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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한산 리덕스’ 김한민 감독 “초심으로 돌아가 만든 ‘한산’ 완결본”

 

김한민 감독이 돌아왔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부일영화상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완결본 ‘한산 리덕스’를 들고서다. 16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는 이 작품에 감독은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의 연출 의도를 모두 담았다. 최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김 감독은 “단순 감독판보단 진정한 완결본이라고 하는 게 맞다”며 “이제 더는 미련 없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제목인 ‘리덕스’는 ‘다시 돌아가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김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심정으로 완벽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관객 리뷰가 긍정적이라 다행”이라고 했다. 본편보다 21분 15초 늘어난 이번 작품은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장면과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감독은 “원래 ‘한산: 용의 출현’에서 하려던 연출 의도를 모두 담았다”며 “드라마적 이해도와 몰입도가 더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편인 ‘한산: 용의 출현’은 올해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는데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상영을 끝낸 뒤 현지에서 화상 인터뷰를 시작한 김 감독은 “별 5개 만점에 5개를 받았다”며 “유럽 관객들이 우리 사극을 어떻게 봐 주실지 호기심이 강했는데 아주 좋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매우 만족하고 행복하다”면서 “어떤 지점에서 영혼까지 갈아 넣은 작품을 관객이 좋아해 준다는 건 너무나 큰 기쁨”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에선 김 감독이 직접 그린 ‘권율 장군’도 만날 수 있다. 감독은 “권율 장군으로 딱 한 신 나온다”고 웃은 뒤 “처음엔 직접 출연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딱 한 신이라고 해도 아우라가 있고 이해도와 밀도 있는 배우를 찾고 싶었다”면서 “배우를 찾다가 작품의 맥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가 출연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촬영 전에 여러 헤어스타일을 해보고 분장 테스트를 해보면서 스스로 오디션을 봤어요. 카메라 테스트도 했고요. 주변에서 ‘괜찮겠다’고 해주셔서 촬영에 들어갔죠. 솔직히 긴장되고 부담도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사극 대사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순신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인 영화 ‘명량’(2014)은 역대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다. ‘한산 리덕스’의 본편인 ‘한산: 용의 출현’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여름 영화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작품. 감독은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진 영화 시장 판도와 앞으로 영화계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루트,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이는 작업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품인 ‘한산 리덕스’도 그런 의미를 품고 있다”면서 “이젠 한 작품을 어떤 포맷으로 만들 것인지를 우선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이제는 극장용이라 하더라도 한 작품을 개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버전으로 다양하게 개봉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1, 2차 개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차기작은 시리즈로 제작되는 ‘칠년전쟁’이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순신 세계관을 이을 예정이다. 그는 “영화 ‘명량’과 ‘한산’ ‘노량’으로 이어지는 영화 3부작이 전쟁 액션이라면 시리즈에선 보다 세부적인 이야기를 그리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감독은 “앞으로의 콘텐츠는 세계관 싸움이라고 본다”며 “결국 슈퍼 IP(지적 재산권) 경쟁”이라고 했다. 감독은 이 작품의 사전 제작을 시작한 후에 플랫폼 논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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