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의 올해 지원작 2편이 선정됐다. 부산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협력사업인 이 사업에서 ‘보이 인 더 풀’(감독 류연수)과 ‘엄마의 왕국’(감독 이상학) 두 작품이 지원을 받게 됐다. 전형위원들은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메이드 인 부산’ 프로젝트라는 점과 함께 부산시의 지원을 고려해 지역 인지도 확대와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 전형에는 KAFA 장편과정 16기 연구생 작품 중 5편이 지원했다. 이 중 △부산 로케이션 촬영의 타당성 △예산 추가 지원의 합리성 등 주요 전형 기준에 따라 두 작품이 선정됐다. ‘보이 인 더 풀’은 성장 요소가 잘 어우러진 멜로 장르의 영화다. ‘엄마의 왕국’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로부터 충격적인 비밀을 듣게 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부산영상위가 이 사업에 배정한 예산(직접 지원 외 진행비 등 포함)은 지난해의 경우 1편 지원에 1억 6200만 원이었고, 올해는 2편 지원에 총 2억 6000만 원이다. 김인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증
부산 출신 감독과 부산 지역 제작사, 배급사가 손을 잡은 영화 ‘평평남녀’가 28일 개봉한다. ‘파란입이 달린 얼굴’로 한국독립영화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김수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브릿지 프로덕션이 제작했다. 배급은 부산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배급사인 씨네소파가 맡았다. 지난 24일 오후 4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는 ‘평평남녀’ 부산 시사회가 열렸다. 실력과 열정은 있지만 회사에서 좀처럼 인정 받지 못하는 만년 대리 영진. 어느 날 ‘낙하산’ 과장 준설이 그가 일하는 디자인2팀으로 발령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과 열등감을 이해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듯하지만, 일도 사랑도 제대로 꼬여버린다. 일에 치이고, 연애는 못하고, 능력은 있지만 승진은 쉽지 않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여성 캐릭터가 돋보인다. 이 영화는 김 감독이 친구의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친구와 썸을 타게 된 남자 동료의 심리가 흥미로워 기획하게 된 작품이다. 김 감독은 “영진을 통해 여성의 삶에 파이팅이 있기를 바랐고, 영진의 친한 언니 하나를 통해 연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준설을 통해 남성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촬영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2022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섹션으로,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비평가주간은 제75회 칸영화제 기간인 다음 달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올해 심사위원장은 튀니지 감독인 카우더 벤 하니아가 맡았다. 허 집행위원장은 다른 4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비평가주간 대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는 배두나 주연,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2022)가 폐막작으로 초청돼 눈길을 끈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은 매년 7편 안팎의 장편과 12편 안팎의 단편을 선정,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2011년 이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동안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국내 장편으로는 양윤호 감독의 ‘유리’(1996),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1999),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2002),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2010),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4) 등 11편이 있다. 이자영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영화와 불교가 만나는 이색 프로그램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마련됐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측은 다음 달 1일 불교 정신을 스크린을 통해 되새기는 ‘부처님 영화 보러 오신 날’을 특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확장’이라는 주제 아래 총 48개국 154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올해 영화제는 주제에 걸맞게 불교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심세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불교의 인물, 철학, 사원 등은 전 세계, 특히 아시아의 많은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불교의 윤회 정신을 담은 6편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 낮 12시에 시작하는 '부처님 영화 보러 오신 날' 프로그램은 아시아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 쇼츠 섹션을 통해 선보인다.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단편영화 6편을 연속적으로 상영한다. 불교적 주제와 상징을 애니메이션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부터 수행자의 사회적 회향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비구니가 된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담아낸 자전적 이야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상영에 이
기후 위기를 다루는 국제환경영화제가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린다. 올 1월 결성된 (사)자연의권리찾기는 기후 위기의 대안을 모색하는 영화제를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를 위해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13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올해 1회 행사에서는 20여 개국 40여 편의 환경영화를 발굴, 초청해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의전당을 활용해 실내와 야외 극장에서 상영한다. 특히 열대야가 시작되는 여름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뿐 아니라 부산시민공원에 오픈 스크린을 만들어 누구나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극영화와 함께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주로 상영한다.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유명 환경영화제 측과 협업 체제를 구성해 안정적인 환경 영상물 수급을 추진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숏컷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환경 다큐멘터리 회고전 형식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2009년부터 극지와 열대 아마존 등의 기후 위기를 다루면서 영화로까지 제작됐던 MBC의 ‘눈물 시리즈’와 2003년 수
부산항 북항 1부두 창고가 오는 2024년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올 11월 개관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관(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하 공간도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24년 공연·전시 공간 조성 부산시,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근현대역사관 지하도 예술공간화 부산시는 12일 중구 ‘한성1918’(옛 한성은행 부산지점) 청자홀에서 문화기관 확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공공주도 예술프로젝트와 문화시설 활성화를 위한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시장, 김기환 문화체육국장과 함께 8개 문화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먼저 김 국장은 “시민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과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북항재개발 후 1부두 창고의 관리 권한이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시로 넘어오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공연·전시·축제·마켓 공간으로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4000㎡(약 1200평) 규모의 1부두 창고 일대는 북항재개발 사업을 통해 역사공원으로 조성되고, 올해 말 부산시에 귀속된다. 시는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일환으로 1부두 창고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부산시 문화재로 등록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샤넬과 손잡았다. BIFF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BIFF의 교육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올해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로 재개된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화인 발굴과 아시아 영화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교육 프로그램이다. 2005년 시작된 이래 32개국 363명의 영화인을 배출했다. 올해 아카데미는 아시아 각국에서 젊은 영화인 20여 명을 선발해 단편영화 제작과 워크숍, 멘토링, 마스터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완성된 단편영화는 BIFF 기간 중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참가자 접수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BIFF 측은 “샤넬의 후원으로 능력 있는 젊은 아시아의 영화 인재들을 좀 더 폭넓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육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런 재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명실상부 아시아의 가장 진취적이고 핵심적인 영화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과 영화의 관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샤넬의 관점을 적극
오는 2024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개관까지 남은 시간은 2년 정도에 불과한데, 운영 주체나 개관 공연 등에 대한 논의가 늦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성공 개관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부산시오페라단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부산오페라의 현재와 미래’. 국내외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일본, 개관 4년 전 예술감독 임명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이야기를 10여 년 전부터 들었는데, 여전히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의 경우 개관 4년 전에 예술감독제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극장 건물을 짓고 나서 사람을 뽑으면 안 된다”며 “지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석해 발제한 나오키 무라타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 전무에 따르면, 1997년에 개관한 이 극장은 1993년에 제2국립극장재단을 먼저 설립하고 장르별(오페라·발레·드라마) 예술감독 3인
예술의전당 공연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만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예술의전당 공연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배시시 명품극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1월까지 총 8편의 상영작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상영한다. 상반기 상영작은 어린이·가족 대상의 교육적인 콘텐츠, 하반기 상영작은 대중적인 콘텐츠로 구성했다. 먼저 오는 27일에는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 ‘달래이야기’ 공연이 상영된다. 배우와 인형이 함께 등장하여 연기하는 독특한 형태에 오브제, 연극, 마임, 한국무용, 그림자극, 3D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넌버벌 인형극이다. 5월 상영작 넌버벌 ‘스냅’은 마임, 미디어아트, 쉐도우그래피, 신체극 등을 결합한 매직 퍼포먼스다. 2016년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베스트 프로덕션’상 수상, 2018년 캐나다 시나르(CINARS) 비엔날레 공식 초청작 선정, 2019년 브로드웨이 42번가 뉴빅토리 극장 초청 등의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6월에는 연극 ‘봉장취’를 상영한다. 소쩍새, 꾀꼬리 등 다양한 새소리를 자진모리 가락으로 연주하
국립발레단과 부산문화회관이 손 잡고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꿈나무 발레교실을 연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과 (재)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아동·청소년 예술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교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무용·발레 예술 저변 확대와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업은 전액 무료다. 꿈나무 교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일주일에 2회(매주 금·토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3·4학년 약 20명을 선발한다. 수강생은 다문화가정, 다자녀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발레복과 슈즈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부산시민회관 연습실에서 진행되고, 정영재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직접 지도한다. 정영재 발레리노는 부산 출신으로, 지역에서 배출될 미래의 발레리노·발레리나 양성을 위해 수업에 참여한다. 부산문화회관은 현재 수강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접수 마감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서류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수업의 결실은 연말에 있을 국립발레단 ‘Fly H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