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1월 5일)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후보 교체라는 대형 변수가 돌출했다. 고령 리스크로 사퇴 압박에 시달려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후보직 사퇴를 전격 결정하면서다. 전현직 대통령 리턴 매치로 역대 최고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번 선거의 대진표가 뒤바뀌면서 판세는 안갯속에 빠졌다.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깜짝 선언했다. 당내 측근들까지 그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는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그 충격파는 적지 않은 분위기다. 주요 외신들도 “바이든의 중도 하차가 2024년 레이스를 뒤집어놨다”(워싱턴포스트) “전례 없는 일”(CNN) 등 속보로 긴급 타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지 8일 만에 대선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 놓은 현 대통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피습을 당했다. 오른쪽 귀를 관통 당했지만 경상에 그치며 15일 전당대회에도 참석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태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시작한 지 5분가량 지난 오후 6시 10분께(미 동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 어디선가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뒤를 만진 직후에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격범은 그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사살됐으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를 외치기도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연단에 가까이 있던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 등을 함께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요원들에게 둘러싸여 몸을 다시 일으켰을 때 얼굴 한쪽에 피가 묻어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맞이한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부산 여야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거리를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레이스 중반부 상승세에 올라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고삐를 죄며 압박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의료개혁 등 여러 악재가 해결되길 기대하며 저자세로 시민들을 만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총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 전역을 돌면서 득표 활동에 집중했다. 이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새벽에 주요 교차로에 피켓을 들고 주말을 즐기러 여행을 떠나는 시민에게 인사를 하거나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의 민생 경제 파탄’을 정면 겨냥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들의 신음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뒤지지만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전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하며 코너로 몰아세웠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이재명 민주당의
4·10 총선을 앞두고 부산 18개 지역구 전체 본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부산일보〉 여론조사를 두고 지역 정가가 술렁인다. 전석 탈환을 예상한 국민의힘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반면 “민심은 다르다”며 자신해온 더불어민주당은 안도하면서도 예상보다 낮은 성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18개 선거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당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정당 지지율 격차를 큰 포인트로 따돌려온 국민의힘은 패배의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산일보〉 1·2차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있는 지역구가 8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부산 수영에 공천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을 감안하면 7개에 그칠 수도 있다. 한 국민의힘 후보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부산 18석 전석 석권도 가능해 보였는데,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특히 2차 조사의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부산 방문 직후 진행됐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상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회의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두 달여 앞둔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린다. 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아프리카 54개국에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자리인 만큼 이른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의 차별화에 나설 수 있는 막판 승부처란 전망이 나온다. 행사를 앞두고 범정부 차원의 치밀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10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엑스포 특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에게 밝힌 내용에 따르면, KOAFEC 장관급회의는 9월 12~15일 부산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아프리카 54개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국제 기구, 공공 기관, 민간 기업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KOAFEC 장관급회의는 2006년 처음 출범해 2년마다 국내에서 열려 왔다. 2018년 6차 회의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다 5년 만에 부산 개최가 확정된 상태다. 행사는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KOAFEC 신탁기금 사업 수요 발굴 등 협력 의제를 논의하는 것 외에도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부산이 동북아 금융 허브 완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디지털 금융 핵심으로 꼽히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연관 기업과 인재 수급을 위한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등을 집적해 대내외 금융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정부가 금융권의 혁신 동력 발굴 방안으로 디지털금융특구 지정 등을 고려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면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일보〉가 6일 입수한 부산시 ‘디지털 금융도시 전초기지 D-Valley(디지털 밸리) 완성’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 연관 기업 160곳이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21개 층 입주 계약을 마쳤다. 시가 목표로 한 160개 기업 유치를 일찌감치 완료했다. 산업별로 구분하면 핀테크·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 IT 관련 정보통신업이 50.7%, 기술을 지원하는 지식기반산업 기업이 49.3%다. 이들 중 부산지역 기업은 113곳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기업은 31곳이다. 총 근로자는 3245명으로, 디지털 금융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업 종사자가 1282명에 달한다. 이들의 안착과 성장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