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제왕’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한다. 오는 26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플라시도 도밍고 라이브 인 부산 2022’ 공연이 열린다. 2018년 공연 이후 4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테너와 바리톤 영역을 오갈 뿐 아니라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지난 60여 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 내한 공연 때도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성량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1991년 처음 내한 공연을 한 도밍고는 이번이 국내 여덟 번째의 공연이다. 올해 81세를 맞은 그는 최근까지도 헝가리 국립오페라하우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로 콜론 오페라극장에서 매진 행렬을 보여줬다. 올 연말까지 일본, 스페인, 멕시코, 터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 내한 공연에서 앙코르 곡으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했던 도밍고는 “한국 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도밍고가 직접 초청한 테너 김호중과의 듀엣 무대도 준비돼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방송된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4위에 오르며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을 초여름 밤 극장에서 만난다. 메가박스는 세계 3대 교향악단에 속하는 빈 필과 베를린 필의 클래식 공연을 오는 17일과 26일에 각각 중계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극장을 넘어 공간 플랫폼을 지향하는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진행한다. 먼저 오스트리아 빈의 쇤부른 궁전에서 열리는 ‘2022 빈 필하모닉 여름 음악회’를 오는 17일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부산대·사상 등 전국 31개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음악회의 주제는 ‘유럽의 공통 유산’이다. 특히 라트비아 작곡가 아르투르스 마스카츠와 우크라이나 작곡가 미콜라 리센코의 작품이 최초로 소개돼 기대를 모은다.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와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숑이 만나 다채로운 유럽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022 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를 오는 26일 상영할 예정이다. 매년 베를린 필하모닉 여름 콘서트가 개최되는 독일 베를린의 발트뷔네는 ‘숲의 무대’라는 의미를 가진 매력적인 야외 원형극장이다. 러시아 민담의 마녀를 소재로 한 교향시 ‘키키모라’를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스타 피아니스트
인기 웹툰 ‘타임셰어하우스’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부산 지역 제작사의 인기 웹드라마 시리즈 ‘심야카페’의 영화 제작도 본격화한다.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는 오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제16회 부산콘텐츠마켓’(BCM)에서 국내외 유망 콘텐츠 발굴, 제작을 위한 투자 협약식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행사 첫 날인 8일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협약식에는 일신창업투자,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가 참여한다. 협약 대상으로 선정된 콘텐츠는 ‘에스피스’의 드라마 콘텐츠 ‘커넥션’, ‘21스튜디오’의 웹툰 원작 드라마 콘텐츠 ‘타임셰어하우스’와 부산 지역 제작사 ‘케이드래곤’의 영화 콘텐츠 ‘심야카페’ 등이다. 에스피스는 최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를 제작해 주목 받은 제작사로,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1스튜디오의 ‘타임셰어하우스’는 2018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누적 뷰 45만 회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웹툰 연재 당시 셰어하우스와 타임리프를 이용한 독특한 소재와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참신하고 스릴 있는 스토리 전개
개관 20년을 맞은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의 시그니처 공연 ‘을숙도 명품콘서트’ 무대에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초청됐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에서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52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먼저 대중에게도 친숙한 본 윌리엄스의 ‘푸른 옷소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들려준다. 윌리엄스는 16세기 영국 민요인 ‘푸른 옷소매’를 환상곡으로 만들었는데, 플루트와 하프의 전주를 듣는 순간 신비한 옛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어 부산 초연 곡인 제랄드 핀치의 ‘클라리넷 협주곡 C단조 작품31’을 연주한다. 부산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백동훈이 함께한다. 백동훈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예후다 길라드를 사사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탄생 200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 작품48을 연주한다. 프랑크가 66세에 완성한 유일한 교향곡으로, 주제를 곡 전체에서 계속 변형해나가는 순환 형식을 통해 종교적 희열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 공연의 지휘는 마에스트로 오충근(국립부경대 석좌교수)이, 해설은 조희창 음악평론가가 맡는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층 2만 원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1922~197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연다.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초기 대표작 ‘맘마 로마’(1962)부터 이탈리아 권력층의 성적 타락과 도덕적 해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1975)까지 총 15편을 선보인다. 시인이자 소설가로 문단에서 먼저 주목 받았던 파졸리니는 1956년 페데리코 펠리니의 ‘카비리아의 밤’의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어 1961년 자신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아카토네’로 데뷔한다. 이후 하층민의 삶을 그린 ‘맘마 로마’로 재능을 인정받은 파졸리니는 신화를 재해석하거나 파시즘을 비난하며 권위주의적 사회 체제에 저항하는 논쟁적인 영화를 제작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장면을 파격적이고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등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에 주력한 파졸리니는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감독으로 손꼽힌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예수의 마지막 나날을 파졸리니식으로 그린 ‘마태복음’(1964), 민감한 종교적 문제를 건드리며 동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부산 지역 문화예술 아카데미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는 NFT에 대한 특강부터, 영상도시 부산의 영화에 대한 인문학, 합창과 무용, 악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영화의전당-예술 아카데미 (재)영화의전당이 ‘2022년 예술 아카데미’ 정규 1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기존 영화 아카데미에서 나아가 클래식 감상, 재즈 이론 강좌, 무용, 성악 등 공연 예술 장르를 다루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개설된 강좌는 △성악·합창(성악 아카데미, 세계가곡과 합창) △무용(우리 춤 출까예 한국무용 클래스, 즉흥음악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댄스, 무용수와 함께하는 즉흥 ‘JAM’, 발레 입문 클래스, 시니어 발레교실) △기악(바이올린 수준별 클래스, 바이올린 영화음악 연주 클래스, 피아노 1 : 1 클래스) △지휘법 클래스 △음악 강연(조희창의 클래식 북살롱, 재즈를 탐하다) 등이다. 현재 선착순으로 수강생 모집 중이며 각 강좌 개강 전날까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영화의전당 내 리허설룸, 강의실 등에서 진행된다.
‘술 마시는 인류–호모 바쿠스’를 주제로 올해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7월 1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2022 BFFF’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BFFF는 부산의 대표 산업인 영화산업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인 상생 방향을 제시하는 음식영화 축제다. 전 세계 영화와 다큐멘터리 속 음식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푸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와 격리됐던 대중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술과 인문학에 대한 영화 상영과 함께 술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가와 함께 나눠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가 준비된다. 영화 상영 전 진행되는 프로그램 가이드인 ‘쿡! 톡!(Cook! Talk!)’, 영화 속 음식을 알아보는 미식 클래스 ‘푸드 테라스’, 푸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들과 함께 나누는 ‘푸드 살롱’ 등이 개최된다. 특히 푸드 테라스는 부산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수영강리버크루즈에서 진행돼 참석자들이 영화와 미식, 부산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야외에서 펼쳐지는 전국의 유명 ‘푸드 트럭 존’, 부산의 음식점들의 팝
“전 세계 영화제를 다녀보니, 문화가 달라도 영화를 본 소감은 우리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도 이래?’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피식’ 웃는 정도의 부분에서 ‘빵’ 하고 터지기도 해서 해외 관객들은 웃음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을 연출한 홍성은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와 함께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시네토크' 행사에 강사로 초청돼 부산 지역 영화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홍 감독은 KAFA 34기 출신이기도 하다. 그가 연출한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과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제43회 카이로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 제17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대상 등 해외에서도 수상 소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시네토크 행사에는 ‘혼자잘살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이중식 서울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홍 감독과 함께 1인 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지난해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극장에 가서 봤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인기 속에 촬영지인 부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 선자의 고향인 부산 영도구 일대는 물론, 일본의 일부 거리 장면도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와 동구 매축지마을 등에서 촬영돼 화제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파친코’ 제작팀은 2020년 11월, 200명에 가까운 국내외 스태프와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6일 동안 총 10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장소는 △자갈치시장 △매축지마을 △범일동 구름다리 △영도 감지해변 △태종대 자갈마당 △동래별장 △영도구청 △센텀시티역 △벡스코 △부산영락공원이다. 자갈치시장, 영도구청, 부산영락공원, 태종대는 단순히 극의 배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장소가 가진 역사적인 의미가 그대로 스토리에 담겼다. 어린 선자가 물질하던 영도 앞 바다는 노인이 된 선자가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발을 담그고 울음을 터뜨리는 장소다. 영도구청은 노인 선자가 아버지의 무덤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자갈치시장은 선자가 어린 시절을 즐겁게 회상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로케이션을 담당했던 양영주 부산영상위원회 영상사업팀장은 “센텀시티역의 경우 드라마 속 일본 장면을 촬영하느라 간판, 광고 등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27일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개막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다음 달 2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된다. ‘영화의 확장’(Expanding Cinema)을 주제로 쉼 없이 진화해 온 영화의 변화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영화의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개막 공연에서는 올해 주빈국 리투아니아 아티스트의 재즈 연주와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작가의 시 낭송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인다. 영화감독 요나스 메카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가 생전에 지은 시를 리투아니아어와 우리말로 낭송한다. 영화제 측은 “쉽게 접해보지 못한 리투아니아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로 문화가 가진 연결의 힘을 통해 감동을 전할 것이다”며 “개막 공연에서는 '영화의 확장'이라는 올해 영화제의 주제답게 음악, 문학, 영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에는 111개국 3243편의 출품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