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경인 WIDE] 학령인구 감소… 위기의 지역대학

후배들 어디 갔나요… 정원미달 '눈덩이'

 

경기도 일반대 등록률 0.6%p 하락
전문대 14.9%p ↓ 전국 3번째로 커
미등록 인원 8638명, 1년새 6배 ↑
정부 정원감축 압박… 자구책 급급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방대학 위기론이 커지면서 경기지역 대학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규모는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지방대학 위기는 곧 수도권 대학 위기로 이어지며, 실제 올해 경기지역 일부 대학에서 정원 모집 미달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년도 대학입학시험전형(대입) 수시 1차 모집도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다 지난달 교육부가 적정 규모화와 한계대학에 대한 구조적 개혁 등을 예고하면서 대학을 더욱 옥죄고 있다.

올해 신입생 등록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전문대학 미충원 규모는 더 컸다.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신입생 등록률은 일반대의 경우 전년 대비 4%p 줄어든 94.9%이며, 전문대학은 9.9%p 하락한 84.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 일반대 신입생 등록률은 98.5%로 지난해보다 0.6%p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지역 전문대학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경기지역 전문대학 신입생 등록률은 97.1%였지만, 올해는 82.2%로 무려 14.9%p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광역시 중 대전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3번째로 등록률 감소 규모가 컸다.

올해 대학 미충원 규모도 전국 4만586명으로 비수도권에서만 3만458명(75%)이다. 수도권에서도 1만128명의 미충원이 발생했고, 교육부는 오는 2024년까지 미충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국 전문대학 미충원 규모는 2만4천183명인데, 이 중 경기지역이 8천638명(35.7%)을 차지해 전국에서 신입생 미충원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경기지역 신입생 미등록 인원이 1천443명인 것과 비교하면 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달 유지충원율(대학이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기준을 마련, 이에 미달한 자율혁신대학에는 정원 감축을 권고해 적정 규모화를 유도하고 재정지원제한대학의 집중 관리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대학에서 먼저 나서서 정원을 줄이면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지만, 정부가 정원 감축을 권고하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은 없으니 대학 스스로 정원을 채울 수 없으면 알아서 정원을 줄이라는 취지다. 여기에 재정지원제한 대학 가운데 회생이 불가능한 경우 폐교명령까지도 내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0년 넘게 등록금은 동결된 데다 대학 정원이 곧 대학 재정인 현실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경기지역 대학들은 자구책을 마련하느라 급급한 실정이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신입생 모시고 재학생 붙잡고… 경기지역 대학 '안간힘')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