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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창고에서 공연 연습…문화예술단체 숙원인 강원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은 언제?

[리빌딩 강원문화](5) 문화예술단체들 위한 공간 마련 시급
통행조차 어려운 강원국악예술회관 1층 로비
“장기적으로 지역 예술 꽃 피울 공간 건립 계획 세워야”

강원도 문화예술단체들이 머무르며 창작을 하고 연습, 공연할 수 있는 거점 공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문화재단이 새 사무실로 이전하고, 이에 따라 갈 곳을 잃은 강원민예총이 춘천 강원국악예술회관으로 13년만에 복귀하면서 도립예술단 공간이 축소된 것에 따른 연쇄적인 반응이다.

지난 24일 찾은 강원국악예술회관 1층 로비는 무대 장치와 책상, 의자 등 각종 집기로 한 눈에 보기에도 혼잡한 상황이었다. 곳곳에 붉은 글씨로 ‘위험-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고 공연연습장으로 향하는 길은 몸을 움츠려야 통행이 가능했다. 지난 21일 강원민예총이 강원국악예술회관으로 이전하면서 도립국악관현악단 남자단원들이 사용하던 연습 공간과 부지휘자, 악장, 총무 등이 사용하던 업무 공간을 동시에 비우며 벌어진 일이다. 당장 오는 30일 신춘음악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자단원 연습실은 도립무용단이 악기 창고로 쓰고 있는 공간을 급하게 빌려 옮겼고 부지휘자가 업무를 보고 악보를 제작하는 공간은 도립예술단 사무실의 휴게공간을 없애고 간이 책상을 들여놓아 임시방편으로 조성했다.

 

앞서 강원민예총 역시 강원도, 강원문화재단의 통보로 사무실 퇴거 논란을 겪었으나 강원도의 제안으로 강원국악예술회관에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는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도의 결정 역시 도립예술단과 협의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립예술단 전용공연장, 연습공간 뿐 아니라 도내 문화예술단체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건물 건립에 대한 중장기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 문화계의 숙원 중 하나인 ‘강원복합문화커뮤니티’는 2021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통보받으며 추진이 중단됐고 도예총과 강원민예총, 도문화원연합회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성을 담은 청원서를 도지사 후보 캠프에 전달했으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도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사실 도립예술단 연습 공간도 기존 춘천 우두동에서 옮겨왔기 때문에 어찌보면 강원국악예술회관에 얹혀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변변한 전용공연장도 없는 상태에서 연습 공간마저 축소되다 보니 단원들의 사기 저하가 상당하다”며 “궁극적으로 아트센터를 건립, 상주하면서 연습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도립예술단을 만들었으면 예술단답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센터 건립은 장기적으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할 부분이나 구체적 계획은 없다. 하지만 필요성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현재 강원국악예술회관의 열악한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 예산을 확보해 연습 공간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만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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