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콘서트홀’로 불러 주세요.” 부산시는 12일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연장 명칭을 확정, 발표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지금까지 부르던 대로 ‘부산오페라하우스’로 확정하고, 부산국제아트센터는 ‘부산콘서트홀’로 고쳐서 부르기로 했다. 시는 두 개의 전문 공연장 개관을 준비하면서 지난 3월 공연장 명칭, 이미지, 슬로건 등 브랜드 개발 용역을 발주해 브랜드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공연장 사례와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전문가 자문위원회(3월, 6월),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5월), 부산지역 문화기관 회의(6월) 등을 거쳐 확정한 후보안 3개씩을 선정해 설문조사에 붙였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1~22일 12일간 온라인(오픈서베이, 네이버폼, 행정 포털)과 오프라인(시청역 입구, 의회 입구)에서 이뤄졌으며, 참여 인원은 4000여 명이었다. 조사 결과 참여자 중 다수가 지역 명칭과 공연장 목적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을 선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오페라하우스 후보에는 확정된 부산오페라하우스(64%·2730명) 외에도 △부산 시화인 동백꽃을 비유한 부산동백오페라하우스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알라딘’(제작 에스앤코)이 내년 11월 부산과 서울에서 개막하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주·조연 배우를 포함한 전 캐스트 오디션을 개최한다. 뮤지컬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2014년 미국 뉴암스테르담 시어터에서 초연한 뒤 9년간 3000회 이상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램프를 손에 넣은 알라딘의 모험담을 다룬다.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9개 프로덕션이 제작·1600만 명이 관람하고, 현재 브로드웨이, 북미 투어, 도쿄, 마드리드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UK 투어가 예정돼 있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한국어 공연은 부산 드림씨어터, 서울 샤롯데씨어터 등 2개 도시에서 공연, 2024년 11월 개막 예정이다. 올해 2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롯데컬처웍스-클립서비스에스앤코 업무 협약 뒤 본격적인 공동 제작에 나선 첫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주역들을 찾기 위해 주요 크리에이터가 내한해 한국 제작진과 함께 진행하고, 알라딘, 자스민, 지니를 포함한 주·조연 9개 배역부터 댄서 앙상블, 싱어 앙상블까지 전 캐스트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받으며
‘찾아가는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가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023 찾아가는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 CONNECT A.T.P(연결-예술, 기술, 사람)’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찾아가는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는 전국의 신입과 예비 문화예술계 종사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업으로,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처음 시행해 호평을 받았고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이 프로그램을 부산에서 개최하는 건 처음이다. 1일 차(오후 1~6시)에는 참가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무대기술 분야별 기초 교육, 무대 뒤를 살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 3일 차(오전 10시~오후 6시)에는 무대예술을 구성하고 있는 무대, 음향, 조명, 영상 분야를 점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심화 아카데미로, 각 파트별 이론 교육이 있다. 마지막 4일 차(오전 10시~낮 12시)에는 현업 선배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4일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예비 크
새내기 춤꾼들의 등용문인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이 올해도 어김없이 마련된다. 1995년 시작해 29년을 이어 왔다. (사)민족미학연구소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9회 신인춤제전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이 7~9일 부산민주공원 작은방(소극장)에서 열린다. 신인춤제전은 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하는 예비 춤꾼들에게 춤 예술계의 등용문을 열어 주고자 시작했다. 대학 무용과의 잇단 폐과로 지역에서 배출되는 무용학도가 점점 줄어들자 2018년부터는 창원과 진주, 대구 등 영남권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는 서울·경기 권역을 추가했다. 한때 일고여덟 군데였던 부산 지역 대학 무용과가 이젠 부산대 하나로 쪼그라들었다. 고육지책이겠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을 넓혔다. 졸업한 지 3년 이내거나 신인춤제전 출품 경험이 없는 신작이면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렇게라도 열지 않으면 그나마 배출되는 예비 춤꾼들이 갈 데가 더욱 없어지기 때문이다. 3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젊은 춤’ 10편, ‘푸른 춤’ 10편은 서울·경기권에서 6팀, 부산·영남권에서 14팀이다. 40명의 출연진은 ‘봉산탈춤’ 제2과장에 나오는 8목중춤(남기성 지도)으로 실기 워크숍을 하고,
‘열정 페이’ 논란으로 지난해 추가 모집 사태를 빚었던 부산오페라 시즌 단원 모집이 올해는 성공할 수 있을까. 부산시는 15일 자로 2023년 부산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합창단(시즌 단원) 단원 모집 내용을 확정·공고하고, 28일~4월 3일 신청 접수를 한다고 발표했다. 무용 분야는 작품에 따라 별도로 모집할 예정이다. 시즌 단원은 오페라 전문 인력을 부산에서 양성해 2026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제작극장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작품에 따라 일정 기간 활동하는 단원을 말한다. 시즌 단원 모집 공고에 따르면 ‘2023 부산오페라시즌’ 전막 공연은 (재)부산문화회관이 제작하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지휘 김현수·연출 정선영, 8월 26~27일)와 금정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콘서트 오페라 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지휘 권민석·연출 이회수, 9월 22~23일)이다. 이에 앞서 열릴 부산국제아트센터 프리뷰 공연은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지휘 김봉미·합창지휘 김강규, 6월 13일)로 정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가 직접 시즌 단원 모집 과정부터 챙긴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 시즌 단원 근무 시간과 급여 조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전 세계 57개국에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48)가 22일 서울 공연에 이어 25일 부산 관객과 만난다. 23일 밤늦게 부산에 도착한 막심과 24일 오후 메신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한다. 막심은 2004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서울 올림픽홀 공연에서 처음으로 전석 매진 신화는 깨졌지만, 그의 인기가 사그라든 건 아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이전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 공연장에서 진행했지만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막심은 “5년 만에 한국 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설렜다”면서 “서울 공연이 풀하우스(full house·만원을 이룬 극장) 쇼가 돼 너무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심은 이달 14일 말레이시아에 이어 16일 싱가포르, 그리고 서울과 부산 공연을 진행한 뒤 영국으로 날아가 3월 12일 런던, 3월 14일 프랑스 파리, 3월 18일 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그의 팬층은 세계적으로도 두텁지만 유독 내한 공연을 많이 가진 아티스트여서 한국을 이렇게 자주 찾는
한국 가곡·오페라 아리아·뮤지컬 넘버, 그리고 팝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 성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 기획사 ‘부산문화’는 2023년 새봄을 여는 공연으로 ‘클래식&뮤지컬&팝페라의 밤’을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부산 출신의 성악가 테너 박성백, 소프라노 김소율·정혜리, 서울에서 활동하는 뮤지컬 가수 이하경과 조상웅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진 팝페라 가수 정세훈이 출연한다. 김소율이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거리를 걸으면’,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정혜리는 한국 가곡 ‘못잊어’와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에서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선보인다. 박성백과 정혜리는 듀엣으로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로 화음을 맞춘다. 이하경은 뮤지컬 ‘인어공주’ 중 ‘Part of your world’와 ‘14층에 사는 여자’를, 조상웅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를 부르고,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을 중창한다. 정세훈은 ‘넬라 판타지아’ ‘아베마리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국제아트센터에 지어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시민공원내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을 지난 13일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유로는 “후보작 중에서 가장 정돈된 구성을 보이며, 좌우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감과 절제미를 지니면서 모던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다. 전남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2011년 시멘트 폐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지만, 스카이타워는 전문공연장이 아니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서는 파이프오르간 제작·설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르겔바우사가 맡았고, 소리를 내는 파이프 4406개, 스톱(음색과 음높이를 바꾸는 버튼과 같은 장치) 62개, 4단 건반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선 2016년 설치한 서울 롯데콘서트홀 오르간(파이프 5000여 개, 스톱 68개, 건반 4단)이 가장 최근인데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디자인 실시설계 과정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 대거 초청 한국 초연 3곡 연주 레퍼토리 풍성 3~17일 7개 연주회 관객 2000여 명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부울경 실내악 단체 음악회도 고른 좌석 점유율 보여 고무적 관객 선호도·공익적 부분 조화 과제 문화회관 “프로그램·예산 증액 고민” 흔히 ‘음악의 꽃’이라고 부르는 실내악은 교향곡을 듣고 오페라도 듣다가 나중에 듣게 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음악 장르 중 실내악은 즐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빗댄 말인데, 이게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 줬다는 게 음악인들의 지적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내악 불모지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그런 점에서도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총 7개 연주회를 선보인 ‘2023년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은 여러모로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단 눈에 띄게 관객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의 반토막 났던 관객은 다시 배 가까이 늘어서 2000여 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대거 초청해 ‘국제 페스티벌’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레퍼토리 면에서도
부산음악협회를 3년간 이끌 새 회장에 오보이스트 권성은 현 부산음악협회 부회장이 선출됐다. ㈔부산음악협회는 14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2022 정기총회 및 제48회 부산음악상 시상식’에서 단독 후보한 권 부회장이 투표 참여자의 과반을 득표해 제17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권 신임 회장은 “부산음악협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특히 원로 음악인과 청년 음악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부산음악축제 등 부산 클래식 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대와 독일 에센 폴크방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권 회장은 2020~2022년 부산음악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날 부산음악협회는 정기총회에 앞서 2022 부산음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UKO) 대표 전영수, 작곡가 조혜선, 소프라노 전지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언정이다. 수상자는 오는 7월 수상자 기념 음악회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