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는 201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특색 있는 주제 설정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는 그동안 선보여 온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에 이어 전통문화 콘텐츠에도 참여해 지자체, 언론 등과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대축제는 그동안 종목별 개별공연이나 소규모 시연 형태로 만날 수 있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들을 종합 공연 형태로 꾸민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전통공연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크로스오버 타이틀로 펼쳐져 기타·건반 등 선율에 담긴 춘향전 록+아리랑 공연 등 파격 무대 호평 인류무형문화유산 총 20개 종목 중 대축제 통해 65% 가량 소개돼 눈길 ◇유네스코 대축제는 6년째 '성장 중'=유네스코 대축제는 단단한 '전통'의 기틀 위에 '현대'의 감성을 더하는 작업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 1회 대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전통 중에서 공연이 가능한 종목을 골라 이들을 한 무대에서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이듬해부터는 기획 방향을 '협업'에 두고 공연을 구성했다. '전통과 현대의 크로스오버'를 타이틀로 한 2016년 2회 공연은 춘향전의 한 대목을 바이올린, 기타, 베이스, 건반, 타악의 선율에 담아 창작 판소리 무대를 선보였고 조선시대 선비들이 향유한 가곡을 현대화한 무대 및 화려한 밴드연주와 어우러진 창작아리랑 공연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2017년 3회 공연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창작에 중점을 둔 '소리와 몸짓의 만남'을 주제로 잡았다. 힙합댄스 그룹인 '두다 스트릿'의 몸짓과 함께 '모듬북' 퍼포먼스, 록(Rock)과 결합한 아리랑 공연에 이르기까지 가장 파격적인 퍼포먼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네스코 대축제의 퍼포먼스를 원형에 가깝게 되돌리자는 프로젝트로 진행된 2018년 4회 공연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타이틀로 다시 한번 전통 강화, 오리지널의 재현에 방점을 찍었다. 5회째를 맞은 지난해는 '위대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과거에서 현재까지'라는 주제 속에서 국가무형문화재 1호이자 가장 먼저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된 종묘제례악 등 도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전통 공연들을 대거 무대 위로 불러 모았다. 올해는 '전통 그리고 크로스오버'로 주제를 정하고 정통 정선아리랑을 선보인 후, 랩과 비보잉, 보컬이 어우러진 랩 버전 정선아리랑을 무대에 올리는 등 이질적으로 보이는 장르의 결합을 통해 우리 전통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험해 호평을 받았다. ◇2021년 유네스코 대축제 한 편의 공연으로 완성=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아리랑(정선아리랑)을 비롯해 강릉단오제와 판소리, 농악 등 20개 종목이 등재돼 있다. 이 중에서 지난 6년 동안 정선에서 열린 유네스코 대축제를 통해 소개된 종목은 모두 13개(65%)에 달한다. 지난해 '종묘제례악' 무대를 마련하면서 공연화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 종목은 거의 모두 무대에서 소개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산(韓山) 모시짜기와 김장, 대목장을 비롯해 씨름, 줄다리기 등 생활문화형 종목들은 스토리텔링 없이 단일 종목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내년에 열리는 2021년 유네스코 대축제에서는 목록에 등재된 모든 종목이 서로 연관성을 갖고 한자리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덧입히고, 연극 또는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해 한 편의 공연으로 완성시킬 예정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을 아리랑의 선율에 싣고, 판소리의 해학에 풀어내는 한편, 농악과 남사당 놀이의 신명 그리고 김장을 하고 씨름으로 경쟁하는 풋풋함을 녹여내겠다는 것이다. 최윤필 예술감독은 “하이원리조트의 후원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유네스코 대축제는 참신한 시도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전통공연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가능하다면 한 편의 공연 안에 20개의 종목 모두가 각각의 우수성을 내보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