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주 토요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전통춤과 음악, 노래까지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하는 ‘토요신명’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부산국악원은 토요 상설공연인 토요신명이 오는 5일 오후 3시 공연을 시작으로 올 한해 총 35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무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시조시를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풍류방 성악곡인 가곡으로 꾸며진다. 악귀를 몰아내고 평화를 기원하는 춤인 처용무와 노래, 춤, 음악의 종합예술형태로 이루어진 민속놀이 강강술래, 농악도 이어진다. 토요신명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음악, 무용 등 국립부산국악원만의 명품 레퍼토리로 특성화했다. 관람객에게 우리 전통의 참 멋과 흥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전달한다. 총 31종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교과서 속 전통음악과 춤’ ‘영남의 풍류’ ‘궁중 음악문화의 숨결’ ‘미래의 전통, 창작의 멋’ 5가지 주제로 나눠 순환 진행한다. 생소한 작품도 국립부산국악원 단원의 해설을 통한 친근한 설명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무용단·연희부 정기공연 등을 토요일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다. 특히
부산의 문화지형을 바꾸게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의 설계 변경, 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오페라하우스 소극장(퍼포먼스홀)의 경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할 수 있는 가변형 무대 설치가 필요하고, 국제아트센터는 대기실을 비롯한 시설 확충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부민 의원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1년에 오페라 공연을 하는 날이 100일 미만이다”며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오페라하우스 소극장에 가변형 무대를 검토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가변형 무대(블랙박스 극장)는 무대와 객석 구조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어 무용이나 연극, 홀로그램 공연 등 실험적 형태의 공연이 가능하다. 부산의 경우 LIG아트홀이 문을 닫은 후 가변형 무대가 설치된 곳이 부산민주공원 소극장밖에 없다. 김 의원은 또 “국제아트센터의 경우 도면을 보니 공연장은 콘서트홀과 챔버홀 2개인데 리허설룸이 1개뿐이고 교향악단이 모두 들어갈 만큼 공간도 충분치 않아 연습·대기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처음 지을 때 제대로 지어야지 나중에 설계 변경을 하려면 비용이 더 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오페라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새 비전으로 ‘세계 최고의 비경쟁영화제’ ‘아시아영화의 홈타운’을 제시했다. (사)부산국제영화제는 27일 오후 2시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2022년 1차 임시총회를 열고, 향후 10년간의 비전과 과제를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화제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과제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다. 영화제의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와 미디어 환경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전략 보완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개월 동안 여러가지 해결 과제를 검토·분석한 결과 기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아시아영화의 허브 대신 ‘아시아영화의 홈타운’ 이라는 확대된 개념의 비전을 재설정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영화제인 칸영화제와 어깨를 겨루는 세계 최고의 비경쟁영화제이자 아시아영화 거점 페스티벌로 한층 더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재정립된 비전에 맞는 향후 10년 간의 전략목표는 △새로운 비전에 맞는 영화제의 가치와 인지도 유지·확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지향적 위기관리 대응 전략 강화 △혁신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잡았다. 각 목표당 2가지 전략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영화제 가치와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
추억의 우리나라 인기 애니메이션이 디지털로 되살아났다. 애니메이션의 명작을 다시 만나는 ‘한국 애니메이션 디지털 복원작 특별 상영’이 25일부터 2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다. 영화의전당과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영상자료원이 SR 기법(해상도가 낮은 이미지를 딥 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통해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거쳐 복원한 작품 등 13편을 무료로 선보인다. 다시 태어난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이번 특별전은 추억과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의전당 측은 “특히 ‘콩쥐 팥쥐’와 ‘아기 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은 필름에서 디지털 4K 심화 복원을 거쳐 확연히 향상된 화질로 관객들과 만난다”고 설명했다. 인형의 표정과 움직임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콩쥐 팥쥐’(1977) 외에도 우주선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별나라 삼총사’(1979), 기술의 왜곡된 발전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하는 ‘삼총사 타임머신 001’(1979)이 상영된다.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의 이야기 구조를 차용한 작품으로,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존재의 집’이 다음 달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정규과정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생인 정 감독의 작품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Berlinale Shorts)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21개 작품 중 우리나라 작품은 ‘존재의 집’이 유일하다. 이 작품은 집을 인간의 내면을 상징하는 은유로 표현한다. ‘우리 삶의 어떤 순간에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던 가치들이 무너지는 경험’에 대해 얘기하는 8분 길이 작품이다. 집이 부서지는 과정은 마치 자아가 부서지는 과정처럼 고통스럽지만, 모든 것이 소멸된 폐허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감독 특유의 세밀한 연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정유미 감독은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로 과거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두 차례 진출한 바 있다. 신작 ‘존재의 집’을 통해 3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쾌거를 이뤘다. 정 감독은 2009년 ‘먼지아이’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상영된
부산은 일 년 내내 영화가 촬영되는 곳이다. 꼭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는 가을이 아니더라도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극장에서는 추억의 명화와 최근 상영작이 동시에 펼쳐진다. ‘영화의 도시’ 부산의 촬영지를 구석구석 돌아본 답사기가 출간됐다.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는 문관규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와 영화연구소 연구진을 포함한 총 15명의 필자가 참여한 <부산 영화촬영지 답사기>(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를 최근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에서 발간한 10번째 학술총서이기도 하다. 이들은 영화도시 부산 속 영화의 자취를 좇아 부산 전역을 살핀다. 이 책은 부산의 장소가 갖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탐구하는 동시에 영화 촬영 장소를 알리는 지도의 역할을 한다. 단순히 촬영지를 답사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원로 영화인 김사겸 감독,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과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영화 도시 부산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부산대 영화연구소 10번째 학술총서 ‘부산 영화촬영지 답사기’ 출간 나운규 발자취 담긴 원도심부터 단골 촬영지 떠오른 광안대교까지 영화 창의도시 가치 살핀 ‘영화 지도’ 부산의 영화 원적지로는 중구와 동구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신년 음악회 무대가 오는 21일 펼쳐진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첫 정기연주회는 최수열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호흡을 맞춘다. 첫 곡은 20세기 위대한 지휘자 중 한 명인 번스타인이 작곡한 ‘캔디드 서곡’이다. 가장 ‘미국적인 음악극’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오페레타로 분류하지만 뮤지컬과 오페라, 오페레타 중 규정하기 어려운 중간적 성격을 띠고 있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작품 우크라이나 출신 작곡가 카푸스틴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난이도가 높고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 협연으로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섬세한 음색과 탄탄한 테크닉, 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초인 ‘네이버 V살롱콘서트’의 총 예술감독과 같은 독보적인 행보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2020년부터 라벨 관현악곡 사이클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향은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노래’도 선보인다. 거울의 네 번째 곡을 1918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
새해를 맞아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영화, 우주를 만나다’ 피규어 특별전시회를 연다. 부산시는 박물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치의학박사 배기선 씨가 소장하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인물 피규어 12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전시품은 스톰 트루퍼, 그랜드 모프 타킨, 로열 가드 등이다. 또 스타워즈 속 우주선 ‘밀레니엄 팰콘’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해 등장 인물인 스톰 트루퍼와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미국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대표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로 전 세대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특별전시회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건립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의 다른 전시와 프로그램도 함께 체험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7년 개관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체험형 영화박물관으로 영화‧영상에 관한 기획전시, 역사탐험, 제작체험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
코로나19 속에서도 부산 로케이션 촬영 지원 작품이 역대 최다 편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영상위가 올해 촬영 지원한 작품 수는 140편(영화 19편·영상물 121편)으로, 지난해 85편(영화 22편·영상물 63편)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지원 편수(88편)를 회복한 것을 넘어 역대 최다 촬영 편수를 기록했던 2018년(124편)의 기록도 깼다. 로케이션 촬영 지원작 급증은 OTT 플랫폼의 증가로 인해 콘텐츠 제작양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2편에 그쳤던 OTT 촬영 지원작이 올해는 10편으로 늘었다. 주요 촬영작은 넷플릭스의 ‘D.P.’ ‘마이 네임’ ‘수리남’ ‘모범가족’과 왓챠의 ‘최종병기 앨리스’, 티빙의 ‘더맨션’, 카카오TV의 ‘이 구역의 미친X’ 등이다. 영화 주요 유치작은 탕웨이와 박해일이 출연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이정재·정우성 주연의 영화 ‘헌트’가 있다. 드라마 유치작으로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tvN ‘불가살’ 등이 있다. 부산 영화 중에서는 ‘모라동’과 ‘교토에서 온 편지’는 성과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 di Roma)가 연말 부산에서 바로크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각각 세계 무대 데뷔 35년, 창단 70년이라는 의미 있는 숫자를 안고 부산을 찾는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들은 최근 새 바로크 앨범인 ‘Lux 3570’을 발매하기도 했다. 앨범은 새로운 곡 위주로 녹음한 반면, 무대에서는 수록곡 일부와 함께 관객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보인다. 1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정제되고 담백한 안식의 음악 무대 코로나로 지친 이들 위로하는 시간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비발디 ‘사계’ 연주를 포함해 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이 대표적이다. 퍼셀의 오페라 ‘아서왕’ 중 ‘가장 아름다운 섬’, 헨델의 ‘알치나’ 중 ‘내게 돌아와 주오’ 등 관객들이 바로크 음악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심한 선곡이 엿보인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작곡가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