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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도 서원·사우 255곳 전수조사

전북 255개 대상 연구, 고창 32, 김제 28곳 으로 집중
전북도 25개 국립문화재 지정 가능성, 70여곳 서원, 사우도 시도 문화재 지정 가치 있어

 

전북지역에 서원과 사우가 255 곳에 달하고 90여 곳은 시·도, 국가 문화재로 등록가능한,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북도가 지난해 도내 14시·군에 존재하는 서원 및 사우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255곳의 서원·사우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서원은 전체 비중의 38%인 85곳 이었으며, 사우는 전체 62%를 차지하는 140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는 국가문화재로 등록가능한 서원 및 사우는 약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70여 곳은 시·도 문화재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문화재청이 전국 20여곳의 서원향교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는데, 전북지역에서는 단 한곳도 지정되지 않으면서 향후 도내지역 서원 등의 보물지정을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서원은 조선시대 명현(明賢)을 제사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세운 사설기관이다. 성리학을 널리 알린 인물들을 기리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도 담당했다.

사우는 조선 시대에 선현(先賢)을 제사하기 위해 건립된 제향처(祭享處)이다. 사우는 유현이나 충절인의 가향(家鄕), 거주지, 근무지, 유배지, 순절지(전승지), 타계지 등에 세워졌다. 사우의 건물 구조는 대개 제사를 지내는 사묘(祠廟)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서원과 사우의 차이는 교육기관(건물 강당)의 유무다.

지역별로는 고창이 32곳으로 가장 많은 서원·사우가 존재했다. 이어 김제 28곳, 정읍 24곳, 남원 23곳, 진안 16곳, 무주·장수·익산이 각각 14곳, 완주 13곳, 전주·임실 각각 11곳, 군산 10곳, 순창 9곳, 부안 6곳 순이었다.

서원·사우의 건물배치는 학문의 공간이 앞쪽에 배치되고 제향공간이 뒤쪽에 위치하는 전학후묘형과 그 반대인 전묘후학형, 두 공간이 나란이 위차한 좌묘우학형, 좌학우묘형 등 다양한 건물배치를 보였다.
 
 
사당의 평면규모는 정면3칸, 측면 2칸 형태가 235건 중 140건(60%)이었고, 강당의 평면규모는 정면4칸, 측면 3칸 형태가 53건으로 나타났다. 사당의 지붕형식은 맞배지붕(건물 앞뒤에서만 지붕면이 보이고 추녀가 없으며 용마루와 내림마루만으로 구성된 지붕) 196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강당의 지붕형식은 팔작지붕(우진각지붕과 같이 사방으로 지붕면이 있으나 양측 지붕면 위에 삼각형의 합각(合閣)이 있어서, 우진각지붕 상부를 수평으로 잘라 그 위에 맞배지붕을 올려놓은 것 같은 복합형 지붕형식)이 138건으로 약80%를 차지했다.

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역사와 건축양식등을 볼 때 95곳에 달하는 서원·사우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서원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