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 ‘로젠슈타인 현악 4중주’ [부산문화회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들로 구성된 ‘로젠슈타인 현악 4중주’ 음악회. 헝가리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엠마누엘 무어(1863~1931)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전주곡과 푸가’, ‘현악 4중주를 위한 서정 소곡집 작품139’ 등 한국 초연하는 2곡 외에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들려준다. 로젠슈타인 멤버인 알렉산더 크낙(바이올린·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 부수석), 이수은(바이올린·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 정단원), 디륵 헤게만(비올라·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 부수석), 마누엘 본 데어 나머(첼로·뮌헨 필하모닉 정단원) 외에 황여진(비올라·부산시향 수석), 홍승아(첼로·부산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수석)가 6중주 곡을 함께 연주한다. ▶12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전석 3만 원. ◆2023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 ‘기-승-전-실내악’ [부산문화회관] ‘기-승-전-실내악’은 현악, 피아노, 성악, 국악 등 다양하게 편성된 실내악을 감상할 수 있다. 브람스의 두 곡이 연주될 전반부는 정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인 ‘오페라의 유령’과 8년 만에 공연되는 ‘레미제라블’이 부산에서 가장 먼저 공연된다. 개관 4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대표 설도권)는 29일 2023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세계적인 명작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50주년 기념 한국 공연,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초연, ‘레미제라블’ 한국 라이선스 공연, 창작 뮤지컬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영웅’이 확정됐다. ‘캣츠’는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공연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젤리클 고양이로 분한 배우들이 자유롭게 통로에 출몰하는 오리지널 연출과 젤리클석이 5년 만에 부활한다. 불멸의 명곡 ‘메모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슈퍼 디바 조아나 암필, ‘오페라의 유령’, ‘캣츠’로 사랑을 받는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 등 전 세계 프로덕션에서 온 ‘캣츠 스페셜리스트’ 배우들이 출연한다. 7년 만에 돌아온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50주년 기념 한국 공연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 공연된다.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작으로 이번 무대는 반세기 넘게 이어진 작품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과 변화가 기대되는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힘차게 열어젖힌다. 2017년 처음 시작해 어느새 6회째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청할 수 없었던 세계 정상급 해외 연주자 방한도 이번에는 대거 성사되는 등 부산의 겨울밤을 낭만적인 실내악 선율로 물들일 채비를 마쳤다. 실내악(Chamber Music) 팬들은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화제의 프로그램은 매표 상황도 좋다. 이번엔 어떤 연주자가, 어떤 음악으로 체임버 페스티벌을 달굴지 면면을 들여다본다. ■요나 김·미셸 김·데니스 김 부산 찾아 2023년 챔버 페스티벌 부제 ‘부산으로부터의 초대’를 받아 30일부터 속속 입국하는 연주자 중에는 국내에선 거의 만나기 힘들었던 첼리스트 요나 김(Jonah Kim·그래미상 2회 수상)과 벤자민 휴즈(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미국 메네스음대 교수·뉴욕필하모닉 부악장)과 데니스 김(전 서울시향 악장·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교수·퍼시픽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이 눈에 띈다. 이들과 따로 또 같이 실내악 호흡을 맞추는 국내 연주자 중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 송년 공연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둔 국악관현악 협주곡들로 채운다. 공연 제목 ‘전통에 대한 경의 스페셜(special)’ 그대로이다. 2년 전인 2020년 기악단 정기공연으로 마련했다가 코로나19로 취소돼 2년 만에 재성사됐다. 연주곡목이나 지휘, 출연진은 그대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는 2014년 제10회 기악단 정기연주회로 출발했다. 동·서양음악 작곡가들과 함께 만드는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작업이다. 이후 네 차례를 더 거치는 등 총 5회의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를 연주했다. 스페셜 무대는 전통 기반 국악관현악 작품 중에서 단원들이 직접 뽑은 5작품이 공연된다. 관객의 찬사를 받은 곡들이다. 남창가곡을 위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Ⅱ’(2019년 초연·작곡 이정호, 협연 이희재)는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의 2022년 정가 협연 버전이다. 마치 폭포수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표현한 듯한 수룡음(水龍吟)의 정악적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여창과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2016년 초연·작곡 양승환, 협연 박혜신·유은효)는
‘메이드 인 부산’ 공연이 통했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은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부산유니온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2회 공연은 좌석 점유율 97%에다 유료 관객 95%를 차지했다.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는 부산 문화 환경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3회 전석 매진 상황은 저희도 놀라웠어요. 재관람자도 많았습니다. 매진이라고 공지했는데도 무작정 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그분들은 현장에서 대기하다 취소 자리를 구매하고 입장했습니다.” 지난 23~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에 쏟아진 반응이다. 23일 오후 2시 사회복지 기관(시설) 및 관계자 대상 ‘문화나눔 특별 공연’ 관람자 500여 명 외에 23일과 24일 3회에 걸쳐 이뤄진 본 공연에 3300명이 다녀가는 등 총 3800여 명이 이번 공연을 관람했다. 문화나눔 공연 현장에서 만난 ‘만학도’ 이옥자(74·동주대 사회복지학과) 씨는 만학도 동기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이 씨는 “구두쇠 할머니 스크루지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어려웠던 시절이 새삼 떠오르기도 했다”면서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고, 이런 멋진 공
“가시리 가시리잇고(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나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부른 노래 ‘가시리(일명 귀호곡)’이다. 가시리의 가사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널리 알려졌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시리 악보도 전해오는데 왜 그런 것일까? 부산의 정가(正歌) 가수 제민이는 “악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시리뿐 아니다. 청산별곡, 서경별곡, 만전춘, 이상곡, 상저가, 사모곡, 쌍화점 같은 다른 고려가요도 마찬가지다. 제민이 등 그의 스터디그룹이 고려가요 전곡의 리듬 해석에 도전했다. 제민이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고은홀에서 국내 최초로 고려가요만으로 독창회를 개최한다. 2016년 전통 가곡 독창회를 국악 반주로 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독창회다. “고려가요는 지금까지 14곡이 전해옵니다. 고려가요 악보와 1절 가사는 세종실록, 대악후보, 시용향악보, 금합자보 등에 실려 있고, 가사 전체는 악장가사라는 가사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중 8곡을 준비해서 들려줍니다.” 제민이는 부산대학교 국악학과(현 한국음악학과)에서 정가를 전공했다. 정가는 전통 정형시에 선율을 붙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대신 ‘메리 스크루지’를 만나러 갈까? 크리스마스 하면 빠지지 않는 ‘호두까기 인형’을 볼까? 부산에선 첫선을 보이는 ‘킹키부츠’도 궁금하다. 가수 소향과 바리톤 고성현, 포르테 디 콰트로도 부산행 기차를 탄다. 부산 공연계에 크리스마스 성찬이 차려졌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엔 ‘뭘 먹을까’ 대신 ‘뭘 볼까’로 바꿔도 될 듯싶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처럼 주목받는 ‘메이드 인 부산’ 작품이 있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서울 등지에서 찾아온 공연도 있다. 클래식 음악, 발레, 뮤지컬, 크로스오버 등 장르도 다양하다. 대부분 연인 혹은 가족끼리 볼 만한 공연이다.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 해운대문화회관, 벡스코 오디토리엄 등 대형 공연장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리 살펴보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하나쯤 ‘픽(pick)’해도 좋겠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 찰스 디킨스 원작 ‘크리스마스캐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부산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공연이다. 지난해 초연 때부터 시립예술단 콘텐츠로 만들어 가도 손색이 없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부산예술회관이 주최하는 ‘2022 굿바이 송년’ 기획 전시·공연이 오는 14일 부산예술회관1층 로비와 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산예총 산하 부산국악협회, 부산무용협회, 부산음악협회 외에 하나장애인작업재활시설에서 함께한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공연은 오후 7시에 각각 마련된다. ‘이바디예술단’의 꽹과리 합주를 시작으로 국악실내악단 ‘길’과 국악기와 현악기, 드럼 등으로 어우러진 교향관현악단 ‘와락심포니’의 퓨전 국악이 준비된다. 또한 ‘부산플루트앙상블’, ‘성악앙상블’, 피아니스트 윤재웅이 익숙한 명곡과 더불어 연말의 밤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사한다. ‘서지영무용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동단결의 마무리 춤판을 예고했다. 부산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HappyHana’에선 지역 장애 예술인의 도자기 작품 전시와 판매를 만날 수 있다. 예술체험 프로그램 ‘도자기 마그넷’은 유료로 운영한다. ‘2022 굿바이 송년’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