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이 올해 '예술의 다원성과 가치 발견'에 초점을 맞춘 전시·공연들을 선보인다. 위치가 대구 시내라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장점을 살리는 한편, 다양한 구조의 전시실과 극장에 특화된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아트스페이스에서 장소특정 공모 기획전시인 '유리상자-아트스타'를 선보인다. 올해 ▷장용선(1월 14일~3월 27일) ▷김서울(4월 15일~6월 26일) ▷반주영(7월 15일~9월 25일) ▷장하윤(10월 14일~12월 25일) 등 작가 4명의 설치작업을 볼 수 있다. 4월에는 '2023 유리상자-아트스타' 공모를 새롭게 진행한다.
4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 '기억공작소'는 ▷정정엽(2월 16일~4월 24일) ▷신기운(5월 11일~7월 10일) ▷민성홍(7월 27일~10월 2일) ▷박병구(10월 20일~12월 15일) 작가의 전시가 이어진다.
또한 19일까지 열리는 '또 다른 가능성-체현된 풍경전'을 통해서는 김상우, 장기영, 김찬주, 류채민, 신준민, 김소라 등 6명의 지역 작가가 펼치는 서로 다른 시각적 경험의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유리상자 출신 작가를 재조명하는 '2022 GAP전'에는 김윤경·박보정, 이규홍, 이선희·정연지, 이은정·하진, 제이미 리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조은정 협력기획자가 제시한 주제 '늙은 초신성의 별먼지'에 대한 대답을 보여줄 예정이다.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는 '대구 추상, 모험과 실현의 순간들전'이 펼쳐진다. 김영동 협력기획자와 함께 대구추상미술 도입기 역사를 조명하며 지역 시각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특별기획전이다.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는 다양한 자체 기획공연이 진행된다. 8~12월에 초이스씨어터, 맥씨어터, EG뮤지컬컴퍼니, 브리즈, 지오뮤직 등 지역 예술단체들과 함께 무대를 구성하는 '봉포유-라온스테이지'를 준비한다.
또한 어린이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극 '우리들 세상'을 올해 대구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3월 중에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7, 8월 중에는 공연실황 상영 프로그램 '스크린바캉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봉산문화회관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가온홀 리모델링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 착공해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2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무대 상부시설 교체, 무대 구동시스템 성능 개선, 방화막 설치 등을 통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