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미화’ 등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청와대 국민청원과 제작지원 철회에 이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을 전망이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 단체는 홍콩과 대만, 벨라루스, 미얀마 등 세계 각지의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설아 공동대표는 입장문에서 “국가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드라마가 버젓이 방영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수출까지 되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설강화’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를 이유 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했다“며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며 “(다른) 군부독재 국가들에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예정된 가수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가 변동 없이 열린다. 8일 예스24와 연예계에 따르면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지난 8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나훈아 공연 기획사는 당초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로 했으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기로 했다. 현행 방역지침이 허용하는 공연장 최대 인원은 5000명이다. 주최 측은 입장권이 매진된 점을 들어 한 회 공연당 4000명 정도가 콘서트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연은 하루 2차례 사흘간 6차례 열린다. 관객은 총 2만 4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콘서트는 관할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인 해운대구에서 사전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이미 사전 승인을 받았다. 관객은 백신 접종 완료자이거나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비말이 튈 수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화장품·식품·관광 등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정관을 변경한다. 개정안에는 기존 음반 제작과 연예인 매니지먼트업 이외에 △광고 대행업 △저작물 등 출판업 △콘텐츠 판권 유통사업 △영상물 제작 배급 수출입업 등이 담긴다. 정관 개정안에는 특히 △공연장, 유원지, 테마파크, 기타 오락장 운영업 △식음료와 식품 제조, 판매업 △먹는해양심층수 판매업 △먹는 물 판매업 △화장품 판매업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무관한 신규 사업 영역도 추가됐다. 이를 두고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등 인기 그룹을 보유한 하이브가 팬덤을 잠재적 소비자로 삼아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달 개최한 기업 설명회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방 의장은 당시 “우리의 시작은 음악과 아티스트였지만, 이젠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사랑받는 플랫폼을 갖게 됐다”며 “커머스, 게임, 오리지널 콘텐
해변의 조개껍데기와 씨글라스, 바다 위를 떠다녔던 나무가 문화예술교육의 알찬 재료로 사용된다. 해변 쓰레기를 줍고, 이를 이용해 조명등을 직접 만들면서 바다와 환경을 생각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7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함께 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중 환경을 주제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부산에서는 올 4월부터 주말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바다’ 수업이 열렸다. 수업 장소는 광안리 바닷가. 삼면이 바다인 부산의 특색을 살려 바다와 환경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이 마련됐다.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작품을 만드는 이른바 ‘비치코밍’(beachcombing) 중심의 프로젝트다. 올해는 수영구 모이다아트 협동조합의 김미숙 강사가 함께 프로젝트를 꾸몄다. 김 강사는 “아이들은 해변에서 바다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문체부 주관 ‘꿈다락 문화학교’ 매주 광안리 바닷가 진행 유리병·부유목 등 작품화 재활용 통해 환경 중요성 일깨워 활동의 주요 재료인 ‘씨 글라스’(SEA Glass)는 해변으로 밀려온 ‘유리병 쓰레기’다. 사람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 노미네이트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BTS는 올해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콜드 플레이 ‘하이어 파워’, 도자 캣 ‘키스 미 모어’,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등과 이 부문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 BTS가 이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건 두 번째다. 이들은 앞서 올 초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 후보곡으로 오른 히트곡 ‘버터’는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최장기간인 10주 동안 정상을 차지한 곡이다. 빌보드를 비롯해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올해 BTS가 그래미어워즈의 ‘레코드 오브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억의 밤’(2017)을 만든 장항준 감독과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의 김성훈 감독, ‘D.P’의 한준희 감독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은 13일 오후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 오픈토크 무대에 올라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에 콘텐츠 재미와 경쟁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세계적인 관심은 가슴 벅찬 일” ‘킹덤’ 김성훈 감독 “OTT 통해 언어 장벽도 극복” ‘D.P.’ 한준희 감독 “영화와 달리 클로즈업 과감히” 김성훈 감독과 한준희 감독은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연출한 공통점이 있다. 영화로 관객을 만났던 장항준 감독도 드라마 ‘후아유’를 안방극장에 선보인 경험이 있다. 또 ‘킹덤’ 시리즈를 쓴 김은희 작가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이날 세 사람은 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변한 콘텐츠 포맷과 소비 방법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요즘 동료 감독들과 ‘영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
군대 내 부조리를 비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지난 달 27일 공개 이후 연일 화제다. 이 작품은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D.P.(Deserter Pursuit)의 탈영병 추격기를 다뤘는데 한국 군대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한준희 감독과 원작 웹툰을 그린 김보통 작가는 군대 내 폭력과 성추행 등 가혹행위, 강압적 상명하복 문화와 각종 부조리를 첫 시즌에서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다뤘다. 한국 군대 내 부조리 극사실적 묘사 ‘눈길’ 한호열 역 구교환 배우와 선 굵은 감정 연기 작품에서 보여주는 진정성에 호평 이어져 누구나 어느 시점에서는 ‘방관자’라는 반성 “청춘들 몸도 마음도 안 다치길” 메시지 ■탈영병 잡는 D.P.로 변신한 정해인 ‘D.P.’ 흥행의 중심엔 배우 정해인이 있다. 주연으로 나선 그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이등병 안준호를 맡아 조장 한호열 역의 배우 구교환과 함께 탈영병을 쫓는데 선 굵은 감정 연기로 몰입감을 높인다. 반항기와 예민함, 경계심과 서러움을 뒤섞은 눈빛으로 캐릭터를 이리저리 변주시키는 건 덤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화상으로 정해인을 만났다. 이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시 한번 진기록을 썼다. 이들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버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빌보드 싱글차트 왕좌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어 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to Dance·PTD)’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9일 발매된 ‘PTD’가 7주 연속 핫 100 1위를 지킨 BTS의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에 이어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핫 100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낸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다운로드 14만 100회를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1590만 회, 라디오 청취자 수는 110만 명이다. 빌보드 싱글차트 사상 자신의 1위 곡에 이어 후속곡으로 정상을 연이어 차지한 건 2018년 7월 미국 가수 드레이크의 ‘나이스 포 왓(Nice for What)’과 ‘인 마이 필링(In My Feelings)’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기록으로 BTS는 빌보드 핫 100 정상에 8주 연속 이름을 올리게
청량한 바닷속 세상과 형형색색 뭉게구름, 낭만적인 마을의 풍경까지… 오는 17일 개봉하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풍광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낸 작품이다. 동화 같은 색감으로 빚은 상상 속 신비한 생물과 다채로운 자연의 면면이 스크린에 가득하다. 흥미로운 건 이 작품이 한국인 실력파 애니메이터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점이다. 미국 픽사의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와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조 애니 “하늘과 노을에 푹 빠져 지냈죠”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 2000년 픽사 입사한 베테랑 3D 공간에 빛 넣어 분위기 연출 작품 배경 묘사에 많은 연구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2000년 픽사에 입사해 21년간 수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베테랑 애니메이터다. 마스터 라이터는 3D 공간에 빛을 넣어 작품의 시간과 장소,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을 한다.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소울’ ‘인사이드 아웃’ 등이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조 애니메이터는 이번 작품을 “두 소년의 우정과 추억을 회상하는 영화”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배경인 작은 마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톱 셀링 송’ 등 4관왕에 올랐다. 자체 최다 수상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을 수상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 수상자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올 4월 3일까지 빌보드 차트 집계를 반영해 선정했다. BTS는 이날 ‘톱 셀링 송’을 처음 수상했다. 톱 셀링 송은 그해 온라인 음악 사이트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에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이 부문에는 카디 비-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개비 배럿-찰리 푸스의 ‘아이 호프’ 등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로 호명된 뒤 멤버 RM은 “‘다이너마이트’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다”며 “이 상이 그 목표를 달성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톱 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