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사태와 관련해 상황본부가 차려져 사체 수거와 함께 원인 규명이 본격화됐다. 12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김주열 동상 앞에 ‘정어리 폐사체 처리 상황본부’가 차려졌다.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정어리 폐사체가 이날 수면 위로 떠오르자 본격 수거 작업에 돌입했다. 창원시와 마산합포구,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들과 어민 등 63명은 선박 10대를 동원해 정어리 폐사체 수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수거된 폐사체는 길이 10~20㎝의 정어리가 대부분으로 수거량은 5t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산소 부족’ 결론 수산과학원, 다각도 조사중 “빈산소수괴 단정 일러” 폐사체는 소각 또는 재활용 ◇반복되는 폐사 원인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으로 빈산소수괴를 꼽았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를 말한다. 정어리 떼가 산소 부족으로 폐사했다는 것이다. 정어리는 멸치나 청어보다 산소 소비량이 많아 산소 부족에 취약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정어리 폐사 원인 규명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전날 정어리 폐사체 일부를 국립수산과학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
고즈넉한 선사, 종교와 지역 그리고 세대를 초월하는 문화축제가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향연과 함께 막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등이 ‘위대한 여정’을 타이틀로 주최하는 ‘2023 오대산문화축전’이 13일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개막식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식에 앞서 승가림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대산문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어 오대산 문화축전 20주년을 축하하며 오래 전 가상의 불교국가를 배경으로 석공 ‘무량’이 장인이 되기까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박칼린 감독의 뮤지컬 ‘리파카(Lepaka) 무량’이 무대에 올랐다. 7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무대에서는 무량과 혜류여왕, 백산에 이어 다수의 뮤지컬 배우들이 지난해 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소품과 영상, 분장은 물론 추가되는 인물들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죽음과 삶이라는 인간이 지닌 절대적 한계를 넘어서서 우리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법을 고민하는 불교의 이치와 발맞추어 오대산은 쉼없는 문화를 생산해내고 고통으로부터 해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
제주특별자치도가 미국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서부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시청에서 풀러턴시와 제주 수출상품 미국 내 유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제주 상품의 미국 유통·판매 확대를 위해 수출·입 기업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바이어 제주 방문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풀러턴시는 오렌지카운티 유통·물류·무역의 중심지로, 오렌지카운티 안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제주도는 풀러턴시 한인사회 네트워크와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제주 상품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협약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미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풀러턴시를 미국 서부지역과 교류를 강화하는 거점으로 삼고, 도심항공교통(UAM)과 민간 우주산업, 그린수소 등 제주 신산업 분야 교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프레드 정 풀러턴시 시장은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한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50%에 가까운 풀러턴시의 탄소중립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제주와 풀러턴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공의대 설립에 신중론을 취하면서 전북의 숙원인 남원 국립의전원(공공의대) 설립이 또다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규홍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지역 의대 설립 문제와 함께 검토는 하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공의대 설립에 관한 의견을 묻는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2020년 (공공의대) 관련 법 추진 시 내세운 목적 중 상당 부분을 현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의대는 입학 불공정성, 의무복무 위헌성 등 우려되는 문제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단순한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사를 해당 지역에 머무르도록 하는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폐지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해 공공의대 설립 등 지방 의료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공공의대는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의사를 별도로 양성하는 기관이다. 공공의대 설립 논의는 지난 2018년 폐교된 남원 서남
지역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 부산시의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부산일보 지난 5일 자 1·4면 보도)과 관련해 마련된 국제회의도 사실상 내국인만의 2억 원짜리 ‘초호화 잔치’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운영하는 다른 포럼과 비교해도 ‘혈세 낭비’가 명확해 사업 전반에 대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3 국제관광도시포럼’이 지난 8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였다. 시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 중인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이었다. 시와 문체부가 주최하고,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주관으로 부산관광공사 등이 협업했다. 포럼 행사에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매년 2억 원씩 총예산 6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계획서에는 포럼의 목적이 '국내외 기관과 단체의 정기적인 소통 체계 마련으로 급변하는 국제관광도시 육성 정책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명시됐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케이(K)푸드 미식관광 활성화와 국제관광도시 부산 경쟁력 강화’로 '국제행사 전문 용역업체(PCO)를 통해 행사를 운영하겠다'며
최근 대구의 한 중·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에서 선정적인 의상을 입은 4인조 걸그룹의 공연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행사 성격, 장소 등과 맞지 않은 부적절한 섭외였다는 지적과 함께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유튜버가 올린 10분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일 경북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A 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는 초대가수로 온 4인조 걸그룹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밑가슴을 드러내는 '언더붑' 의상에 엉덩이와 골반 등이 훤히 비치는 스타킹을 신고 춤을 추고 있었다. 무대 앞으로는 약 30명의 사람들이 가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함께 몸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초대가수도 좋지만 의상이 너무 선정적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동창회 자리에서 저건 아닌 것 같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상을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현재 원본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 영상을 본 같은 학교 동문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A 학교 49회 졸업생인 정모 씨는 "총동문회 체육대회라는 행사의 취지에 맞는 가수 섭외는 아닌 것 같다. 꼭 걸그룹을
인천시 유형문화재 '홍예문'(虹霓門) 안쪽 벽과 천장에서 두달째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전 10시30분께 둘러본 인천 중구에 있는 홍예문. 최근 며칠 동안 큰비가 오지 않았지만,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는 터널 안쪽 벽에서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터널 안쪽 벽 여러 곳에는 물이 흘렀다가 마른 자국도 보였고, 홍예문 바로 옆에 있는 화강암으로 된 석축에서도 물은 쉴새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벽돌로 만든 천장에선 콘크리트가 물에 녹은 뒤 마르면서 나타나는 '백화' 현상도 관찰됐다. 이 때문에 천장 곳곳에는 하얀색 얼룩이 선명했다. 4~5㎝ 도로 틈새 빗물 유출 추정 내부균열 등 구조적 원인 가능성도 홍예문은 1908년 일본에 의해 세워진 아치형 터널이다. 인천항과 가까운 중앙동과 관동 등지에 살던 일본인들의 거주지를 전동과 만석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일본은 응봉산 남쪽 지역을 깎아 홍예문을 만들었다. 일본의 토목 공법과 재료 등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원형이 잘 보전된 점이 높게 평가받아 200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10여 년 동안 중앙동·관동 일대와 전동·만석동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해온 홍예문의 안쪽 벽과 천장에서
김유정문학촌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문학촌 일대에서 ‘2023 김유정문학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유정 4대문학상 시상식, 김유정학술상 시상식과 함께 체험·공연마당 등의 프로그램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오후 장편소설 ‘거의 모든 거짓말’, ‘철수 사용 설명서’ 등을 펴낸 강원일보 신춘문예 출신 전석순 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문학상 시상식은 가 사회와 함께 춘천마임축제 ‘마임시티즌’의 식전 공연, 춘천 출신 싱어송라이터 ‘소보(sobo)’의 축하 공연 등으로 펼친다. 특히 소보는 김유정 작가상의 수상자인 임선우 소설가의 ‘낙타와 고래’를 낭독하고, 이를 통해 영감을 받아 작사 및 작곡한 ‘나의 입술의 모든 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신인문학상, 푸른 문학상 시상식과 김유정 작가상 시상식이 이어져 김유정 작가상 수상자인 임선우 소설가에게 상금 3,0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된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허남훈 소설가가 진행하는 김유정 작가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져 임 소설가의 작품세계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14일 오후 4시30분에는 강원일보와 김유정문학촌, 김유정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제3회 김유정 학술상’ 이 김
정부의 보복성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을 어긴 예산 삭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내달 국회 단계에서의 예산 증액 결과에 따라 위법성 논란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전북도와 김수흥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새만금 국가예산 삭감에 대한 위법성 자문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국가재정법 및 행정절차법, 새만금사업법 등 무려 8가지 내용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쟁점이 된 사항은 새만금 기반시설 우선지원 의무 법령 위반이다. 새만금사업법에 국가는 안정적인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또 강행규정으로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예산 범위에서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명시해 놨다. 그러나 내년도 정부예산안과 전국적인 SOC 분야 예산이 증가한 가운데 새만금 예산을 무려 78% 삭감했다. 또한 명확한 사유 없는 예산 삭감은 권한 남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기재부가 각 부처에게 예산안 수정 또는 보완 요청을 할 경우에는 합당한 사유를 적시하도록 법에서 명시했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역시 법령 위반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타당성과 사전타당성
전국 최초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인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대표사)’이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평가 항목은 ▲사업 및 조직 운영 계획 ▲단지 개발 계획 ▲단지 운영 관리 계획 ▲지역사회 공헌 ▲배당금 및 이익 공유화 금액 ▲지역업체 시공 참여 비율 및 금액 등 모두 8가지로, 이에 대한 정성 및 정량평가 진행됐다. 특히 에너지공사는 가장 효과적으로 단지를 조성·운영해 최대 이익을 창출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제주도민과 공유하기 위한 계획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에너지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사업 계획 협상을 완료하고,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에 의해 추진되는 첫 번째 사업으로, 향후 추진되는 공공주도 사업의 척도로서 중요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원활한 협상을 통해 공공주도 의미를 강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