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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4406개 파이프의 울림’ 부산국제아트센터 명물 될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확정하고 독일에 맡겨
비수도권 공연장으론 첫 설치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국제아트센터에 지어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시민공원내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갈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을 지난 13일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유로는 “후보작 중에서 가장 정돈된 구성을 보이며, 좌우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감과 절제미를 지니면서 모던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다. 전남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2011년 시멘트 폐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지만, 스카이타워는 전문공연장이 아니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서는 파이프오르간 제작·설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르겔바우사가 맡았고, 소리를 내는 파이프 4406개, 스톱(음색과 음높이를 바꾸는 버튼과 같은 장치) 62개, 4단 건반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선 2016년 설치한 서울 롯데콘서트홀 오르간(파이프 5000여 개, 스톱 68개, 건반 4단)이 가장 최근인데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디자인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4년 7월까지 독일 현지에서 사전 설치와 보이싱 작업 등을 하고, 국내 운송 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총 소요 기간은 28개월가량으로 추정된다.

 

파이프오르간은 오르간의 하나로, 여러 길이의 관을 음계적으로 배열하고 이에 바람을 보내어 소리를 내는 악기다. 웅장한 규모와 다채로운 소리로 ‘악기의 제왕’이라 불린다. 파이프오르간은 건축설계 단계에서 구조와 용도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제작 과정 또한 건축과 유사해 악기를 ‘만든다’가 아닌 ‘짓는다’로 표현한다.

 

공연장의 시각적 상징물이기도 한 파이프오르간은 교향악단 레퍼토리 확대는 물론이고 합창음악 발전 측면에서 음악 지평을 넓혀 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들의 활동무대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연면적 1만 9862㎡, 지하 1층, 지상 3층, 사업비 1048억 원이 투입되는 클래식 전문공연장으로, 2021년 1월 착공해 현재 공정 30%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파이프오르간을 짓는 데 들어가는 예산은 30억 원이고, 부산 시민 공개는 2025년 부산국제아트센터 개관에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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