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법률·제도·예산 지원을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제주 유세에서 “4·3희생자 보상 문제는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의 국가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헌법정신을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지원해 유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5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할 당시 윤 당선인은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겠지만,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데 대해서는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사망·행방불명 4·3희생자 1인당 9000만원을 지급하는 4·3특별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보상금 신청이 시작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가족관계특례조항’ 신설 등 정부의 4·3특별법 제도개선 용역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가족관계특례가 필요한 이유는 제주4·3사건(1947~1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 1번지인 제주지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부동산값 폭등, 양극화 심화, 청년 실업이 심화된 가운데 정권 교체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공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제주 제2공항과 제주 신항만 건설, 4·3희생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4차산업 혁명 선도 도시 등을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제주일보는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에 대해 분석, 임기 내 실현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입지 발표 이래 7년 동안 찬·반 갈등으로 분열된 도민사회 대통합이 제2공항 추진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은 항공 안전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 항공 수요 확대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1월 제주일보를 포함한 한국지방신문협회의 후보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그는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현실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여소야대의 의회 구도에 대해서는 “민주국가에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윤 당선인은 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하여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제주에서 이기면 언제나 그 후보가 승리했다. 제주도에서 확실히 저를 선택해주셔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 갈수 있도록 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이틀을 남기고 제주를 방문,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7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으로 도민들의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도입하겠다”며 제주를 미래 재생에너지 사회와 탈탄소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남 신안군의 사례를 들며 “신안군은 태양광발전의 지분을 주민들이 갖도록 해서 매년 연금을 지급하면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바람과 햇빛이 더 좋은 제주에 태양광은 물론 해상풍력을 통해 도민들의 기본소득을 높이고 행복한 미래 설계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환경·평화·인권 도시다. 환경을 보전하면서 도민의 삶을 개선하고,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과 통합의 나라, 분노와 증오, 살상이 없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정말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경제다.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최고 책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
▲ 제주대학교 출신 학군장교(ROTC) 31명(해군 17명·해병대 14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해군 교육사령부(사령관 정승균 중장)는 3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 내 연병장에서 제67기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했다. 임관식은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하 전문 낭독, 임관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교육훈련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받은 제주대 체육학과 박효승 소위(23·함정)가 합참의장상을 받았다. 또 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 김준석 소위(23·함정)는 UN군사령관상을, 제주대 수학과 고동륜 소위(23·군사경찰)는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 제주대 독일학과 전진욱 소위(23·함정)는 3대에 걸쳐 장교를 배출, 한 가족 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 소위의 외조부로 소령으로 예편한 고(故) 이효성씨(육사2기)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 혁혁한 전공을 세우면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전제열씨(해군ROTC 29기)와 형 전준표씨(육군ROTC 53기)도 학군장교 출신이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부터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단일화를 선언, 표심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 ‘깜깜이’ 선거에서 표심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는 3일 오전 안철수 후보와 국회에서 단일화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보신각 터에서 한 유세에서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정치인들의 정치 행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에 대해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소신을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제3지대 대안으로 안 후보를 소환해온 국민들의 실망도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서로 지지 세력이 총결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
제주시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 사업(공원+아파트)과 관련, 이달부터 토지 보상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는 토지주와 사업자, 제주시가 선정한 3개의 감정평가법인이 제출한 감정평가액을 근거로 평균 보상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이달 중 토지주 230여 명에게 보상가격을 통보하고 보상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제주시는 사유지 144필지, 41만5513㎡에 대해 공시지가의 5배를 적용, 잠정 보상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총 보상비는 1532억원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일부 토지는 공시지가의 10배가 넘는 보상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 보상가격은 당초 예측했던 1532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토지주 230여 명과 토지 보상 협의 실시, 보상비를 개별 통장에 순차적으로 입금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간특례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에 따라 토지 보상 업무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등봉공원은 76만2298㎡ 부지 중 9만5080㎡(12.5%)에 아파트를 짓고 66만7218㎡(87.5%)는 공원을 조성한다. 지상 15층·지하 2층, 1422세대의 ‘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두 사람은 원팀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면서 국민통합 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또 “국민통합 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대통령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일보 등 전국 9개 주요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상택)는 전문여론조사 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3차 ‘정치·사회현안 전국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남녀 30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나흘간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이다. ▲후보 지지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윤 후보 45.3%, 이 후보 42.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대선’이 전개됐다. 지난 2차 조사(2022년 1월 20~23일, 본지 1월 25일자 보도)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윤 42.9%, 이 35.5%)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살얼음 판세’가 이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7.3%, 심상정 정의당 후보 1.7%이며 그 외 다른
일제강점기 일본인에게 빼앗길 뻔한 한라산을 학생이 되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3·1절 103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립운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1910년 경술국치(한일병합) 한해 전인 1909년 9월 15일 대한매일신보 1면 하단에는 ‘한나산 측량 제주한나산은 그 디방에 뎨일 명산뿐더러 거민의 이익이 불쇼(不少)…’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제주 한라산은 그 지방의 제일 명산일뿐더러 주민이 이익이 적지 않다. 금년 봄 일본인 중년이가 한라산 남쪽을 측량해 인허를 맡은 후로 제주 도민들은 산을 다 잃어버릴까 염려했다. 이 고을 의신학교 측량학도가 측량 경비를 조달해 음력 유월에 그 산을 수효대로 측량을 해 인허를 맡으면서 인민들은 대단히 다행으로 여겼다’는 내용이다. 당시 사료에 따르면 한라산 일부 구역은 기관·단체·개인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았고, 지적도마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 의신학교(義信學校)는 1907년 제주군수 윤원구가 현 제주시 이도1동 오현단에 설립한 도내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이다. 1911년 제주공립농업학교, 1951년 제주농업고등학교에 이어 제주고등학교(교장 고용철)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 기사를 찾아낸 제주고 강영란 교사는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