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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도내 중기 업황 전망 ‘암울’… 51개월 만에 최저

1월 지수 72.2… 코로나 때 수준
내수 장기 부진·정국 혼란 영향
주력 산업 지수 하락 두드러져

경남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 전망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 경기가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정국 혼란도 불거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분석이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경남중소기업회장 노현태)가 경남지역 220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1~17일 진행한 2025년 1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월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2.2로 전월 대비 5.4p, 전년 동월 대비 4.1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2020년 10월 업황전망(71.0) 이후 5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은 경기전망지수가 81.6으로 전월 대비 4.0p, 비제조업도 58.3으로 전월 대비 7.4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은 지난 8월(81.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내수 경기에 민감한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2월(58.0) 이후 11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아 37.5로 나타나며 전월 대비 21.3p 하락했다. 서비스업도 62.8로 전월 대비 4.6p 떨어졌다.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은 수출 타격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변동 변화방향 관련 지수를 보면 6개 조사 분야 중 수출 지수가 67.9로 나타나며 전월 대비 23.8p 하락, 가장 크게 떨어졌다. 내수 판매도 전월 대비 5.1p 떨어진 72.0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 전망을 보면 경남 주력 산업의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중 금속가공제품의 경우 지난달 전망은 125.0으로 양호했으나 한 달 만에 지수가 50으로 75.0p 급락하며 가죽·가방·신발 업종과 더불어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전기장비의 경우도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04.5로 양호한 전망이 우세했으나 1월 전망은 86.4로 비관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반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96.9로 전월 대비 15.6p 상승했다.

비제조업 중 부동산업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지수가 0으로 나타나며 조사 대상 업체들 대부분이 매우 나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1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자금조달 곤란’(54.3%), ‘원자재가격 상승’(37.7%), ‘판매대금 회수 지연’(33.6%) 순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계는 내수 부진에 더해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는 정국 혼란이 기업에는 설상가상으로 혼란이 가중되며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역 소비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최근 3개월(지난해 9~11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국 혼란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타나 지역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확대되며 1월 경기 전망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