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새로운 자치모델 완성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정부와 국회가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대표회장 오영훈)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특별자치시도 성공전략 모색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 지사는 개회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5600여 건의 중앙 권한을 이양 받았지만, 더 새로운 방식의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권한의 분산과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다”며 “지금 저에게 주어진 지나친 권한을 기초단체를 통해 나눠야 하고, 분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공동 결의문에서 제주도는 기초단체 설치를 위해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제주형 기초단체(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설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개 특별자치시도 단체장들이 갖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연대는 국회에서도 꼭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역내총생산(GRDP)는 2.5배 증가했고, 인구도 늘었다”며 “제주의 경험과 성과가 세종·강원·전북에도 나눠질 수 있도록 중앙 권한이 지방에도 전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의 지위 확보’를,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는 각각 강원특별자치도법(3차 개정안)과 전북특별자치도법(2차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여야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 지사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회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에 나섰다.
오 지사는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 도민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2026년 7월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설치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가 연내에 실시돼야 한다”고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제주의 기초단체 설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지방자치와 분권(기초단체 설치)과 관련, 행안위에서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은희 의원은 “정부가 일정한 원칙을 갖고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여야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제주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용구역 지정,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국립 제주트라우마센터치유센터 조성, 알뜨르비행장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등 제주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제주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청정 수소를 기반으로 2035년까지 도내 전력원을 청정에너지로 100%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 대전환의 목표와 전략을 소개했고, 이를 실현할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에 대해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