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영화의 만남 ‘부산여행영화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올해 행사는 영화의전당, 부산관광공사, 비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는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을 주제로, 코로나로 변화된 일상이 반영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관객들과 나눈다. 영화제 기간동안 소극장에서는 △바다의 뚜껑 △테스와 보낸 여름 △나의 산티아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파리, 13구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작가,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트립 톡!’ 프로그램도 4회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5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가 ‘영화의 도시 부산-영화로 떠나는 부산 원도심 여행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6일 오후 1시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상영 때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워케이션’을 주제로 김다영 여행 전문 강사가 관객들과 대화한다. 6일 오후 4시에는 ‘나의 산티아고’ 상영과 함께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를 주제로 김지선 여행작가와의
‘한여름 밤 돗자리 음악회’가 다음 달 1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에서 열린다. (사)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스포원파크 분수대 광장에서 ‘제72회 정기연주회-함께하면 좋으니까!!’를 연다고 밝혔다. 부산네오필은 이날 영화 ‘록키’와 ‘시네마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는 피리 김지윤, 소프라노 김아름·김소연, 테너 이해성, 바리톤 이태영이 함께한다. 김소연은 뮤지컬 ‘맘마미아’ 중 ‘땡큐 포 더 뮤직’을, 이해성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등을 노래한다. 김아름은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이태영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김지윤은 ‘신아리랑’과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피리로 연주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스포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 앞서 어린이를 위한 티셔츠 그림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난민 후원 돗자리 나눔 이벤트 등 사전 행사도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줍깅’(걷거나 뛰면서 쓰레기 줍기) 챌린지도 진행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부산의 문화지형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부산시가 사업소 형태로 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문화예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이 필요한데, 공무원 조직이 이를 맡는 것은 최근 예술경영 흐름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의 개관 준비를 위해 다음 달 초 조직 개편 때 문화체육국 내에 ‘문화시설개관준비과’(3개팀 13명)를 신설한다. 전담 조직 확대를 통해 문화시설 운영을 미리 준비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두 시설을 운영할 주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 시가 사업소 형태로의 운영 방침을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의 경우 전문적인 운영이 필요해 별도 재단법인 설립을 검토했지만, 행정안전부에 질의한 결과 법인 신설은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아직 부산연구원의 현안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운영 주체를 확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개관 후 얼마 동안은 시 사업소가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시 사업소 형태
3년 만에 정상 개최를 추진 중인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원천 IP(지적재산권) 세일즈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을 신설한다. 모든 콘텐츠의 시작인 스토리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재생산될 수 있도록 거래되는 판권 세일즈 마켓 형태다. BIFF 측은 “부산스토리마켓은 국내외 콘텐츠 유관기관과 CP(Content Provider)가 직접 도서, 웹툰, 웹소설, 게임, 스토리 등의 다채로운 IP 라인업을 거래할 수 있는 보다 확대된 거래의 장이라는 점에서 기존 마켓과 차이가 있다”며 “장르에 상관 없이 모든 스토리 IP를 거래하는 마켓은 세계 최초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축소 운영된 바 있어 3년 만에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올해 행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8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일간 열린다. 최근 ‘기생충’(2019), ‘오징어 게임’(2021)의 성공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해외 관계자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다겸 BIFF 홍보팀장은 “2020년의 경우 오프라인 마켓 현장 없이 온라인 부스 운영과 온라인 스크리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사)자연의권리찾기가 주최·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화제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국제 컨퍼런스’와 ‘그린 라이프쇼’ 같은 전시도 함께 열리는 융복합 행사로 진행된다. 개막작으로 캐나다 영화 ‘모든 것의 모든 것’(The Magnitude of All Things)이 선정됐다. 감독 제니퍼 애봇은 개인적 아픔을 지구적 차원의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는다. 폐막작은 KBS 이정수 프로듀서의 작품인 ‘불타는 물의 천국 판타날’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산불의 삼중고를 앓고 있는 세계 최대의 습지 브라질의 판타날을 담았다. 기후 위기가 원주민, 지역, 국가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1회 영상제는 ‘다시 지구, Our Only Home’을 주제로 20여 개국 41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오시카무라에 부는 바람’ ‘보이지 않는 위협’ ‘지구를 구하는 방법’ 등 공동체적 고민을 담은 영화들이 눈에 띈다.
아시아영화 발굴에 앞장서 온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영화펀드(ACF)가 올해 프로젝트 선정작 13편을 발표했다. ACF는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지원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하면서 총 521편의 공모 프로젝트 가운데 한국 7편, 아시아 7편을 올해의 지원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 부문은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와 후반작업지원펀드,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펀드 3개 부문이다. 먼저 아시아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독립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인큐베이팅펀드는 2019년 대비 출품작 수가 80여 편 증가한 총 263편으로, 여느 해 보다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팬데믹의 정서를 근간으로 한 ‘스마트시티’(감독 로힌 라빈드란)와 고국을 떠나 흩어진 아프가니스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담은 ‘형제의 나라에서’(라하 아미르파즐리), 위기에 놓인 경계인들을 영화적 언어로 포착한 ‘무명인’(푸트리 푸르나마 수구아) 3편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작은 시나리오 개발비로 1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 중인 오는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창극 ‘귀토’가 부산을 찾는다. 주인공 토끼 ‘토자’ 역할을 ‘국악 아이돌’ 김준수가, 자라 역할은 유태평양이 맡아 관객 호응이 기대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다음 달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국립창극단의 ‘귀토’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포함해 총 53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재)부산문화회관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에 참여해 1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창극단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극본·연출)·한승석(작곡·음악감독) 콤비의 작품이다. 제목 ‘귀토’는 거북과 토끼를 뜻하는 동시에 ‘살던 땅으로 돌아온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수궁가’ 중에서도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인 ‘삼재팔난’에 주목한 고선웅 연출은 토끼의 삶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다사다난한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토끼는 고단한 육지의 현실을 피해 꿈꾸던 수궁으로 떠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돌아와 예전의 터전에 소중함을 깨닫는다. 바람을 피할 것이 아니라,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춤추는 법
부산에서 독자적으로 기획·운영하는 ‘2022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드라이브 오시리아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2019년 첫 회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웅크리고 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다시 깨어난다.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은 일반적인 워터 뮤직 페스티벌과 달리 중앙에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수영장을 운영해 즐길 거리가 많다. 올해는 힙합 공연과 DJ 공연의 조화를 고려해 메인 스테이지와 클럽 스테이지, 두 개의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낮 12시부터 공연하는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지코, 로꼬, 자이언티, 제시, 애쉬아일랜드 등 국내 정상급 힙합 가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톰보이’의 주인공 (여자)아이들도 무대에 선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클럽 스테이지에서는 준코코, 데이워커 등 국내 정상급 DJ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의 클럽 DJ들이 출연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행사 주최사인 주식회사 에이투제트(ATOZ) 측은 “포세이돈 워터 뮤직페스티벌은 여름을 맞아 부산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악 축제가 열린다. 부산국악협회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6대 광역시·제주특별자치도 국악문화예술교류 축제’를 다음 달 3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7개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 국악으로 하나 되는 교감을 완성하고, 성공적인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먼저 광주국악협회는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이 임을 그리워하며 부른 ‘옥중가’ 소리와 무용, 구음으로 풀어내는 국악 컬래버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국악협회는 진도북춤을 공연한다. 대전국악협회에서는 지신 밟기와 비나리를, 울산국악협회에서는 가야금 이중주곡인 ‘18현과 25현을 위한 아리랑’을 준비했다. 인천국악협회는 경기민요를 선보인다. 방아타령, 청춘가, 신고산타령 등을 공연한다. 제주도국악협회에서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제주 기원무를 무대에 올린다. 부산국악협회는 국악 관현악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해운대아리랑, 태종대아리랑, 동래학춤 등을 선보인다. 부산국악협회 측은 “지역 간의 화합을 이루는 이번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상영작 155편(총 61개국 참여)이 확정됐다. 이 중 108편이 프리미어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측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 방향과 프로그램 경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어린이청소년영화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폐교를 활용한 체험형 영화제작 시설과 영화교육 시설 확충을 위해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BIKY는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북구 대천천, 중구 유라리광장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 어린이·청소년 영화제로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선보인다. 초청작은 칸·베를린 국제영화제와 같은 세계 영화제 초청작과 골든글로브 후보작이 고루 포진돼 있다. 개막작은 인도·프랑스 영화 ‘안녕, 시네마 천국’으로, 국내에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다. 주유신 BIKY 수석 프로그래머는 “영화라는 매체의 고혹적 측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로, 소년과 영사기사의 우정을 그린 인도판 ‘시네마 천국’ 그 이상이다”며 “감독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토착적으로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