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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코로나19로 달라진 대면 콘서트…이번 BTS 서울 공연 보면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흘간 개최
현장·온라인 스트리밍·라이브 뷰잉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 눈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사흘간 246만 5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현장과 온라인 스트리밍, 극장 라이브 뷰잉 등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대중음악 공연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연 동시 진행해

3월 10·12·13일, 246만 5000명 관람

 

■관객 만난 BTS…달라진 대면 공연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부터 12일, 13일 사흘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열고 총 4만 5000명의 현장 관람객을 맞았다.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스트리밍과 영화관 생중계인 ‘라이브 뷰잉’을 더하면 전 세계에서 약 246만 5000명의 관객이 공연에 함께 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투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국내 오프라인 공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회당 1만 5000명이 모여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장내 함성이나 떼창은 금지됐다.

 

BTS 리더 RM은 이번 공연에서 “우리가 언제 박수로만 하는 콘서트를 해보겠나”라며 “역사에 길이 남을 공연”이라고 했다. 실제로 팬들은 응원용 소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연을 즐겼다. 종이를 접어 박수 칠 수 있게 한 ‘클래퍼’로 딱딱 맞는 응원을 했고, 응원봉인 ‘아미밤’의 불빛으로 파도타기를 했다.

 

“박수로만 하는 콘서트…역사에 남을 공연”

현장 관람 4만 5000명 클래퍼·아미밤 활용

 

 

75개 국가 3711개 극장서 실황 중계

영화관 ‘라이브 뷰잉’으로 아미 만나

전 세계 극장 이벤트 최다 관객 동원

 

■극장서 동시 생중계…최다 관람객

 

현장에 못 간 관객은 온라인과 극장에서 공연을 즐겼다. 지난 12일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2회차 공연은 전 세계 75개 국가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실황을 중계하는 ‘라이브 뷰잉’ 형식으로 공개됐다. 코로나19로 현장 관람객이 줄면서 ‘라이브 뷰잉’ 관객이 대폭 늘었다. 하이브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약 140만 명의 관람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극장 이벤트 기준 최다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BTS 콘서트가 3260만 달러(약 403억 원)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대중음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중음악 업계가 현장 콘서트와 굿즈 판매로 공연 수익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다양하게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공연 관람에 익숙해진 대중을 자연스럽게 관람객으로 끌어들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중음악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송출 끊겨…팬들 아쉬운 목소리

 

첫날인 10일과 마지막 공연인 13일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됐다. 온라인 공연은 당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 공연을 열지 못하게 된 대중음악 업계가 내놓은 대안이었지만, 이번 공연에선 하나의 관람 방식으로 적극 활용됐다. 이번엔 총 191개 국가와 지역에서 120만 명이 이 방식으로 동시간 공연을 즐겼다. 이번 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람한 정민원 씨는 “BTS, 아미(팬클럽)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춤을 출 수도 없었지만 공연장 이곳저곳을 골고루 멀티뷰 화면에 보여줘 생동감이 있었다”며 “이렇게나마 함께 공연을 봐서 좋았다”고 했다. 다만 BTS가 ‘윙’ 무대를 꾸밀 때 온라인 송출이 잠시 끊기면서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