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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위대한 여정에서 만난 사람과 삶

산지천갤러리, 8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몰입'전

고 김수남 작가 사진, 디지털 파일, 유품 등 선보여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고(故) 김수남 작가(1945~2006)이 남긴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은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 ‘몰입’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몰입’전에서는 제주 출신 김수남 작가의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의 유품, 원판 디지털파일 17만점(외장하드)이 공개된다.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산지천갤러리는 지금까지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김 작가는 ‘한국의 굿’과 ‘아시아의 무속’을 주제로 광범위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온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50대의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주요 저서인 ‘한국의 굿’ 20권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초청 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대의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로는 드물게 일본과 유럽에서 수차례 전시가 열렸고 2007년에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사후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이번 ‘몰입’전에서는 한국과 아시아를 횡단한 김 작가의 위대한 여정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4층 공간에 마련된 ‘의지(意志)’ 코너에서는 취재 과정에서 그가 기록한 꼼곰한 메모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다. 3층 ‘여정(旅程)’ 코너에서는 한국과 아시아의 굿, 인간문화재, 제주풍경을 주제로 한 작가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2층 ‘유산(遺産)’ 코너에서는 작가 남긴 저서와 기고문 등을 열람 할 수 있다.

김수열 제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인간의 열정과 극한의 노력을 숙연히 바라보며, 인류의 유산을 남긴 작가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