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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문화가 있는 주말]공유가 김고은에게 메밀꽃 건넸던 방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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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강원도 ④영진해변

 

 

드라마 도깨비 명장면 탄생 명소
생일 맞은 은탁이 김신 소환한 고
종영 후에도 포토존으로 인기 여전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tvN에서 2016년 방영한 19부작(스페셜 3부작 포함) 드라마다.

강릉 출신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 이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 이들의 기묘한 이야기는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예고편에서 '불멸의 도깨비와 어린 인간 신부의 지독히 낭만적이고 슬픈 사랑'이라는 자막과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라는 대목에선 슬픔을 예고한다.

드라마 주인공은 공유(김신)와 김고은(지은탁). 서브 주인공으로 이동욱(저승사자), 유인나(써니) 또한 드라마 줄거리의 한 축을 이룬다.

김신은 무신으로 불렸지만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에 의해 살해당했다. 영에서 역적으로 죽어 가던 김신에 천상의 존재는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생을 선물했고, 935년간 도깨비로 살아간다. 그의 심장에는 검이 꽂혀 있다. 도깨비 신부만이 뽑을 수 있는 검이다.

평범한 고3 수험생 은탁. 어려서부터 죽은 자의 혼이 보였고, 그로 인해 늘 외톨이였다. 그런 그녀가 도깨비를 만났다. 촛불을 끄면 만날 수 있는 도깨비. 어느새 도깨비는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됐다. 은탁은 도깨비의 신부가 될 수 있을까.

도깨비는 슬픈 낭만과 인연, 잘 짜인 구성 속에 깨알 같은 유머, 공유와 이동욱의 브로맨스 등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항상 강원도 풍경이 있다. 도깨비 역시 곳곳에서 강원도의 숨은 비경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생일을 맞은 은탁은 외로움에 사무쳤을 때 찾은 바닷가 방사제에서 김신을 만나게 된다. 메밀밭에 있던 김신은 갑자기 소환되면서 얼떨결에 손에 들고 있던 메밀꽃을 은탁에게 건넨다.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이라는 말과 함께….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드라마가 종영된 지 4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장면을 촬영한 강릉 영진해변 방사제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등극했다. 높은 파도가 칠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김신과 은탁이가 걸었던 평창 오대산 선재길은 예나 지금이나 치유와 명상의 순례길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이곳은 검을 뽑으라는 요청에 울음을 터트린 은탁에게 김신이 고백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김신과 은탁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장소인 평창 발왕산 산정의 용평리조트 드래곤피크 하늘정원은 빼어난 설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웅장한 선자령 자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발왕산 정상에 '氣(기) 스카이워크'가 들어서면서 볼거리가 풍성해 졌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따로 있을까. 좋은 장소,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여정이 인생의 드라마다.

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