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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드라마 속 강원도]수명시계 보는 주인공 이성경 능력 공개되는 교통사고 현장

 

 

강렬한 1회 첫 장면의 배경 등장
높이 55m 거대 원형주탑 인상적
노을 지는 북한강 눈길 사로잡아


어바웃 타임. 2018년 방영된 tvN 16부작 드라마다. '멈추고 싶은 순간'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제목 때문에 2013년에 국내에서 개봉돼 344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동명의 영화와 유사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 시간 여행을 다룬 '타임슬립(Time slip)' 류는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드라마의 겉모습만 보면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의 영화 '인 타임(2011년)'과 가깝다. 다른 점이라면 영화에서는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간으로 계산하는 '카운트 바디 시계'가 누구나 팔뚝에 새겨져 있는 반면 드라마 에서는 오직 여자 주인공의 눈에만 나타난다는 것.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상윤(이도하), 이성경(최미카엘라)이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미카엘라에게는 사람들의 남은 수명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다섯 달.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도하 근처에만 가면 미카엘라의 수명이 줄어드는 게 멈추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카엘라의 목표는 어떻게 해서든 도하 곁에 머무는 것이 된다. 미카엘라는 도하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둘은 동거에 들어간다. 하지만 수명시계가 이상하게 움직인다. 미카엘라는 자신의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도하의 수명이 줄어들게 되는 것을 발견한다. 도하의 시간을 빼앗았다는 사실이 괴로운 미카엘라는 도하를 떠나려고 한다. 여주인공을 살리려면 남자 주인공의 생명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설정이니 답답할 노릇이다. 마지막 회에 나온 대사. “이도하씨 죽는다고…” “상관없다고 했잖아. 이대로 죽는다 해도 최미카 옆이면 괜찮아 난…” 피하려는 미카엘라와 다가서려는 도하. 그순간 도하는 자신의 시간을 모두 미카엘라에게 넘긴다. 그럼 도하은 죽었을까? 아무튼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1회 첫 장면에 춘천이 등장한다. 버스에 타 음악을 듣고 있는 미카엘의 모습이 비추는가 싶더니 그만 차들이 뒤엉키면서 추돌사고가 난다. 이 장면은 미카엘라가 수명시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으로 춘천대교 위에서 촬영됐다. 미카엘라가 다리 위를 걸으며 다친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때 사람들의 온몸에 수명시계가 작동되는 장면이 처음 나온다.

춘천대교는 춘천시내와 중도를 잇는 세계 최초의 슈퍼콘크리트 사장교라고 하는데 지름 45m, 높이 55m의 원형 주탑이 인상적이다. 원형 주탑은 다시 케이블로 얼기설기 연결돼 있어 야간 경관 조명을 받으면 더 아름답다. 드라마 속에서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춘천 봉의산과 춘천시 전경도 볼 수 있다.

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