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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탄력 받는 한국투자공사 전북 이전 논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건설에 ‘천군만마’

금융업계서 한국투자공사(KIC)전북 이전 가능성 높아졌다는 평가
사실상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작되면 KIC는 전북 배정이 합리적 방안
기금운용본부와 업무 연관성 높고, 해외자본 굴리는 국부펀드
KIC사장 금추위 위원으로 활동 국민연금과 함께 금융중심지 정책 핵심 기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함께 전북 제3금융중심지를 만들어나갈 핵심 기관으로 거론되는 한국투자공사(이하 KIC) 전북이전 논의에 탄력이 붙으면서 향후 전북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벨트가 형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C는 국내 유일한 국부펀드로 기금운용본부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이다. KIC가 전북으로 이전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운용하는 두 기관이 도내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KIC 이전 작업은 전북정치권과 도가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C 이전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국회의원)의 4.15총선공약이자 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핵심 공약이었다. 실제 김 의원은 관련자들을 수차례 만나 KIC이전 당위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같은 당 김윤덕 의원(전주 갑)역시 KIC 전북유치를 공약으로 걸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KIC내부 관계자는 “전북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잘 알고 있다”면서“이전은 우리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결과가 나오면 수용하자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추가이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전 1순위 후보지가 전북혁신도시인 것은 맞다”고 했다.

실제 최희남 KIC 사장 또한 지난해 4월 열린 기자단담회에서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따르겠다”면서 이전과 관련 부정적인 시각은 보이지 않았다.

이달 20일 열린 ‘제10차 전북금융산업발전위원회’에서도 KIC 전북 이전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

전북금융산업 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금융사 간부A씨는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투자업무 차 KIC직원들을 만났는데 이들 중 절반이상이 전북이전이 가시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면서“KIC이전은 전북 금융산업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KIC가 적립한 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73억 달러(약 182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한화로 200조원 규모에 가까운 운용자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향후 4000억 달러(약 444조4000억)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직원 수는 306명이다. 최희남 KIC 사장은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유관기관 위원이기도 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향후 기금의 50%이상을 해외에 투자할 방침이다. 여기에 KIC가 이전하면 전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투자 자본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소재한 지역으로 부상하게 된다.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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