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는 보도나 설(說)이 공식 채널을 거치지 않은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다만 현행법을 악용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사무소 활성화 등 전주에 기금운용본부 껍데기만 남기는 꼼수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은 물론 서울분소 설치에도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만약 이러한 시도가 실제로 드러난다면 재경전북도민회를 비롯한 400만 출향도민과 180만 전북도민의 강렬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 예상된다. 6일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지시를 한 바 없다”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지시설을 마치 사실처럼 보도했다. 이 소식을 들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즉각 팩트체크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지사에게 “(기금운용본부 이전 지시설은)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해당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실에 “전주에 잘 안착하고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서울로 다시 이전하겠다는 것은 전북도민과 전쟁을 치르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면서 “(
대한민국의 인구가 공화정 수립 이후 72년 만에 감소했다. 인구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3만 8000명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중위추계 인구수는 5162만8117명으로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전북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하다. 전북의 인구 소멸상황은 직접 체감이 가능한 수준으로 전북의 정치·경제력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전북일보는 민선 8기와 21대 후반기 국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기해 두 차례에 걸쳐 전북 인구 문제가 어떻게 지역 정치와 경제력의 약화를 가져왔는지 짚어본다. 전북의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여의도정치권과 정부에서 전북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전북의 인구는 177만 8279명으로 2000년도에 마지노선인 200만 명이 붕괴된 이후 더욱 가파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감소하고 있는 인구수가 전북을 낙후시키는데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다는 것이다. 전북은 당장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방식대로라면 차기 2024년 4월 총선에서 도내 시·군 선거구의 조정이 불가피하며,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역시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란
전북의 숙원사업인 노을대교 착공이 가시화한 가운데 편도1차로, 왕복2차로에 불과한 현 설계계획의 변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 원을 투입해 부안군 곰소만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잇는 연장 8.86km 규모로 추진된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설계대로 노을대교가 완공될 경우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명품교량이라고 평가하기엔 역부족인 결과물이 도출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정균환 전 국회의원의 16대 총선 공약으로 시작돼 2005년 기본설계가 끝난 뒤 무려 17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노을대교는 경제성(BC)과 교통 수요 부족 등의 반대 논리에 밀려 최소한의 교량 건설에 사업 방향이 맞춰졌다.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육지부 6.18㎞가 사업대상에서 제척되고, 차로도 편도 1차로(왕복 2차로)로 좁혀졌다. 장기적인 교통 및 관광 수요를 감안할 때 턱없이 비좁은 교량으로 최소한의 차량 통행만 가능한 수준인 것이다. 왕복2차로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노을대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비좁은 교량 문제로 원활한 차량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여부가 전북 지방의회 정치지형 변화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6·1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문제는 지선 2개월 남은 시점에서도 결론이 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시한은 지난해 12월 1일로, 이미 시한을 3개월 이상 넘긴 상황이다. 22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중대선거구제 획정 현안이 다뤄졌지만,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아직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소위 합의 없이 다수당 단독처리 가능성을 예고했다. 전북정치권에선 김성주 민주당 도당위원장(전주병)과 이원택(김제·부안)이 지난 21일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을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 53인 성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거의 모든 지방의회 의석을 차지한 전북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1명의 대표를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2~6명 이상을 선출하는 제도다. 선거제도에서 1개의 선거구에서 2~3인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도를 중선거구제, 4인 이상의 다수인을 대표자로 선출하는 제도를 대선거구제라 하는 중대선거구제는 중선거제와 대선구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의 여야 균형이 맞춰지면서‘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안’통과의 불씨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논의 과정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내 여론 역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중량감을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전북도당위원장) 역시 자신이 대표 발의한 공공의대법의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남원 공공의대가 설립되려면 정부의 의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법안통과가 선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남원 공공의대는 대선 공약화보다 실질적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에 전북정치권의 역량을 집결시켜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엔 민주당 의원 1명, 무소속 의원 1명이 보건복지위에서 공공의대 법안 통과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여야 각 1명씩 같은 상임위에서 배치돼 야당의 반대기류에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 의원 또한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지역 내의 반발을 인지하고, 보수정당으로의 이동이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사례를 남길
최근 현대중공업 측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공언하면서 5년 간 지속된 ‘희망고문’이 연내에 종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CSO)은 지난 5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에서 조만간 군산조선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가 부회장은 이날 “제가 조만간 어떤 방향을 설정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기 때문에 (군산조선소)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이 깊었다”면서“그룹 차원의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곧 기업의 실무 책임자와 지자체가 모여 조선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조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또한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행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국회의원(군산) 역시 “올해부터 수주한 물량들이 (현대중공업 입장에서)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주물량 인 것 같다”며“군산조선소에도 일정 정도의 물량 그리고 제조가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를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새만금 개발이 시작된지 30년만에 내부 간선도로인 동서도로가 오늘 역사적 개통을 이룬다.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당길 동서도로 개통식과 함께 굵직한 이벤트들이 24일 집중적으로 열린다. 가장 의미가 깊은 행사는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이다. 지난 2015년 첫 삽을 뜬 새만금 동서새만금지역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남북 십(十)자 축 가운데 하나인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에서 김제시 진봉면까지 16.47㎞를 폭 20m, 4차로로 연결하는 새만금의 ‘동맥’과도 같은 도로다. 새만금 방조제 준공 이후 SOC 분야의 핵심인 도로 건설이 순차적으로 완성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새만금 매립 공사 등 내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은 미래 새만금 개발의 방향성을 정할 새만금위원회도 진행된다. 위원회는 정세균 총리 직속 기구다. ‘SK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협약식도 개최된다. 협약 이후 SK E&S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 컨소시엄’은 새만금에 2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할 계획이다. 김윤정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함께 전북 제3금융중심지를 만들어나갈 핵심 기관으로 거론되는 한국투자공사(이하 KIC) 전북이전 논의에 탄력이 붙으면서 향후 전북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벨트가 형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C는 국내 유일한 국부펀드로 기금운용본부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이다. KIC가 전북으로 이전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운용하는 두 기관이 도내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KIC 이전 작업은 전북정치권과 도가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C 이전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국회의원)의 4.15총선공약이자 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핵심 공약이었다. 실제 김 의원은 관련자들을 수차례 만나 KIC이전 당위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같은 당 김윤덕 의원(전주 갑)역시 KIC 전북유치를 공약으로 걸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KIC내부 관계자는 “전북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잘 알고 있다”면서“이전은 우리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결과가 나오면 수용하자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추가이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전 1순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이 내년 4월 확정되는 가운데 전라북도가 사활을 걸어야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계획과 ‘광역교통 2030’ 정책을 연계 추진할 방침으로 전북의 건의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 또 정부가 내놓은 정책방향에 비춰볼 때 광역거점이 될 수 있는 대도시권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 전북은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우리나라 최상위 철도교통계획이다. 그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되면 국내 교통망과 도시접근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수 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사업 특성 상 지역 간 ‘나눠먹기’식 배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자치단체와 지역정치권 간 물밑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전북의 경우 국토교통위원회에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 갑)이 주축이 돼 국가철도망 반영 건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정치권이 한데 뭉쳐 목소리를 내는
“우리 전북은 과거 빠른 변화의 속도에 거부감을 느끼며 아등바등 경쟁하기보단 유유자적한 삶에 더욱 가치를 둬 왔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급변하는 과정 속에서 전북은 낙후돼왔고, 살기 어려워진 도민들의 마음속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때입니다.” 전북일보가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전북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준비한 ‘전북발전을 위한 도민 대토론회’가 1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오랜 세월 낙후와 소외로 인한 피해의식을 극복하고, 전북발전의 전환기를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북에 경쟁의식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인사말로 막을 올린 토론회는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1세션은 ‘전북대도약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2세션은 ‘서해안시대 새만금의 미래와 전북’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1세션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던 이형규 전북대도약정책협의회 위원장이 글로벌시대 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