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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실적 ‘찔끔’

11년간 총 70만 평 규모에 4600억 예산 투입
올 5월 기준 실제 분양 면적 46.8%에 불과해
작년 기준 매출액 840억, 목표치 대비 0.6%
어기구 의원 "내실 있는 운영 위한 대책 필요"

 

첨단 식품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아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주체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적극적인 입주기관 유치 활동과 매출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난 2007년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국내 보완 대책의 일환으로 11년 동안 총 70만 평 규모에 4599억 5000만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됐다.

기업 및 연구소 160개, 입주기업 매출 15조 원, 수출 3조 원, 2만 20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조성 완료 이후 3년이 흐른 현실은 암담한 수준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체 산업용지 151만 1896㎡ 중 실제 분양면적은 70만 7172㎡(46.8%)로 분양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39억 1000만 원으로 종합계획 목표치 대비 0.6%, 수출액 319억 5800만 원으로 1.1%, 종업원 수 733명으로 3.3%에 머물고 있다.

또한 기업 및 연구소 유치는 96개사(기업 95곳·연구소 1곳)로 달성률이 60% 수준으로 조성 당시 전망에 비해 초라한 실적인 셈이다.

실제 6일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방문해 본 결과 산업단지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곳곳에는 잡초로 둘러싸여 있거나 부식된 장소들도 눈에 띄었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 기업들과 인근 도로는 불법 주정차가 즐비해 4600억 원 예산 투입 대비 주변은 초라한 모습 그 자체였다.

관리 주체 격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익산시에 따르면 현재 95개 기업 중 전북 이전기업은 15곳(기존 익산 기업 제외)에 그쳐 지역경제, 고용 창출에 우려되는 실정이다.

실제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기업 한 관계자는 도내 식품 기업들이 유치되고 성장할 수 있기엔 타 시·도에 비해 너무 열악한 현실이고 구조라고 꼬집었다.

어기구 의원은 “농어업 발전 견인을 위해 막대한 예산투입으로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과가 매우 미흡하다”며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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