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주요 공장을 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서 광주·전남에 집적해 있는 지역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광주시와 금융권 등이 정책자금 지원 등 조속히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단기적 처방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경제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협력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소속 회원사 중 대유위니아그룹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중 3곳이 광주에 소재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위니아전자를 제외하고, 위니아전자 메뉴팩처링(하남산단), ㈜위니아(하남산단), 대유플러스(소촌산단) 등이다. 수출용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을 생산하는 ㈜위니아의 지역 내 고용인원은 250여명,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생산하는 위니아전자 메뉴팩처링은 230여명이다. 스탠드김치냉장고와 밥솥 등을 생산하는 대유플러스에서도 7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소재 협력사는 약 200개사로, 이들 협력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만 2000여명에 달하는
' 우아하고 여유로운 재즈의 선율이 가을밤 정취를 선사한다. 퓨전재즈밴드‘바람처럼’이 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올린다. 이들이 이날 선보일 노래는‘여름휴가’, ‘야간비행’, ‘Epic Drama’, ‘Start’, ‘94유로’, ‘Jean’, ‘How insensitive(Jazz standard)’, ‘Brooklyn’, ‘When I Fall In Love’, ‘포항포항’ 등 바람처럼의 음악과 재즈 스탠더드 곡이 섞인 총 10곡이다. 지난해 색소폰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10여 년 동안 활동 규모를 키워온 ‘바람처럼’은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바람처럼 멤버(김영주·노용현·박윤호·최고은·장경수)와 함께 도내에서 활동 중인 재즈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무대를 꾸미는 것. 또 이번 공연에는 바람처럼 김영주 리더가 직접 편곡한 노래가 연주되는 등 바람처럼 만의 독특한 소리에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져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김영주 리더는 “바람처럼의 노래만 연주했을 때 보다 더욱 풍성한 음악이 객석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재즈오케스트라과 협연을 기획했다”며 “일반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콘서트홀’로 불러 주세요.” 부산시는 12일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연장 명칭을 확정, 발표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지금까지 부르던 대로 ‘부산오페라하우스’로 확정하고, 부산국제아트센터는 ‘부산콘서트홀’로 고쳐서 부르기로 했다. 시는 두 개의 전문 공연장 개관을 준비하면서 지난 3월 공연장 명칭, 이미지, 슬로건 등 브랜드 개발 용역을 발주해 브랜드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공연장 사례와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전문가 자문위원회(3월, 6월),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5월), 부산지역 문화기관 회의(6월) 등을 거쳐 확정한 후보안 3개씩을 선정해 설문조사에 붙였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1~22일 12일간 온라인(오픈서베이, 네이버폼, 행정 포털)과 오프라인(시청역 입구, 의회 입구)에서 이뤄졌으며, 참여 인원은 4000여 명이었다. 조사 결과 참여자 중 다수가 지역 명칭과 공연장 목적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을 선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오페라하우스 후보에는 확정된 부산오페라하우스(64%·2730명) 외에도 △부산 시화인 동백꽃을 비유한 부산동백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 번째 메인오페라로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를 오는 20,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위에 올린다. 오페라 '엘렉트라'는 '살로메'와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작곡한 2편의 비극 오페라 중 하나로,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와 관련된 '소포클레스'의 비극 3부작에 기초한 내용이며, 작곡가 슈트라우스와 극작가 휴고 폰 호프만슈탈의 첫 공동 작품이다. 특히 음악적 요소로 심리묘사에 능했던 슈트라우스의 작곡기법이 나타나는데, 끊임없이 진행되는 음악과 대규모의 오케스트라는 문학적, 연극적 요소를 긴밀하게 이어나가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 발레극장'이 대표 프로덕션을 맡았다. 지휘자 '에반-알렉시스 크라이스트 (Evan-Alexis Christ)'가, 연출은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를 연출했던 '플라멘 카르탈로프 (Plamen Kartaloff)'가 나선다. '엘렉트라'는 전체 1막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주인공 '엘렉트라'를 맡은 소프라노에게는 가혹한 작품이라 볼 수도 있다. 극
“아직도 너무 떨리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어요! 오늘은 연기 레퍼토리와 손담비 ‘토요일 밤에’ 안무를 선보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오디션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이유진(여·27)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심사 내내 재기발랄, 패기 있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지난 5일 광주예술의전당 내 광주시립극단 연습실은 아침부터 가득 모인 배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은 광주시립극단이 내달 선보이는 ‘섬 옆의 섬’ 객원배우 오디션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 지원자들 상당수는 무대경험이 있었지만 오디션이라는 중압감 때문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범종 작가가 쓴 ‘섬 옆의 섬’은 지난 2020년부터 광주시립극단이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창작희곡공모 2회 당선작이다. 목포 출신 극작가 김우진,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의 현해탄 투신 에피소드를 정안나 연출가가 새롭게 해석해 남도 다도해 주민들이 겪는 시대적 아픔과 희망을 극화(劇化)하는 시놉시스다. 이날 오디션에는 일반 면접과 다른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원자들은 저마다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어떤 이는 개성있는 모습으로 부채를 흔들고 등장하는가 하면, 어
경기도가 흥선대원군의 묘소인 남양주 '흥원'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 도민에게 개방했다. 흥원은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묘역으로 1978년 10월10일 경기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흥선대원군 사망 이후 고양군 공덕리(현 서울 공덕동)에 조성됐고 1908년 파주군 대덕리에 이어 1966년 현재 장소인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산22-2로 이장됐다. 경기도는 2018년 흥선대원군의 5대 후손인 이청 씨로부터 흥선대원군 묘역과 주변부지 12만 6천903㎡를 기부받아 2021년부터 화장실과 주차장, 둘레길 조성 등의 정비를 진행했다. 둘레길은 바람길, 사색길, 석파길, 소리길 등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또한, 흥원 인근 학술조사, 편의시설 보완 등을 추진해 도민들이 쉽게 흥원을 이용하고 흥원에 대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흥원의 개방일인 지난 10일 남양주시,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및 화도읍 지역주민 등 40여명과 함께 둘레길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1988년)에 단편소설 ‘新龜旨歌(신구지가)’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한 춘천 출신 안병규(64)씨가 최근에 펴낸 장편소설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는 춘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 제목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소설 읽는 내내 춘천의 곳곳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소설은 춘천의 근현대사와도 그 궤를 같이한다. 얼마 전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민이 된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음악극(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이 무대에 올려져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 이 소설은 순전히(?) 의암댐 건설(1967년) 때문에 생겨난 인공호수 의암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안 작가가 소설 속 의암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대바지강’은 인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서북쪽에서 흘러드는 물줄기가 만나 생기는 큰 물줄기를 이루는데, 이제 물줄기 자체가 사라졌으니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그의 그런 마음은 작가가 춘천에 대해 ‘눅눅한 물의 도시’가 되었다고 한 표현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안마당만 나서면 들판이고 모래밭이고 올빛이던 강이 흔적 없이 사라진 뒤 도시의 안마당 같고 뜨락 같고 놀이터 같고 쉼터 같았던 그 자리엔 거대한 호수가 드러누워
IBK기업은행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대전시는 우수한 정주환경·교통인프라 등 경쟁력 높은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고 지역은행의 부재 등 유치 명분이 충분한 만큼 기존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과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구와 부산 등에선 이미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총선 공약화 등을 통한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는 물론 민-관의 역량 결집이 필수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현재 유치 희망 공공기관(24곳) 중 하나인 IBK기업은행의 사전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기능과 연계한 지역 내 벤처 투자·육성 필요성과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 이전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기업금융 중심은행'과 병행 추진함으로써, 벤처 투자와 지역 기업 발굴 등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연간 법인세 9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은행을 유치할 경우 900억 원대 규모의 지방세수 증대는 물론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선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사전 유치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2022~2023 전남방문의 해’와 연계해 열리는 제 104회 전국체전은 스포츠 스타들의 경쟁을 보는 재미 뿐 아니라 전남 전역에서 펼쳐지는 문화 공연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선, 목포에서는 체전 기간 평화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쉴새없이 펼쳐진다. 전남도 주최·(재)전남문화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전남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묵 패션쇼’(13일) ▲‘버스킹 전국체전’ 공연(16~18일) ▲17개 광역 시·도 대표 문화예술단체 공연(12~18일) ▲EDM 파티(14일) 등이 잇따라 열린다. 수묵 패션쇼는 전통과 현대의상의 조화를 통해 생활 속 수묵을 표현함과 동시에 수묵의 무한 변신과 타 예술과의 융합성 실험 무대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버스킹 전국제전’은 학생부와 일반부, 선수부로 나눠 최종 결선에 오른 10팀이 갈고닦은 음악 실력을 겨루고 ‘EDM 파티’(14일)는 MZ 세대와 관광객, 선수들을 대상으로 유명 DJ가 참여한다. 또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과 ‘아트마켓’이 부대 행사로 진행되는데, 10~12개 단체가 다양한 아트상품을 선보인다. ‘근대역사 코스튬’과 인력거 체험, 거리공연을 즐기는 ‘근대에서 놀자’를 비롯해 화려한
세 줄 요약 - '유기·입양' 조장한다는 주장있지만 법안 까다로워 - 아동 지자체 인도·입양은 상담 등 수차례 거쳐야 - 지자체가 출생신고 담당… 대책 중요성도 높아져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아기'의 대책으로 떠오른 보호출산제가 국회 문턱을 넘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입법 논의 초기부터 지속 제기된 영아 유기 조장에 대한 우려 여론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익명출산 절차가 손쉬워 오히려 책임 없는 임신과 유기, 입양을 조장한다는 주장들이 SNS를 중심으로 전파되면서다. 보호출산제가 지자체의 위기 임산부와 아동의 지원 권한을 강하게 높인 만큼, 시행 전까지 후속 대책들이 부작용을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인 상황이다. 국회는 지난 6일 곤경에 처한 임산부가 신분을 노출하지 않은 채 아이를 출산할 수 있고, 지자체는 이들의 보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위기 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안'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의료기관이 출생 사실을 지자체에 통보하는 출생통보제도 이날 함께 처리하며 위기 임산부들이 병원 외 가정 출산 등 출생 미신고로 발생할 수 있는 아동 유기나 방치 등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두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