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갤러리, 장하윤 개인전
을갤러리(대구 남구 이천동 134)가 장하윤 작가의 열번째 개인전 'Over There-저 너머'를 선보이고 있다.
장 작가는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가는 새벽녘, 낯익은 창의 빛이 번진 풍경에 위로를 받고 그 풍경을 재현하고자 작업을 이어왔다. 2013년부터 작업한 작품 '밤의 정원'은 종이봉투 안에 창의 형태로 타공한 종이와 조명을 넣었다. 또한 '저 너머, 2022' 작품은 '밤의 정원'을 평면으로 옮겨냈다. 1호 캔버스 수십 개를 빛을 머금은 듯한 색의 창문으로 채웠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품이 관람객들의 여러 기억을 건드려 마음의 빛을 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일까지. 053-474-4888.
◆김석한 개인전 '몸ㅈ-왜곡된 오브제'
김석한 작가의 개인전 '몸ㅈ-왜곡된 오브제'가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뉴 미러링 아트'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의 복제, 회전방식을 이용하는 미러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제로 반사재질을 반사시켜 복제된 형태와 원형의 재조합을 사진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출현한 왜곡과 기이한 형상은 인간의 창조적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왜곡, 인간 사고의 불완전한 이념을 상징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몸의 움직임과 거울을 통한 반영이 특정 위치에 결합될 때, 미학적으로 원형의 본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의 발견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6일까지. 053-982-4198.
◆대구가톨릭대 김종복미술관, 원동수 신부 전시
대구가톨릭대학교 아마레갤러리에서 '원동수 신부의 Glass Fusing'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가톨릭대 김종복미술관과 디자인대학이 기획했다. 원동수 신부는 30년 전 미국에서 유리융화기법을 배운 뒤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왔다.
원 신부는 "유리공예 작품은 열처리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가열과 냉각의 여러 단계마다 적용되는 적정 온도와 시간이 성패의 관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우리나라는 유리 융화기법이 생소하기에 서구와의 학술적, 문화적 교류가 더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서구처럼 창의적 작가와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까지. 053-859-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