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불허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두 달간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개장하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한했다. 이호·삼양해수욕장 2곳만 7월 15일부터 오후 8시까지 한 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처럼 야간 개장은 불허됐지만 여름밤마다 해수욕장에서 밤샘 음주·취사 행위가 만성화되면서 감염병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는 해수욕장 모래사장 부지가 마을회 소유 등 사유지가 있어서 행정당국이 강제로 출입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수욕장에 총 321명의 공무원과 119대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야간 당직자는 배치되지 않아서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은 한계에 봉착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자율방범대와 청년회의 협조로 오후 10시까지 민·관 합동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정 이후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해수욕장 내 음주와 취사행위를 지도·단속할 인력은 없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민간 안전요원 210명의 두 달치 인건비와 운영
<제주시> ■ 사무관 승진심사 의결자 ▲행정 김문규 김미순 김태식 문정희 ▲공업(기계) 오봉식 ▲보건 유창수 ▲간호 백일순 ▲시설(토목) 강봉찬 ▲시설(건축) 김태헌 ▲시설(지적) 고명선 <서귀포시> ■ 사무관 승진심사 의결자 ▲행정 강윤봉 고상희 양예란 이도경 전익현 ▲사서 김현국 ▲녹지 오상훈 ▲수산 고민수 ▲간호 송순오 ▲시설(토목) 김민철 ▲시설(건축) 김용철 좌동철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 관련, 찬반 단체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협의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 마지막 절차로, 조류와 생태계, 동굴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계획 수립 시 환경적 측면에서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는 16일 세종시 국토부와 환경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부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제2공항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없고 환경훼손도 최소화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즉각 동의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에 비해 제2공항을 차별하고, 등한시 하는지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가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고자 했던 주민 수용성은 성산읍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증명됐으니 더 이상 환경문제나 주민수용성 문제로 지체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산읍 주민 등 찬성단체 회원 50여 명은 항공편을 이용, 세종시로 상경해 집회를 열었다. 반면, 제주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전국 시민사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코로나19 여파에도 제주지역 12개 해수욕장이 7월 1일 개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인명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올 여름에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6월 20일 전후)과 야간 개장(일몰 후 오후 10시)을 하지 않는다. 단, 일정 기간 한해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18억원을 들여 지정 해수욕장 8곳과 비지정 해수욕장 10곳 등 18곳에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한다. 서귀포시는 5억2500만원을 들여 지정 4곳과 비지정 7곳 등 11곳에 안전요원 74명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이나 형식적 측정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체온변화를 알려주는 체온스티커(안심스티커)를 도입한다. 이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에 붙이면 된다.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색이 변하며,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발열 체크를 한 해수욕장 이용객은 샤워실과 탈의실, 주변 식당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안심 손목 밴드를 제
“유해가 발견됐다는 통지서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장연주씨(72·제주시 아라동)는 3일 제66주년 현충일을 앞두고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았다. 아버지 고(故) 장병주 육군 일병의 비석을 어루만지며 71년 전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애월읍 곽지리 출신인 고인은 늦깎이인 34세에 6·25전쟁에 참전했다. 장씨는 “1950년 오현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출병식을 가진 아버지는 저를 품에 안은 어머니에게 ‘딸을 잘 키우고 있으면 살아서 꼭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태어난 지 7개월 때 아버지를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38도선을 돌파해 북진을 시작한 1950년 10월 3일 전사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당시 부대가 궤멸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래서 고인이 어디서 어떻게 전사한 지에 대한 기록이나 증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아버지가 전사한 뒤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장씨는 작은아버지의 양녀로 들어갔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다. 아버지가 없는 설움을 딛고 그는 제주시 칠성로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며 억척같이 살아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고등학교를 거쳐 제주한라대 사회복지
제주4·3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위자료(배·보상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에서 판결로 지급받은 평균 배상금(1인당 1억3200만원) 기준보다 높이고,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우선 일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 등의 주관으로 1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4·3특별법 배·보상 보완입법의 방향 및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제시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의 의뢰로 4·3특별법 전부개정 후속조치로 국가 차원의 피해 보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김대근 연구위원은 보상 기준과 지급 절차 등을 설명했다. 김 위원은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의 배·보상 기준이 됐던 ‘8·4·8·4원칙’은 현재의 물가 및 임금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특히 대다수 유족들은 8·4·8·4원칙 대신 희생자 1인을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해 지급 후 민법 상 상속순위에 따라 배분하는 것을 선호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8·4·8·4원칙은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이 경남 산청·거창 민간인과 대구형무소 수형인 학살 등 한국전쟁 초기 희생자에 대한 배상금으로 희생자 본인 8000만원, 배우자 400
자연경관을 보전하며 목축업의 기반이 됐던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지거나 방치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팔짱만 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23일 양 행정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마을공동목장은 44곳·4611㏊으로 6년 전인 2014년 57곳·6530㏊와 비교해 13곳이 줄었다. 면적으로 보면 마라도(29.8㏊)의 64배에 달하는 목장 부지가 사라진 셈이다. 본지 취재 결과, 마을공동목장은 한 번에 넓은 토지를 확보할 수 있어서 골프장이나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으로 팔려나갔다. 실제 신흥2리목장(해비치골프장), 서김녕마을목장(세인트포골프장), 상명마을목장(라온골프장) 등 중산간 목장마다 골프장이 들어섰다. 아울러 서광서리마을목장(제주신화월드)과 위미1리목장(백통신원리조트) 등에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뤄졌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마을목장을 잠식하고 있다. 가시리와 김녕리에 풍력단지가 설치되는 등 현재까지 7곳의 목장 부지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소고기와 조사료(건초) 수입량이 늘면서 일부 마을목장은 소와 말이 방목되지 않는 등 황무지로 전락했다. 조천읍 대흘2리마을목장(21만㏊)의 경우 20년째 소와 말을 키우는 농가가 없어서 초지가 자라야 할 목
미군정기 4·3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피해자와 유족 등 24명이 재심을 청구했다. 제주4·3도민연대(대표 양동윤)는 20일 생존 수형인 고태명씨(89)와 유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재심 청구서를 제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과 3·10도민 총파업에 연루됐거나 미군정의 양곡(보리) 강제 공출에 반발했다가 일반재판에 넘겨져 옥살이를 하거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야학을 운영한 혐의로, 마을 청년을 집안에 숨겨줬다는 이유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미군정기에 기소돼 일반재판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을 당했다. 이어 미군정청 포고령 2호(무허가 집회·시위)와 군정법령 19호(공무집행방해) 위반 혐의로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태명씨는 “고향인 구좌 동복리에서 야학을 열고 부녀자에게 한글을 가르쳤는데 경찰에 끌려가 전기 고문을 당했고, 무허가 집회를 열었다는 죄를 뒤집어 썼다”며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 고(故) 이경천씨의 유족은 “애월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1947년 3·1절 기념식에서 남한 단독 선거와 단독 정부 출범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인 렌터카 총량제를 유지할 운행 제한 소송마저 잇따라 패소하면서 렌터카 수급 조절을 위한 정책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제주도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 9월 3만2000대가 넘는 렌터카를 2만5000대로 유지하는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했다. 도는 제주특별법 개정안(특례)을 토대로 이 정책을 도입했고, 자율 감차에 따르지 않는 업체에 ‘운행 제한’이라는 페널티를 부과했다. 도는 업체별 감차 목표를 설정, 지난해 9월까지 2년간 6111대의 렌터카를 줄이기로 했으나 소송전이 잇따르면서 실제 감축 대수는 3134대에 그쳤다. 제주도는 소송의 진행 중에도 감차 정책은 계속 시행했다. 2019년 5월에는 자율 감차에 동참하지 않은 40개 업체, 렌터카 1847대에 대해 운행하지 못하도록 ‘운행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롯데렌탈 등 대기업 계열 3개 업체는 정당한 보상 없이 렌터카 운행을 차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고법 제주제1행정부(왕정옥 부장판사)는 이들 업체가 제기한 렌터카 운행 제한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업체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통체증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일반 성인으로 확대되지만 의사 구인난으로 원활한 접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고령층·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에 이어 3분기(7~9월)부터 50대 연령층과 고3수험생, 초·중·고교 교사, 군인 등 접종 인원을 확대한다. 정부는 ‘11월 집단 면역’을 위해 7월부터 접종 인원을 대폭 늘린다. 제주보건소는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한라체육관을 제주예방접종센터로 지정, 지난 4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해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백신 안전사고 예방과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의사 1인당 하루 예진 및 접종 가능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의사 5명이 상주한 제주예방접종센터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하면서 의사 1인당 200명을 접종하고 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백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환자 예진 시간은 1명 당 평균 1~2분에 머물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오는 7월부터 50대 등 장년층에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함에 따라 의사 1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있는 은퇴 의사 등 지원자는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