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며 한미 원전 협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만 단기간 내 국내 원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보고서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어떻게 볼 것인가?’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 원자력 등 에너지 산업에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장기적 대응이 요구된다. 민감국가 지정은 단순 외교관계뿐만 아니라 기술적 신뢰성과 안보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미국의 전략적 결정이다. 이 결정으로 한국 연구진이 미국 연구소 등을 방문하려면 미국 에너지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없던 규제다. 문제는 국가 신뢰도 저하나 연구자 간 협력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협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방문 규제 등의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봤지만 신뢰도 저하는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 출신 유학생, 박사후연구원, 방문연구자 등을 선발할 때 민감국가 출신이라는 점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민감국가 지정
경남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 전망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 경기가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정국 혼란도 불거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분석이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경남중소기업회장 노현태)가 경남지역 220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1~17일 진행한 2025년 1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월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2.2로 전월 대비 5.4p, 전년 동월 대비 4.1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2020년 10월 업황전망(71.0) 이후 5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은 경기전망지수가 81.6으로 전월 대비 4.0p, 비제조업도 58.3으로 전월 대비 7.4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은 지난 8월(81.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내수 경기에 민감한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2월(58.0) 이후 11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아 3
경남지역 방산기업들이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ce Exhibition 2023, 이하 서울 ADEX)에서 육·해·공과 우주를 아우르는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17~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ADEX는 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35개국 550개 방산업체가 참가해 2009년 첫 개최 이후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경남에서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경남지역 대·중견·중소기업 50개 사가 참가했다.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는 경남지역 항공기업인 모아소프트, 바로텍시너지, 스템, 아토솔루텍,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유응연 등과 함께 경남공동관을 구성했다. 경남도는 국내외 바이어 발굴과 수출상담 등 도내 우주항공·방산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17일에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절충교역 상담회 및 한국·호주 방산수출 상담회에 참여하고 오는 18일에는 경남TP와 네덜란드 방위산업협회와의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도
경남의 올 상반기(1~6월) 기준 제조업 창업기업 수가 5년 전 상반기 대비 1062개 감소하며 전국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지속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경남의 제조업 창업기업 수는 1840개로 5년 전(2018년 상반기)과 비교해 1062개(-36.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율은 서울(-44.2%), 광주(-42.9%) 다음으로 경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남의 제조업 창업기업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2947개에서 2018년 상반기 2902개, 2020년 상반기 2136개, 2022년 상반기 2027개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경남의 전체 창업기업 수도 3만6451개에서 3만5146개로 1305개 감소했다.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결합된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올 상반기 6147개로 전년 동기(6026개) 대비 2.0%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지식기반 서비스업에는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교육 서비스, 사회복지 등의
경남 대중소 방산기업들이 ‘폴란드 방산 전시회(MSPO 2023)’에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을 정조준했다. 폴란드는 러-우크라 전쟁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방산 수출의 72%를 차지한 국가로 도내 방산 기업들은 폴란드를 거점으로 삼아 유럽 진출에 전력투구한다는 전략이다. 제31회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는 5~8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이다. 올해는 35개국의 650여개사가 참가하고, 3만6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도국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경남에서는 체계업체인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SNT다이내믹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경남도는 지자체 최초로 별도 홍보관을 꾸려 도내 중소방산기업인 △영풍전자 △수옵틱스 △아이스펙 △동성전기 △창민테크론 등이 홍보 활동을 펼쳤다. ◇현대로템, 실제 차량 전시=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실제 폴란드 K2 전차(K2GF MBT)와 성능개량형 K808 차륜형장갑차를 전시했다. 폴란드 K2 전차는 지난해 8월 긴급소요분 180대에 대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