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인구 증가를 위한 마중물 역할 대신 시장·군수들의 공약사업 등에 활용되면서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군에서 제출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서(A∼E 등급) 평가 결과 대부분 C등급을 받아, 독창적인 정책 발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1년 12월 도입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10년 동안 중앙정부가 매년 1조 원을 출연해 조성하는 재원이다. 기금은 89개 인구감소지역과 18개 관심지역에 지원된다. 도내의 경우 인구감소지역인 고창군·김제시·남원시·무주군·부안군·순창군·임실군·장수군·정읍시·진안군, 관심지역인 익산시가 대상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11개 시군이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 882억 원(도 240억 원, 시군 642억 원), 2023년 1176억 원(도 320억 원, 시군 856억 원)이다. 이를 활용해 도는 24개 사업, 11개 시군은 5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일자리 창출, 청년인구 유입이라는 도입 취지대로 쓰이고 있을까? 11개 시군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을 살펴보면 정읍드림랜드 조성사업(28억 원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이 최근 4년 동안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호해수욕장과 월정해수욕장은 백사장 면적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제주시지역 해수욕장들의 백사장 면적이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최근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제주시지역 8개 해수욕장의 구역과 환경 등을 조사한 ‘2022년 해수욕장 이용 선진화 현황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240m, 폭은 64m, 면적은 1만3821㎡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길이 286m, 폭 79.6m, 면적 2만44㎡)에 비해 길이는 46m(16.1%), 폭은 15.6m(19.6%), 면적은 6223㎡(31%)가 감소한 수준이다. 제주시 8개 해수욕장 중에서 백사장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곽지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은 2018년 1만7128㎡에서 2022년 1만5068㎡로 2060㎡(12%)가 줄었다. 또한 금능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은 길이는 2018년 636m에서 2022년 610m로 26m(4.1%) 줄었지만 폭은
‘철거냐, 공원화냐.’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대심도) 개통 후 중복 노선의 도로 기능 폐지가 예고된 동서고가로의 활용 방안이 논란이다. 일부에서는 대심도와 겹치는 사상IC~진양램프 구간(약 7km)의 철거가 확정된 것으로 오해하지만, 현재 중복 구간의 도로 기능을 폐지하는 것 외에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주) 컨소시엄’을 지정하고 3월부터 실시협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진행될 협상 과정에서 사업비와 운영비 등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시도 앞서 GS건설 측에 사업비 반영을 요청했던 동서고가로 철거 예산(약 1000억 원) 등과 관련해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경모 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상~진양램프 도로 폐지는 결정됐지만, 철거할 것인지 이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심도 개통 예정 시기가 2030년이어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17년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1
창원시가 버스기사 수급 부족으로 진해지역 시내버스 운행 감축에 나섰다. 오는 6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창원시에 따르면 진해여객 소속 305·307·315번 버스가 지난달 20일부터 감축 운행 중이다. 315번 버스는 7대에서 6대, 305번 버스는 9대에서 8대, 307번 버스는 8대에서 7대로 감축됐다. 감축으로 인해 배차간격은 5분가량 늘었다. 기존 배차 간격은 305번 버스는 21~24분, 307번은 12~16분, 315번 24~32분이다. 운행 감축의 주된 원인은 버스를 운전할 기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창원시내버스 회사(대운교통·대중교통·동양교통·마인버스·마창여객·신양여객·제일교통·진해여객·창원버스)의 운전기사는 4년 전인 2019년 160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77명으로 줄었다. 대운교통의 경우 같은 기간 314명에서 294명으로 줄었다. 문제는 오는 6월 10일 버스 노선 개편에 따라 운전기사 수급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진해여객 소속 버스 기사인 김모씨는 “준공영제가 시행됐다고 해서 복지가 좋아지
대구시와 대구 엑스코(EXCO)가 엑스코 제2전시장인 동관에 회의실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 전시컨벤션 시설 확장과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체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15일 대구시와 엑스코에 따르면 대구시는 다음 달 엑스코 동관 회의실 증축 설계 공모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설계 용역자를 선정한다. 설계 용역은 예산 4억3천만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증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91억5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엑스코는 지난해 10월 동관 회의실 확충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대구시로 제출했고, 대구시는 이를 수용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회의·전시 행사 활성화를 위해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대구시는 현재 야외 쉼터로 쓰이는 동관 3층 2천950㎡에 지붕과 외벽을 설치해 대회의실 2곳(총 836㎡)과 소회의실 2곳(총 386㎡), 주최자 사무실·참석자 대기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의실마다 이동식 칸막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최대 8곳까지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계획대로 회의실을 확장하면 엑스코 전체 회의공간은 1만5천㎡로 늘어나게 된다. 엑스코는 현재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공동 위원장’을 선임한 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부산일보 5월 12일 자 1면 등 보도)하기 전에도 인사 문제로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 위원장이 임명한 사무국장이 올해 3월 1년여 만에 산하 실장으로 발령 난 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용관 이사장 등이 인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왔다. 인사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가 중첩되면서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 사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BIFF에 따르면 올해 3월 28일 인사에서 당시 사무국장 A 씨가 커뮤니티비프실장으로 발령 났다. 2021년 12월 사무국장이 된 A 씨는 약 1년 3개월 만에 직책이 낮아진 후 BIFF 측에 사표를 냈다. BIFF 조직은 집행위원장 아래 사무국장을 두는 구조다. 사무국장은 경영 지원, 홍보, 프로그램, 커뮤니티비프, 대외협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등 6개 실을 총괄한다. BIFF 안팎에서는 이용관 이사장이 A 씨를 포함한 일부 직원들의 인사를 주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BIFF 정관 제47조 2항에는 ‘사무국장과 직원은 집행위원장이 이사장 승인을 받아
정부가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임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최우선 국정과제에 포함해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은 외면하면서 호남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제3금융중심지 문제를 금융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뺀 이유를 집중질의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또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일부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북홀대'라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함께 처리하는 ‘연계처리 일괄타결’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 두 사안 모두 국가금융산업 정책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금융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함께 다루는 현안이다”며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대통령 공약은 맞지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같은)우선적인 국정과제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곧 같은 지역공약임에도 체급이 다르다는 뜻이다. 실제 산업은행 부산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 등으로부터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추천된 지역 교사 97명에게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패를 수여한다. '아름다운 선생님 선발 사업'은 고된 교육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학생들을 위해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의 미담 사례를 발굴해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육권 향상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시교육청은 매년 5월, 11월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선정된 교사들에게 직접 감사패를 제작해 수여해왔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69명의 아름다운 선생님을 배출했다. 교사 10명 중 8명은 이직·사직을 고려한다는 이 시대에도, 꿋꿋이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해 올해 상반기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선정된 세 교사의 사연을 소개한다. ◆당신은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존경하는 선배 교사입니다 학부모 민원, 상담 등 업무 부담으로 담임 기피 현상이 만연한 요즘. 1년 뒤 정년 퇴임을 앞둔 환갑의 나이에 자진해서 고3 담임을 맡은 경일여고의 윤종석 선생님이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선정됐다. 아버지 윤종석 선생님처럼 교편을 잡은 지 11년 차에 접어든 윤현진 선생님은 "아버지는 '그래도 교사는 담임할 때 가장
강추위가 몰아쳤던 지난 1월 용인의 한 길가. 이제 막 태어난 새끼 4마리를 품은 엄마 강아지 '버찌'가 누군가의 신고로 발견됐다. 버찌와 새끼들은 용인시 동물보호센터(이하 센터)의 보호를 받았고 추운 겨울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뿐. 경기도에서만 2만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센터 역시 버찌와 새끼들을 오랫동안 데리고 있기 어려웠다. 결국, 센터는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의 문을 두드렸고 버찌와 새끼들은 3월 초 여주로 이사했다. 그 과정에서 생후 4개월이었던 버찌의 새끼 머루와 다래는 가정으로 입양돼 '반려동물'이 됐고 심장사상충을 앓았던 버찌는 수의사들로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기력을 회복했다. 나머지 새끼인 체리도 최근 함께할 반려가족을 찾게 됐다. 경기도내 입양 대기 유기동물 모여 수의사 상주 진료… 놀이터도 갖춰 지난해 완공해 오는 7월 개관을 앞둔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지난 11일 직접 방문했다. 최근 임시 개관 형태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버찌를 비롯한 강아지, 고양이 20여마리가 이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었다. 반려동물테마파크는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10만여㎡에 달하는 A구역이 먼저 문을 열 예정이
수도권 기업 10곳 중 3곳이 지방 이전·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강원도를 선택한 기업은 극소수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이전 대상 지역중 강원도의 선호도가 제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연구원과 함께 최근 수도권기업을 대상으로 ‘지방 이전 및 신증설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기업들 중 '5년 내 비수도권 이전 혹은 신·증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28.9%를 차지했다. 그러나 강원도 내 이전 및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지방 6개 권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대전·세종·충청권’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51.4%로 가장 많았다. 지방 투자를 원하는 수도권기업 절반 이상이 충청권으로 쏠린 셈이다. 이어 ‘부산·울산·경남권’ 10.8%, ‘광주·전라권’ 10.8%, ‘대구·경북권’ 5.4% 순이었다. ‘제주’를 투자처로 꼽은 기업도 5.4%로 강원도보다 두 배 더 많았다. ‘특정지역을 고려하지 않음’ 응답은 13.5%로 나타났다. 환경규제가 심한 제주도보다 강원도에 대한 기업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자 6월부터 시작될 강원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