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의 아이맥스관(IMAX)관이 올해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북구에 들어선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대구에서도 아이맥스관을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7일 찾은 대구 북구 칠성동 2가의 스펙트럼시티. 건물 외벽에는 'IMAX'가 적힌 광고판이 수십m가 떨어진 곳에서도 한눈에 보일 만큼 크게 걸려있었다. 또 이곳 4층에서는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공사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개관을 앞둔 'CGV 대구'의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CGV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맥스관을 포함한 총 10개 상영관 규모의 'CGV 대구'가 오는 31일 스펨트럼시티 4층에 들어선다. 다만, 1차로 아이맥스관 1개를 포함한 총 5개 관이 먼저 개관하고, 4DX 상영관 1개를 포함한 나머지 5개 관은 내년 1월 중순쯤 개관할 예정이다.

CGV 관계자는 "아직 일부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아이맥스관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아 일부만 먼저 개관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유일의 아이맥스관이 들어서는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GV 대구'는 대구 '유일'한 아이맥스관을 보유한 영화관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중구에 아이맥스관을 보유하고 있었던 구 'CGV 대구'가 코로나로 인한 매출 타격 등의 이유로 지난해 9월 폐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구에 있던 아이맥스관이 북구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개관하는 셈이다.

대구 유일의 아이맥스관 개관 소식에 대구 시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모(29·경산 사동) 씨는 "영화'아바타'를 아이맥스관에서 보고 싶어서 남자친구와 경남 창원까지 가서 볼 생각이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새로 생긴 아이맥스관으로 가서 볼 생각이다"며 "앞으로도 손쉽게 아이맥스관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모(28·북구 산격동) 씨도 "대구에서 아이맥스관이, 그것도 집 근처에 생긴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도 잠잠해지는 와중에, 영화 관람에도 더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근 돌비시네마 등 새로운 프리미엄 영화관도 속속 개관하는 등 침체됐던 대구 영화관 시장이 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구의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점에 국내에서 5번째로 프리미엄 상영관인 '돌비 시네마'관이 들어섰고, 앞선 1월에도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씨네Q 이시아점'이 개관했다.

최소 2개의 영화관도 추가적으로 더 개관할 예정이다. 수성구 범어동에 롯데시네마가 개관 예정에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죽전네거리 인근에 새로운 4DX 상영관 1개를 포함한 총 7개 상영관 규모의 'CGV 대구 죽전점'이 들어선다.

CGV 관계자는 "CGV 대구 죽전점에도 4DX 상영관이 들어서기로 확정됐다. 이 밖에도 리클라이너 좌석 설치 등 관객들 편의를 위한 방안을 고려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