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근로소득 아예 없어
22.3% 보조금으로 생활비
150만원 이상 소득 5.3%뿐
男 어르신 28.2% 150만원 수입
6.3% 자녀·보조금에 의존
베이비부머 일자리 대책 시급
강원도 노인에게 소득활동은 절실한 문제이며 여성과 남성 노인의 근로소득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성인지통계 124호 `강원도 노인의 경제 현실과 성별 특성'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들이 일을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생계비 마련(여성 79.2%, 남성 84.8%)'이었다.
월평균 소득은 남성 노인은 15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28.2%)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28만원 미만(23.1%), 50만~59만원(20.5%) 순이었던 반면 여성 노인의 대다수(42.1%)는 29만원 이하의 근로소득만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23.7%에 달했다.
특히 여성 노인 중 월평균 근로소득이 150만원 이상인 경우는 5.3%에 불과해 성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비 원천은 남녀 모두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여성 22.3%, 남성 20.1%)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여성 노인은 이어 자녀 지원 21.5%, 따로 사는 자녀와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같이 받는 경우 11.8%, 본인 또는 배우자 일 9.8%, 공적 연금 9.6% 순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남성 노인은 본인 또는 배우자 일 19.3%, 공적 연금 14.9%, 본인 또는 배우자 일과 공적연금을 같이 받는 경우 6.5% 순이었다.
연구원은 남성 노인의 경우 근로소득과 공적 연금이라는 공적 경로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20년부터 기존 노인세대와 교육 수준, 건강 상태, 일자리 경력 등에서 뚜렷이 구별되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가 본격적으로 노인 세대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에 노인 세대의 등장과 성불평등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숙 강원성별영향평가센터 전문연구원은 “일 `하고 싶은' 노인과 일 `해야 하는' 노인의 간극을 좁혀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인일자리를 점차 확대함과 동시에 성별분업 고착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공적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