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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25일 부산 공연 ‘신이 내린 손가락’ 막심 므라비차 인터뷰

이틀 전 5년 만에 서울 공연 성황리에 마치고 25일 벡스코 공연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로 활동 첫 번째 나라 중 하나라 더 애정”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 팔 보호 위해 이틀 전엔 쉬어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나선 부산에 “좋은 기회 성공 기원” 덕담

 

전 세계 57개국에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48)가 22일 서울 공연에 이어 25일 부산 관객과 만난다. 23일 밤늦게 부산에 도착한 막심과 24일 오후 메신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한다.

 

막심은 2004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서울 올림픽홀 공연에서 처음으로 전석 매진 신화는 깨졌지만, 그의 인기가 사그라든 건 아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이전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 공연장에서 진행했지만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막심은 “5년 만에 한국 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설렜다”면서 “서울 공연이 풀하우스(full house·만원을 이룬 극장) 쇼가 돼 너무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심은 이달 14일 말레이시아에 이어 16일 싱가포르, 그리고 서울과 부산 공연을 진행한 뒤 영국으로 날아가 3월 12일 런던, 3월 14일 프랑스 파리, 3월 18일 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그의 팬층은 세계적으로도 두텁지만 유독 내한 공연을 많이 가진 아티스트여서 한국을 이렇게 자주 찾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막심은 “저는 아시아와 전 세계의 모든 팬을 사랑합니다. 한국은 제가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첫 번째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엔 20년 이상 저를 따르는 팬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올해의 공연인 ‘더 컬렉션(The Collection)’을 준비한 이유”라면서 “제 20년 경력 최고의 노래와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모두 포함하는 ‘The Collection’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막심의 무대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어우러지는 격정적이고도 정열적인 연주가 특징이다. 특히 그에게 ‘신이 내린 손가락’이란 별명을 만들어준 ‘왕벌의 비행(Bumblebee)’ 연주는 보는 이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빡빡한 해외 순회 일정에다 빠른 템포의 연주 스타일을 감당하기에 체력적으로 부치진 않을까 싶어서 질문했다.

 

막심은 “저는 공연 이틀 전에 연습하는 등 저 자신을 매우 절제하려고 합니다. 쇼가 시작되기 전에는 팔을 쉬게 합니다. 공연 전날은 정신적으로 연습을 하는데 이게 더 효율적이고 팔도 보호해 줍니다”라고 비결을 털어놨다.

 

크로아티아 태생의 막심 므라비차는 자그레브 국제음악 콩쿠르(1993), 니콜라이 루빈시테인 국제 콩쿠르(1999), 퐁트와즈 콩쿠르(2001) 등에서 우승하며 주목받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바네사 메이를 키운 거물 매니저 멜 부시에게 발탁돼 크로스오버 연주자로 방향을 틀게 된다. 그의 첫 크로스오버 앨범인 ‘더 피아노 플레이어’(2003)는 그를 대중적인 스타에 올려놓는다. 이후 ‘베리에이션 1&2’ ‘어 뉴 월드’ '열정’ ‘뉴 실크로드’ 등 여러 음반을 발매했다. 대표곡으로는 크로아티안 랩소디, 왕벌의 비행, 엑소더스(Exodus) 등이 있다.

 

향후 앨범 발매 계획을 묻자 막심은 “지금 월드 투어 중이고, 계획 중인 신곡이 몇 곡 있지만 정확한 발매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막심은 이번 부산 공연에서 쇼팽 등 고전 클래식을 비롯해 다양한 악기로 재해석한 영화 메인 테마곡을 연주한다. 또 퀸, 콜드플레이, 존 레전드의 대표곡을 막심 므라비차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이색 퍼포먼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단, 밴드 공연이 아닌 솔로 무대여서 이전과는 어떤 차별성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한편 막심에게 부산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세계 엑스포는 부산을 세계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좋은 기회이며 부산과 한국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막심은 “제 콘서트에 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내일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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