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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진실에 대한 목마름…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단독 인터뷰, 광주일보 유튜브 영상 인기 폭발 ‘100만뷰 임박’
사죄 없이 사망 전두환에 맺힌 광주의 한을 손자가 풀어줘
방송 이틀만에 조회수 77만 회…호남 언론 사상 최고 기록

 

광주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의 인터뷰 영상 조회수가 77만 회(3일 오후 7시 기준)를 기록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학살주범인 전두환씨가 43년 동안 사죄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사망했지만, 그의 손자인 전씨의 사죄가 지역민들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일부나마 풀어줬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5·18 학살의 책임자를 자신의 조부인 전두환으로 적시하는 등 80년 당시의 진실 규명에 한발짝 다가간 점도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9만원 밖에 없다”며 추징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호의호식하던 전씨의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일보 단독 인터뷰’ 영상의 조회수가 이틀만에 77만회를 달성했다. 영상 댓글 수도 2600여 개에 달한다.

광주·전남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물 중 조회수가 70만 회를 넘긴 것도 이례적이지만, 조회 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이 영상은 광주에 사죄를 하러 오겠다는 전씨가 광주에 도착 직후,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숙소 인근 빨래방을 가는 도중 광주일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는 전씨가 할아버지인 전두환씨와 전씨 집안에서 5·18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할아버지와의 관계 등에 대해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씨는 이 영상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무지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미디어가 우리가 보는 것을 다 통제하듯이, 가족 내에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이뤄지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가끔은 내가 태어났으면 안 되는 존재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에서 피해를 받으신 분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앞으로 의지도 밝혔다.

전씨와 진행한 인터뷰는 다른 매체에서는 볼 수 없는 전씨의 솔직한 심경을 담아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5·18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씨 일가가 5·18을 어떻게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교육해왔는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기록적인 조회수에는 전두환씨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진심어린 사죄를 하는 전우원씨에 대한 공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민적 관심사라는 점에서 조만간 100만뷰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43년 동안 호의호식 해온 전두환과 그의 일가에 대한 폭로에 온 국민들이 시원한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또 전씨가 광주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