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탄핵 찬반 세력의 주장이 갈리고 여야는 서로를 겨냥해 더욱 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8일까지 선고기일을 고지하지 않았다. 헌재가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 기록을 넘어선 상황에서 숙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고 기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강원 정치권 여론전 격화=탄핵 심판 결론을 앞두고 여야 공방은 더 격해지는 분위기다. 강원 국회의원들은 18일 여론전 선봉에 섰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나선 이른바 '내란정당 해산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내란이나 외환 혐의로 형을 확정 받은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정당해산심판을 받고, 그 다음 실시되는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정치적 견제 세력마저 제거하고 일당 독재하겠다는 민주당의 무소불위 권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정당법 개정을 통해 이재명 1인 천하를 만든다고 한다"며 "내로남불
4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21일 시작되면서 총선 정국의 막이 올랐다. 후보자들은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선다.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강원지역 8개 선거구에서는 18명이 등록했다. 정당별로 국민의힘은 8명 후보 모두 등록을 마쳤고, 더불어민주당은 허필홍 홍천-횡성-영월-평창 예비후보를 제외한 7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1명이다. 지난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 34명이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허필홍 예비후보를 비롯해 춘천갑 조일현(새로운미래), 오정규(무소속) 예비후보, 동해-태백-삼척-정선 홍순근(자유통일당) 예비후보 등 출마를 선언한 4명은 마감일인 22일 등록할 전망이다. 4명이 추가로 등록할 경우 도내 평균 경쟁률은 2.75대 1이 된다. 21대 총선 때는 37명이 등록해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앞서 20대 총선 때는 27명이 등록해 3.38대1, 19대(9개 선거구) 총선 때는 30명이 등록해 3.33대1이었다. 지난 세 차례 선거와 비교했을 때 경쟁률이 가장 낮은 셈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선거 캠
강원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가 지역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한다. 특히 서울 은퇴자를 위한 주택단지를 삼척에 조성하는 ‘골드 시티’(상생형 순환주택 시범사업)를 추진, 초고령화와 인구소멸, 서울의 주택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손을 잡았다. 강원자치도와 서울시는 8일 도청에서 ‘우호협력을 위한 특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6가지 과제를 채택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에 따른 제1호 사업으로 ‘골드 시티’를 추진하기로 했다. 골드 시티는 서울 은퇴자가 삼척으로 이주해 조성된 주택단지에서 노후를 보내고, 은퇴자의 서울 집은 공공이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 혹은 신혼부부 등에게 재공급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삼척시는 이주한 은퇴자의 경제 활동과 지역 정착을 위해 소일거리와 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게 된다. 2,700세대 규모로 조성될 골드 시티는 소멸 위기의 지역 활성화와 서울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시·도는 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서울 명동에 지역관광 홍보 공간인 안테나숍 설치 등 관광 교류 △농수·특산물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삼성반도체공장 유치’ 등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공약이 도민을 ‘희망고문’한 것에 불과하다는 질타가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김진태 지사의 '반박'에도 불구,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회기 중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제323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나선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김진태 지사를 겨냥, 한국은행과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선거용, ‘빈 공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태 지사는 “아니다. 한창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은 이어졌다. 정재웅 위원장은 “의지와 의욕은 인정하지만 현실에서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며 “적어도 이 두 가지 공약은 폐기해야 한다. 과대 포장한다면 대표적인 혹세무민 시책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야심차게 준비하는 ‘강원형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국 경쟁이 치열하다”며 “강원도는 반도체특성화대,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등 정부 공모에 연달아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도권 위주 정책이 진행되고 강원도는 기반이
강원지역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4월 성인지통계 ‘지표를 통해 알아보는 강원 청소년의 몸건강, 마음건강!’ 에 따르면 강원지역 청소년은 2021년 28.5%가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원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질병관리청)’ 를 분석한 것으로 전국 평균 26.8%보다 높은 응답률이었고, 여성(31.6%) 청소년들의 우울감 수준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또 여성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외로움 인식 수준은 52.9%로 전국 평균(52.0%)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었고 여성 청소년(59.9%)이 남성 청소년(46.1%)에 비해 14%포인트 높았다. 실제로 강원지역 청소년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받은 청소년(1,093명) 가운데 5명 중 1명(22.08%)꼴로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센터에서 상담한 청소년(1,617명
강원도 문화예술단체들이 머무르며 창작을 하고 연습, 공연할 수 있는 거점 공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문화재단이 새 사무실로 이전하고, 이에 따라 갈 곳을 잃은 강원민예총이 춘천 강원국악예술회관으로 13년만에 복귀하면서 도립예술단 공간이 축소된 것에 따른 연쇄적인 반응이다. 지난 24일 찾은 강원국악예술회관 1층 로비는 무대 장치와 책상, 의자 등 각종 집기로 한 눈에 보기에도 혼잡한 상황이었다. 곳곳에 붉은 글씨로 ‘위험-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고 공연연습장으로 향하는 길은 몸을 움츠려야 통행이 가능했다. 지난 21일 강원민예총이 강원국악예술회관으로 이전하면서 도립국악관현악단 남자단원들이 사용하던 연습 공간과 부지휘자, 악장, 총무 등이 사용하던 업무 공간을 동시에 비우며 벌어진 일이다. 당장 오는 30일 신춘음악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자단원 연습실은 도립무용단이 악기 창고로 쓰고 있는 공간을 급하게 빌려 옮겼고 부지휘자가 업무를 보고 악보를 제작하는 공간은 도립예술단 사무실의 휴게공간을 없애고 간이 책상을 들여놓아 임시방편으로 조성했다. 앞서 강원민예총 역시 강원도, 강원문화재단의 통보로 사무실 퇴거
강원연극인들의 저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 ‘강원연극제’가 펼쳐진다. 강원도연극협회가 주최하고 강릉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제40회 강원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강릉 작은공연장 ‘단’과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연극제 예선을 겸한 이번 연극제에는 도내 9개 극단이 참가해 저마다의 열정을 뽐낸다. 22일 오후 7시 극단 백향씨어터(강릉) ‘만선’을 시작으로 원주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아버지의 상자’(24일), 속초 극단 파·람·불 ‘옥이가 오면’(25일), 속초 극단 하늘천땅지 ‘山菊(산국)’(26일) 공연이 이어진다. 또 동해 극단 김씨네컴퍼니 ‘그들만 아는 공소시효’(29일), 속초 극단 청봉 ‘Enigma(에니그마)’(30일), 삼척 극단 신예 ‘숨바꼭질’(31일), 춘천 극단 art-3 씨어터 ‘안티고네’(4월1일), 태백 극단 동그라미 ‘다시, 봄날’(4월2일)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9개 극단이 선택한 다채로운 이야기 가운데 ‘가족’을 소재로 삼은 공연들이 눈에 띈다. ‘만선’은 동반자살을 위해 배에 오른 가족의 이야기, ‘아버지의 상자’는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던 상자와 가족들이 겪는 갈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케하고 ‘옥
강원도 콘텐츠를 소재로 한 기획 단계의 시놉시스, 시나리오 발굴이 활발하다. 우리 지역 이야기로 어떤 연극, 영화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강원도립극단은 2020년에 이어 두번째로 ‘강원도 소재 시나리오 공모’를 진행 중이다. 2020년 당시에는 김래임 작가가 국내 유일 무언극인 강릉 관노가면극을 소재로 쓴 ‘소매각시’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도립극단 2021년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랐고 강릉을 배경으로 촬영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공모전 당시 이옥경 작가가 양양 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의 삶을 쓴 ‘조화벽,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는 우수작으로 뽑혔고 TBN 강원교통방송이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했다. 이번 공모는 6월까지 진행되며 공연장르 제한 없이 강원도와 관련된 모든 소재면 된다. 희곡 공모가 아니라 시놉시스 공모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도 문턱이 낮다. 소재의 참신성과 희곡화 및 공연가능성을 두고 심사, 이후 희곡화 과정을 거쳐 2024년 정기 공연으로 제작된다. 강원영상위원회는 영상 제작의 기획 단계부터 강원도 배경 시나리오 발굴을 도모하는 ‘2023년 기획·개발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다음달 6일까지 강원도 배경 또는 지역 콘텐
강원지역 민족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2022 강원민족예술제가 25일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성료했다. 강원민예총이 주최하고 강릉민예총이 주관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예술제에서는 현대와 전통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장르 공연이 펼쳐졌다. 첫날에는 강원모델협회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강릉지부 앙상블 현, 춘천 강원소리 진흥회, 원주 칸타빌레앙상블, 동해 손도열 대금연주가, 속초 색연필팀, 이튿날에는 태백지부 연극협회, 삼척 무용분과, 영월 어라연 소리예술단, 정선지부의 열띤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삼척 무용분과는 삼척(실직주) 군주로 있으면서 울릉도(우산국)를 정복한 이사부 장군의 기백을 무용으로 구성한 검기무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찬호 강원민예총 이사장은 “9개 지부의 예술인들과 연대해 강원지역의 독특한 문화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창조적인 강원도만의 문화예술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한백록 장군묘, 윤희순 의사 동상, 춘천칠층석탑, 춘천향교 등 춘천지역 역사·문화 공간을 자전거로 돌아보는 ‘두바퀴로 타 봄내 인증 투어 대회'가 열리고 있다.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바세)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민에게 춘천 역사·문화 자원, 풍광을 소개하고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월까지 진행되며 참가자는 원하는 시간에 춘천의 역사·문화 장소 30개 인증지점을 방문, 본인의 자전거와 인증지점의 조형물을 사진 촬영하여 인증하면 된다. 인증지점은 신숭겸 장군 묘, 에티오피아 참전기념비, 근화동 당간지주, 춘천이궁(위봉문, 조양루), 죽림동 주교좌성당, 효자동 낭만골목, 김유정역 등이다. 참가자에게는 광목플래그, 지도손수건, 안내지도 등이 제공되고, 대회 기간 중 5개 지점 이상 인증하면 기념품이 전달된다. 지리가 생소한 참가자를 위해서 지난 17일부터는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춘천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두바세는 자동차 중심 교통 정책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 사회적 문제를 지역사회가 당면한 과제로 보고, 안전한 자전거 중심 교통문화 환경을 조성해 생활자전거 이용을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