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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동시대 미술이 바라보는 K-팝…대구미술관 ‘펑키-펑션’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주제전으로 개편
내년 1월 15일까지 4, 5전시실

 

세계 속 K-팝 신드롬을 바라보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펑키-펑션(Funky-Function)' 전시가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은 기존에 개인전으로 진행하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올해 주제전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현시대의 문화적 특성을 뾰족하게 집어낸 주제를 연구·기획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나아가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한 명의 개인 작업이 아니라 동시대를 함께하는 다수의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연구 기반의 실험적이고 참신한 전시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주제는 'K-팝'. 전시에 참여하는 6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은 K-팝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개인적인 팬심을 작업에 비춰내거나 정치·사회적 문제의식들을 드러내는 데 활용한다.

 

듀킴 작가는 스스로 아이돌이 돼 직접 노래와 안무,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음반을 발매한 바 있는 아티스트다. 그는 K-팝 아이돌의 음악과 안무에서 개인의 소망과 욕망 사이의 지점을 투영하는 주술적인 언어를 읽어낸다. 그것을 토대로 종교와 퀴어, 대중문화와 하위문화 등 우리 사회에서 배제돼온 존재들에 대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얘기한다.

 

김민희 작가는 1980, 90년대 일본의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등의 이미지를 차용한 회화를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에게 소비돼온 여성 캐릭터를 재해석해 자의식과 욕망을 가진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준다.

 

최윤 작가는 미디어와 설치 등의 매체를 활용해, 말로는 쉽사리 규정할 수 없는 모호한 K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을 던진다. 최하늘 작가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이벤트'에서 무대 위의 연주자들을 좌대 위의 조각들로 바라보고, 퀴어, 조각사, 문화적 이슈들을 중심으로 시의성 있는 메시지들을 던진다.

 

이외에 강원제 작가는 선택된 것과 선택되지 않은 것들의 경계와 관계, 류성실 작가는 다이나믹하고도 음흉한 한국문화의 이면을 얘기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혜원 학예연구사는 "K-팝은 더 이상 특정 국가나 연령층만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라 이제는 장르를 넘어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문화적 작동들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고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해 완성되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후 2시 미술관 강당에서는 '동시대 대중문화의 실천적 기능: K-팝과 현대미술'을 주제로 학술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지행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강사, 최선주 코리아나미술관 '*c-lab' 큐레이터, 장진택 평론가, 유재헌 유잠스튜디오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학술 워크숍 예약은 대구통합예약시스템이나 당일 현장접수(정원 50명)로 가능하며, 대구미술관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지며, 12월 31일까지는 2023 수능 수험표 지참 수능생과 동반 4인에게 관람료를 30% 할인한다. 053-803-7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