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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낮엔 폭염에 지치고 열대야에 잠 못들고

광주·전남 5일째 폭염·열대야
소나기에 습도 높아 땀 줄줄
온열질환자 80명 넘게 발생
수분 섭취·야외활동 자제를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5일째 이어지면서 한증막 더위에 광주·전남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장맛비와 소나기가 교차하면서 온도와 습도까지 치솟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친 시민들은 극도의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광주·나주·보성·완도·영암·무안·영광·담양·순천·함평·곡성·구례·화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전남 10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광주지역 체감온도 최고기온은 34.7도(실제온도 33.7도)에 달했고, 담양에서는 낮 최고 체감온도가 36.5도(실제온도 34도)까지 치솟았다.

화순과 구례에서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7도(실제온도 환순 34도, 구례 35도)까지 올랐다. 수 일째 폭염특보가 광주·전남지역에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더라도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광주 14명, 전남 6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 북구에서 6명의 가장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광산구(4명), 서구(3명), 동구(1명)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광양에서 18명의 온열환자가 생겼고, 목포·여수(각 11명), 해남 (6명), 순천(5명), 장성(4명), 신안(3명), 보성(2명),영암·무안·화순·고흥·나주·담양·완도 (각 1명)순으로 온열환자가 잇따랐다. 광주·전남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0일 이후 온열질환자가 27명 급증하기도 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도 5일째 이어지고 있어 지역민들의 잠못 이루는 밤이 길어지고 있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찍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힘겨운 여름나기를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 고도 약 12㎞ 지역은 티베트고기압, 5~6㎞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배치돼 고온 다습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기상패턴은 강한 태양열 등이 지표면을 계속 달궈 열돔현상을 낳는다. 소나기도 이어져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현상 때문에 장마가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재 중국으로 이동하는 제3호 태풍 ‘개미’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태풍이 중국 내륙에 부딪혀 저기압으로 변해 북태평양고기압에 영향을 끼치면 장마전선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거 빈곤가구, 노약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도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겠고,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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