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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창원 수소산업, 중동시장 진출 서막 열었다

시, UAE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
홍 시장, 수소보급 양해각서 체결
수소버스·인프라 공급 운영 협력

창원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창원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기간인 16일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홍남표 시장과 팔라 알 아바비(H.E. Falah Al Ahbab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장관 등과 ‘수소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창원시와 아부다비는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버스 운영, 상호 방문 촉진 및 전문가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UAE 수도인 아부다비는 탈탄소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그린버스 1150대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통합교통센터(ITC) 실무책임자가 창원을 방문해 수소버스와 충전인프라를 확인한 뒤 아부다비의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운영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창원의 수소 산업을 높이 평가하고, 수소 기관·기업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UAE 아부다비의 요청과 지역 수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창원시의 방향이 통하면서 성사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과 아부다비 간 수소버스 및 충전인프라 분야의 협력과 교류방안 모색은, 한국과 UAE 간 에너지 분야의 의미있는 협약 방안으로 평가 받아 이번 UAE순방 경제사절단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창원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며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기간 중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의 관계 장관 및 기업 대표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호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부다비의 협력 요청사항에 부합하면서 아부다미 대상 지역 내 수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양해각서 체결 당사자에 국내 수소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국내 대표 수소충전시스템 개발사이자 ADNOC 벤더 기업인 광신기계공업도 참여토록 했다.

 

홍남표 시장은 포럼 참석에 앞서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권환주 광신기계공업 대표이사 등과 함께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를 방문해 팔라 알 아바비 장관을 예방했으며, 이어 압둘라 알 마주퀴 아부다비 ITC 사무총장이 주최한 수소모빌리티 협력 라운드테이블 포럼에도 참석해 수소분야의 역량있는 기관과 기업을 소개했다.

 

압둘라 알 마주퀴 ITC 사무총장은 “여러 해외 사례 검토를 통해 700bar 수소버스와 충전소 구축을 준비해 왔고, 이를 위해 창원의 경험과 역량을 매우 존중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아부다비의 실무진이 창원을 장기 방문해 여러 노하우를 배우고, 장기적으로는 창원과 아부다비가 협력해 중동지역의 수소버스와 충전소에 대한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데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시는 양해각서 체결로 지역 소재 수소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제조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향후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창원 중심의 아부다비 수소 표준 모델 개발에 각종 협력을 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약속도 기대감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홍남표 시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국가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양국 관계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석해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것은 창원시의 수소 모빌리티 운용 능력과 수소산업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수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