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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성수기 아직인데…제주 휴가 물가 ‘꿈틀’

4월 제주 호텔 숙박료 전달 대비 5.5% 상승
승용차 임차료도 5% 증가하며 교통비 부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숙박비와 교통비 등 휴가 관련 물가가 때 이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역 호텔 숙박료는 한 달 전과 비교해 5.5%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13.5% 오른 수치다. 여관 숙박료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8.1% 상승했다.

지난달 승용차 임차 비용은 한 달 전보다 5.0%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운전자가 부담하는 휘발유값 역시 한 달 새 2.1%나 올랐다.

휴가 비용과 직결되는 현지 숙박비와 교통비가 봄철부터 뛰어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숙박·교통 이외의 휴가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도내 놀이시설 이용료는 한 달 만에 1.2% 비싸졌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물가도 부담을 키운다.

올해 1분기 제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나 오른 상태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7.5%)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단체 여행 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국내 단체여행 비용은 한 달 전보다 4.4% 오른 수준으로 형성됐다.

통상적으로 1년 중 여름휴가 관련 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하는 달은 실질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이다.

지난해 7월의 경우 제주 호텔 숙박료는 한 달 새 16.4%나 올랐다. 또 국내 단체여행비는 1개월 전보다 10.3% 비싸졌다. 모두 월별 기준 지난해 가장 높은 인상률이었다.

지난해 7월 제주 소비자물가는 7.4%를 찍으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한풀 꺾이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했음에도 불구, 유독 휴가 물가가 때 이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엔데믹 이후 첫 성수기라는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5월 잇따른 연휴 일정 등이 물가 인상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여행 관련 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지출 부담에 여름 휴가철 제주 여행 계획을 망설이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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