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지역 하수 처리난을 해결할 도두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 대형 건설사들의 ‘무응찰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입찰조건을 변경,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사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21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과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최철식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찰조건 변경에 합의했다. 도두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는 1일 13만t의 하수처리 규모를 22만t으로 9t(69%)을 늘리게 되며 총 사업비는 3927억원이다. 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입찰조건에는 공사비(3927억원)와 공사기간(57개월)을 명시했다. 그런데 첨단기술과 장비·인력을 보유한 국내 9개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설명회 참여에도 불구, 지난 8월과 9월 진행된 두 차례의 공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송재호 의원은 이날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간 협의를 통해 2025년 12월말 시운전을 해야 하는 지하 하수처리장 공사기간을 내년 하반기부터 57개월 이내로 고정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일부를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공사비는 3927억원으로 고정하되, 공사 진행 중 대형 암반 노출·자재
서귀포시 해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6시 22분께 서귀포시 서남서쪽 38㎞ 해역에서 규모 3.2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8㎞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14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의 규모 4.9 지진과 발생 지점이 비슷하다.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18번째 여진이며 여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전까지는 15일 오후 3시6분 발생한 규모 2.8 지진이 최대 규모 여진이었다. 기상청은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그동안 사례를 볼 때 여진은 수개월에서 1년 가량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지진 계기진도는 제주에서 3, 전남에서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는 관측된 진도 값과 지진파를 토대로 산출하는 진동의 세기다. 계기진도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진동을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며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거주하는 사람 중 소수만 느끼는 정도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여진으로 서귀포시 중문동과 색달동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2건이 접수됐다. 도소방안전본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었고, 2건의 유감 신고(지진을 느꼈
제주 출신 고기철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59·치안감)이 제주경찰청장에 내정됐다. 1945년 제주경찰 창립 이래 제주 출신이 제주경찰청장에 오른 것은 고 치안감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15일 치안감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고 청장은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으로 토평초등학교와 서귀포중학교, 서귀포고등학교(11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90년 경위(간부후보 38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2010년 경찰의 꽃인 총경으로 승진, 경기경찰청 홍보계장과 경기 부천오정경찰서장, 수원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경기남부청 형사과장 재임 중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7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제주경찰청 차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9년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재임 당시 자치경찰 전면 시행을 위한 개정 경찰법 입법안과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1월 치안감으로 승진,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을 맡았고,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제주경찰청장에 올랐다. 신임 고 청장은 1년 반 동안 제주경찰청 차장으로 있을 당시 3단계에 걸쳐 국가경찰 26
제주 전역에서 수 초간 큰 진동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4.9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여진이 긴 기간 동안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상진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9규모의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발생 사례를 보면 수개월에서 1년까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또한 “평균적으로 분석하면 국내에서 규모 3.0이상 지진은 연평균 10~11회 발생하고, 올해도 그 범위 내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78년 기상청의 지진 관측 이래 역대 11번째로 큰 지진이 제주에서 발생한 원인에 대해 유 과장은 “지각 내부의 응력(외력이 가해졌을 때 생기는 저항력)이 다양한 이유로 쌓여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각 판과 판이 밀어내는 응력이 쌓여서 임계점을 넘게 되면 단층 운동을 유발하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유 과장은 제주지역은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한 환태평양지진대, 즉 ‘불의 고리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규모가 큰 지진 발생을 놓고 한라산의 화산활동과 일본의 지진 발생 영향에 대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종합적인 조사와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과 관련, 밤사이 제주지역에서는 13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5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9분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뒤 모두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제주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여진은 14일 오후 10시36분 서귀포시 서남서쪽 4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1.3의 여진이다. 이처럼 약한 여진을 포함해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여진은 규모 1.3~1.7 수준이다. 2017년 포항지진(규모 5.4) 당시 규모 2.2~4.3 여진이 100회 발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접수된 유감 신고(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모두 173건이었다. 제주지역은 114건, 전남이 37건이었으며 기타 지역에서 접수된 신고는 22건이었다.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고, 4건의 재산피해는 제주시에서만 접수됐다. 접수된 피해 사례는 ▲주택의 창문과 벽면 균열 ▲아파트 베란다 타일 균열 ▲바닥 기울어짐 ▲주택 벽면 일부 균열이다. 모두 위중하지는 않은 사안으로, 붕괴 위험이나 안전상 이상은 없는 것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끊긴 제주~인천 뱃길이 7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오는 10일 취항하는 여객선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한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제주~인천 항로를 오가는 2만7000t급 카페리선(여객·화물겸용 선박)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와 맹골군도 사이 바닷길인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한다. 맹골수도는 물살이 빠르고 거센 해역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전문 잠수사도 수중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객선이 제주~인천 항로 지름길인 맹골수도를 피해 돌아가면 왕복 기준으로 10마일(16㎞)가량 운항 거리가 늘어나지만,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대표 방현우)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카페리 여객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화물중량 관리체계가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카페리 여객선 화물실에 실제 선적 무게를 20초마다 계산, 과적이나 선박의 불균형을 실시간해소할 수 있다. 사전에 선박에 실리는 화물의 무게를 위치별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출항 전 선박의 복원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카페리에 탑승한 승객과 화물의 무게를
“머리카락으로 가매장했던 형님의 유해를 찾은데 이어 국립제주호국원의 양지바른 곳에 유해를 안장하게 돼 더는 여한이 없습니다.” 송치선 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91)은 7일 서귀포시 대정읍충혼묘지에 가매장됐던 형님인 고(故) 송달선 하사(1925~1951)의 머리카락이 담긴 유품함에 태극기로 덮고, 묵념을 올렸다. 이곳에 가매장됐던 고인의 유품을 국립제주호국원으로 이장하기 위해서다. 대정읍 무릉리가 고향인 송달선·송치선 형제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형은 육군으로 동생은 해병으로 참전했다. 동생 송치선씨는 해병 3기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도솔산전투에 참전해 귀환했다. 육군 11사단에 배속된 형 송달선씨는 1951년 5월 설악산 인근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육군은 빗발치는 총탄과 폭격 속에서 전사한 그의 유해를 찾을 수 없게 되자, 보관 중이던 송 하사의 머리카락과 전사통지서를 제주에 있는 가족에게 보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0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서 발굴된 유해 4구 중 1구가 송 하사임을 확인, 동생인 송치선 지부장에게 알렸다. 송 지부장은 “어머니는 두 형제 중에 저만 살아서 돌아오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했지만 도로를 개설하지 못하고 20년이 지나 일몰제(기간 만료)가 적용된 공유지에 대해 향후 줄 소송이 예상된다. 6일 양 행정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일몰제 적용으로 도시계획도로가 폐지된 구간은 659개 노선에 총 면적은 147만1417㎡다. 이 중 양 행정시가 매입한 공유지는 전체의 10%(14만3958㎡)를 차지한다. 양 행정시는 당초 목적대로 도로를 개설하지 못하면서 환매권이 발생했다. 토지주에게 돈을 받고 땅(공유지)을 돌려줘야 하는데 부동산가격이 급등, 일부 토지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제주시는 20년 전 화북동 모 마을에 길이 300m·폭 8m의 도시계획도로를 지정·고시한 후 45필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가옥 1동 소유자가 장기간 매수 청구에 반대해 지난해 말 일몰제가 적용, 이 도로는 개설이 없던 일이 됐다. 2009년 이 마을 주민 A씨는 자신의 땅 180㎡를 도로 편입 부지로 내놓으면서 제주시로부터 4980만원의 보상비를 받았다. 최근 이 땅을 돌려받기 위해 환매신청을 한 결과, 지가 상승으로 12년 전보다 2.5배나 오른 1억2300만원을 내게 됐다. A씨는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것은 알지
제주시는 다음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그동안 시민의 주도로,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시는 18곳의 동네책방이 참여하는 ‘인문의 섬, 책섬’ 캠페인을 통해 마을경관과 인문공간의 어울림, 농촌지역 문화 불균형 해소에 나섰다. 제주시는 서울시를 제외해 전국 최다의 동네책방이 운영 중이다. 이 행사를 통해 동네책방의 마을 인문거점으로서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주시는 또한 문화예술 소외지역인 읍·면지역 5개 마을을 ‘주민이 만드는 문화도시’로 선정, 마을탐방단을 운영했다. 주민으로 구성된 수눌음 마을탐방단은 찾아가는 마을 현장회의로 마을별 문화의제를 발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제주시는 해마다 과잉생산으로 폐기되는 월동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소로 디자인하는 제주문화, 남는채소연구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월동채소 생산자와음식연구자, 직거래장터 기획자, 청년문화 기획자 등 15명이 주축이 돼 월동채소 활용을 위한 웹 뉴스레터를 제작, 온라인에 공유했다. 아울러 전 지구적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 한달 살기 챌린지가 지난 6월 한달 간 진행됐다.
서귀포KAL호텔이 37년 동안 무단 점유했던 공공도로를 영구히 개방하기로 하면서 분쟁이 마무리됐다. 광주고법 제주행정1부(왕정옥 부장판사)는 25일 서귀포시와 한진그룹 계열사 KAL호텔네트워크의 소송과 관련,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양 측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조정안에 대한 재판부의 수용은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서귀포시와 서귀포KAL호텔은 올레 6코스를 경유하는 호텔 산책로(공공도로)를 영구히 개방하고, 개울에 의자(쉼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조정안에 협의했다. 아울러 공사와 작업 등 불가피하게 도로를 통제할 경우 양측은 사전에 협의를 하기로 했다. 사건의 발단은 호텔 측이 37년 전인 1985년부터 국토부 소유 국유지 3필지에 573㎡를 무단 점용하면서 비롯됐다. 공공도로가 개설된 국유지에는 유리온실과 쉼터, 산책로가 조성됐으며, 이 길은 올레 6코스가 조성됐다. 호텔 측은 탐방객들이 다녔던 올레길을 2009년 말 폐쇄하고 개방하지 않았다. 당시 한진그룹 회장 부인 A씨가 호텔 부지를 경유하지 못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귀포시가 측량을 한 결과, 올레길을 포함한 개울은 국토부 소유의 국유지와 공유수면으로 밝혀졌다. 호텔 측은 공유수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