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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현대미술 작품 대거 포함…대구미술관 올해 소장품 총 59점 수집

43점 구입, 16점 기증 받아
대구현대미술제 주요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 동시대 뉴미디어 작품 구입

 

대구미술관이 올해 소장품 수집 사업을 통해 모두 59점의 작품을 수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미술관은 대구 미술의 미술사적 의의와 위상을 높이는 최고 수준의 작품 수집에 역점을 두고 올해 상·하반기 두차례에 나눠 작품을 수집했다. 그 결과 43점을 구입하고 16점을 기증 받았다.

 

올해 수집한 소장품의 경우 크게 ▷대구 현대미술사 흐름 반영 ▷1960~80년대 한국 전위예술 또는 한국 미술사 주요 작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뉴미디어 ▷동시대 국내외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등의 방향으로 보여진다.

 

대구현대미술제의 기획과 운영을 주도했으며 대구 현대미술 운동에 핵심 구성원이었던 황현욱의 'Painting 1975-B'(1975), 'Painting 1975-C'(1975)와 대구현대미술제를 주도하고 국내 현대미술 운동이 촉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이강소의 비디오 작품 'Painting 78-1'(1977), 한국 비디오아트 대가인 박현기의 '반영 시리즈'(1979) 등을 수집했다.

 

또한 이명미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놀이작업의 시초인 '놀이'(1976)와 1970년대 영상 기반 설치작품을 통해 실험적 개념작업을 선보인 김영진의 '1984-2'(1984) 등 대구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작품도 수집했다.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 개념미술과 행위미술, 대지미술, 영상 등 한국현대미술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간 김구림의 작품 5점(구입 2점·기증 3점)도 포함됐다.

 

 

소장가들의 기증도 이어졌다.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yBa(young British artists) 대표 작가인 사라 루카스의 '차이나 누드2'(2019·㈜현대화섬 손상모 대표 기증) ▷감각적 구도와 색채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작가 조나단 가드너의 '다이닝 신'(2021·개인 소장가 기증) ▷디지털 시대 속 조각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최하늘의 '다각'(2020·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대표 기증) ▷다채로운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의 회화로 주목받는 힐러리 페시스의 '오래된 덩굴'(2022·홍원표 기증) 등의 작품을 기증 받았다.

 

또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작가의 1970년대 작품 3점, 대구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곽훈, 대구 원로작가 강근창, 남충모의 작품을 기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