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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국힘 대선주자 빅2, 전북숙원 사업에 ‘부정적 시각’ 전북공약 빨간불

홍준표 새만금공항 부정적 · 윤석열 제3금융중심지 사실상 반대
유승민만 전북현안 모두 공감, 원희룡 전북공약 아직 발표 없어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북의 숙원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하면서 전북공약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후보만이 새만금 공항 조기개항과 전북 금융허브 조성사업의 타당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원희룡 후보는 아직까지 별다른 전북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합동토론회에 참여한 경선 후보들은 “낙후된 호남을 살려야한다”면서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내놨다.

 

 

 

전북의 경우 여전히 새만금 개발에 후보들의 공약이 집중됐다. 다만 새만금 국제공항과 제3금융중심지 육성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컸다. 토론과정 중 전북과 인연이 적은 국민의힘 주자들의 특성상 지역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모습도 있었다.

특히 국민의힘 양강 주자로 평가되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전북의 기대와는 다른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3금융중심지에 홍준표 후보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각각 회의적인 시각이 엿보였다.

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전북을 제3의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유승민 후보의 공약에 실현가능성을 물었다.

앞서 경제전문가 출신인 유 후보는 공약발표를 통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지역 특화 금융허브 조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말보단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공약 이행을 자신했다.

윤 후보는“(유 후보가)600조 원 가량을 운용하는 전주의 국민연금(실제 국민연금 기금적립금 올 7월 말 기준 919조 원)의 자금운용 기능을 통해서 금융도시를 조성해 보겠다고 하셨는데 실제 금융 업무는 지금 거의 전산으로 처리하니까(전주에 금융도시 만드는 일이)어려울 것”이라면서 “전북에 금융산업 생태계를 만들 복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윤 후보님 말씀처럼 금융업이 전산으로 대부분 이뤄지니까 금융기관이 반드시 서울 여의도에만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이것이 오히려 전주에 오는 기관이나 금융사에 인센티브를 줘서 국민연금(연기금)특화 허브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 ‘호남의 하늘길’을 강조하면서도 유독 새만금 국제공항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표출했다. 그는 “무안공항을 키워서 김대중 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우리나라 4대 공항으로 만들겠다”면서“호남의 공항은 무안공항 1개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공약에 대해서는 홍콩식 개발을 강조, 카지노 유치 등을 염두에 뒀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도 하늘이 없는 지역은 발전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 대해 지역 내에선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이미 정부가 확정한 사업으로 사업 추진여부 자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유 후보는 “(홍 후보가)호남의 하늘길을 열어야한다고 하셨는데 왜 새만금 공항은 필요 없다고 생각 하시냐”면서“선진국을 가보면 비행기와 공항이 굉장히 중요한 생활교통수단이다. (전북에서도)‘해외에 직접 닿을 수 있는 공항이 없다’는 문제를 해결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공약관련 질의를 통해 다른 후보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지역공약의 차별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윤정 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