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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복합쇼핑몰·GDP 꼴등 도시” 왜곡에 광주가 화났다

이용섭 시장 “대선 표 얻으려 광주시민 자존심에 상처 준 발언”
복합쇼핑몰 22곳 운영 중…토론 제안에 “지자체서 할 일을 왜?”

 

 

“광주를 GDP(국내총생산) ‘꼴등 도시’로 왜곡하고, (광주시민은) 명품 등 좋은 물건에 관심을 가지면 투쟁의지가 약화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향후 지역발전 등을 고려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돼 말을 최대한 아껴왔던 이용섭 광주시장이 작심한 듯 국민의힘의 왜곡발언 등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대선 과정에 국민의힘이 미래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아닌 뜬금없는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를 지역의 대선 이슈로 꺼내들고 전략적인 ‘정치 공세’를 펴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21일 오전 시청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등이 주장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광주 GDP(국내총생산) 꼴등 발언 등에 대해 “호남표심을 의식한 정치 행위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광주 이미지를 훼손하고, 광주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폄하발언이자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선도해온 정의로운 도시지만, 오히려 이런 이유로 과거 보수정권에서 소외받아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돼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3번의 민주정부를 거치면서 광주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민선 7기 들어 인공지능 대표도시, 친환경자동차 산업도시 등 정치가 강한 도시에서 경제도 강한 도시로 탈바꿈했다”라며 윤 후보의 GDP 꼴등발언 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실제 광주의 2017년 대비 2020년 기준 GRDP(지역내총생산), 1인당 GRDP, 1인당 지역 총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는 2020년 1인당 개인소득도 2128만 6000원으로 전국 평균(2120만 5000원)보다 높고, 17개 지자체 가운데 서울(2406만 1000원), 대전(2135만1000원), 울산(2355만 9000원)에 이어 4번째다.

윤 후보의 ‘광주 GDP 꼴찌’ 발언은 아마도 GRDP(지역내 총생산·일정한 지역 안에서 특정 연도에 새롭게 생산된 재화 및 서비스의 시장가치 합계)를 얘기한 듯한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시장은 GRDP 통계를 예로 들었다.

이 시장은 “지자체의 GRDP는 인구와 직결되기 때문에 총량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1인당 또는 증가율로 비교하는 것이 옳다. 물론 총량으로 비교하더라도 광주가 지자체 중 꼴등이라는 (윤 후보의)발언은 틀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윤 후보의 ‘복합쇼핑몰 ’공약과 이른바 ‘대구 발언’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통시장의 생존권 보호와 도시경쟁력 강화, 원정쇼핑에 따른 불만 등을 고려해 광주대전환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광주형 상생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상생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제한 뒤 “광주에는 현재 백화점 3곳 포함해 대규모 복합쇼핑몰 22곳 등이 운영중에 있다. 광주시민이 원하는 것은 이 같은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코스트코 등 창고형 대형 매장인데, (국민의힘은) 마치 복합쇼핑몰이 한 곳도 없는 도시처럼 왜곡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윤 후보가 최근 대구 유세에서 민주당이 광주 복합쇼핑몰을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형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들, 명품들, 이런 것에 도시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기자단의 질문에 대해선, “광주정신과 광주 시민을 너무나도 모르는 발언이다.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또 이준석 대표의 복합쇼핑몰 토론 제안과 관련해서도 “제1야당 대표가 지자체가 할 일을 들고 와서 한가하게 광주에서 토론한다고 한다니, 하라고 해야지 어떻게 하겠냐”면서도 “오시겠다는 건 표가 된다고 생각해서 아니겠느냐. 시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고 광주시민은 보통 시민이 아니다”고 답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