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이 이달 27일까지 국립태권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형문화재와 무예, 그 특별한 만남을 담다’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전북 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된 ‘전북 겨루기 태권도’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무예 종목인 택견과 활쏘기 등에 관한 전시다. 이를 통해 무예가 가지고 있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조명한다. 1950~60년대 전라북도에서 사용하던 직접 타격 중심의 겨루기 경기 기술과 규칙은 당시 국내 태권도대회에 그대로 보급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전시물인 전라북도에서 개발한 몸통 보호구인 ‘대나무 호구’ 복원품을 비롯해 사료적 가치를 지닌 전시물 146점이 전시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기획 전시를 통해 태권도가 지닌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태권도진흥재단은 앞으로도 태권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무예 역사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 성과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새롭게 찾아올 봄을 준비해 30년 만에 새 단장한 상설전시관의 문을 활짝 연다. 오는 10일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에서 재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홍진근 관장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민병찬 관장, 김승환 전북교육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주 MBC 김한광 사장(대표이사), JTV 한명규 사장(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면서도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에 권위적인 느낌을 주었던 회색 배경의 로비에서 밝고 포근한 느낌의 색채와 간접 조명을 활용해 새로운 로비를 만들었다. 작게 나뉘어 있던 상설전시관 내 공간을 넓게 통합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따뜻한 차를 즐기며 한운성 작가의 작품 ‘감’, ‘석류’ 등과 박물관 정원의 멋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이어 상설전시실 내 구성도 전면 개편했다. 1층 ‘역사실’에서는 구석기에서 조선시대까지 전라북도의 역사를, ‘선비서예실’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층 ‘전주와 조선왕실’에서는
광주의 김서라 비평가, 부산의 김만석 독립연구자와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가 만났다. 작년 8월부터 만남을 지속하며 꾸준히 스터디를 하며 전시회의 모습을 구체해 왔다. 스터디 끝에 나온 키워드는 상실과 몸이다. 뜻밖의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가 ‘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리는 몸-상실에 응답하는 세 가지 몸’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전시를 통해 상실을 보살피는 몸들의 존재를 구체화한다. 이들은 쉽사리 단절되는 관계를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나온 방안은 ‘신체성’이다. 이에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는 각각 사이보그, 돌봄, 촛농이라는 몸을 보여 준다. 이들의 작업은 누군가의 욕망에 따라 끼워 맞춰진 채 인공화되는 몸, 그런 몸을 무의식적으로 돌보려는 몸, 해결할 수 없는 조건들 속 소모돼 버리는 몸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낯선 몸들을 만나 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려 들며 또 다른 신체로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통해 우리가 경유했지만, 끝내 보지 못한 동시대적 삶에 대해 접촉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산림 문화를 선도하는 전라북도산림박물관(소장 허태영, 이하 산림박물관)이 오는 4월 3일까지 2022 겨울 특별 기획전 ‘궁금한 야생동물-박제’를 개최한다. 산림박물관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경으로 여러 연구 자료를 수집, 발굴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번 전시는 산림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야생동물 전시로, 산림박물관이 지난 20여 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이기도 하다. 현재 산림박물관은 총 380여 점의 박제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60점을 전시한다. 독수리, 부엉이, 잿빛 개구리, 뜸부기, 참매, 수달, 담비, 반달가슴곰 등 천연기념물 19점과 그 외 표범, 호랑이 등이 전시된다. 전시를 통해 산림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동시에 색다른 볼거리와 흥미를 선물한다. 허태영 소장은 “산림의 중요 부분이지만,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면서 우리의 환경 의식을 점검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북도산림박물관은 계절에 따라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북 순창군에 위치해 주변에 내장산, 백양사, 장승촌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것으로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도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선물하기 위해 전북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기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취소하기도 하고, 예약제로만 운영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시로 변하는 행사 개최 여부에 방문 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 연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도란도란 시간 보내고, 예향 전북의 멋을 느껴보면 어떨까. 전주에서 즐기는 체험 한마당 국립전주박물관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제26회 설, 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제’를 연다. 2월 1일(설날 당일)은 휴관. 방문객에게 세시 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투호 놀이, 활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민속놀이 마당’과 맷돌, 절구 등 직접 만지고 더 나아가 이용해 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 ‘전통놀이 오감’에서는 전래놀이 체험 부스를 설치해 조선시대 양반들이 당시 즐겨했던 쌍륙놀이와 장치기, 자치기 등을 준비했다. 이어 북, 꽹과리, 장구, 징 등 평소
1950년대 구호물자 보급품이 거래된 일명 ‘구호물자의 거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 ‘구호물자’, ‘구호물자’ 반복해 ‘고물자골목’이 됐다. 이후 이곳은 청바지 쇼핑 메카의 거리, 교복 유행을 선도하던 거리로 변신했다. 고물자골목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청바지 캐릭터 진수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고물자골목, 둥근숲 곳곳에서 시민과 만난다고 알려져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바지 캐릭터 ‘진수’를 만든 주인공은 진수회다. 진수회는 ‘진수’를 활용해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는 팀이다. 총 3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2021년 4월부터 11월까지 둥근숲에서 7개월 동안 둥근숲 사회적협동조합의 기획과 전북대 링크 사업단의 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WHERE AM I?: 진수의 골목탐험’을 주제로 한 고물자골목 미션 투어와 ‘HERE I AM!’을 주제로 한 팝업 전시, 스토어 등을 진행한다. ‘WHERE AM I?: 진수의 골목탐험’은 참여자가 ‘진수’가 되어 고물자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형 투어 콘텐츠다. ‘HERE I AM!’은 고물자골목 내 위치한 가게들의 이야기와 동네 주민들의 삶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31일까지 군산의 역사가 담긴 ‘나의 기록, 군산의 역사’ 기증 자료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총 227명의 기증자가 기증한 자료 중 아직 선보이지 못한 자료를 선정해 선보인다. ‘군산의 옛 행정 기록’,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일상의 생활 자료’, ‘근대의 교육’, ‘대를 잇는 문중’, ‘쌍천 이영춘과 명창 최란수’, ‘군산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기증인들의 귀중한 자료를 많은 시민과 공유하고자 기획했다. 이 자료들은 대부분 본인이나 가족의 추억 등이 묻어 있는 자료로 직접 구입해 소장하고 있던 것, 집안 대대로 간직해온 것 등 군산의 정치, 행정, 사회, 교육, 문화, 경제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의 자료들이다. 박물관 전체 소장자료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기증 자료 1만 4천여 점의 소중한 근대역사 자료를 시에 기증하고, 그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공립박물관에서도 손꼽힐 만큼 많은 근대문화 유산을 보유한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10년 동안 명실공히 근대역사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개인
군산 3.1 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오는 3월 31일까지 1980년대 치안본부에서 발견된 4,800여 장의 ‘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 카드’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카드 속 독립 운동가를 소개하는 <남겨진 기록-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 카드> 사진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1919년 3.1만세운동을 기점으로 일제가 항일운동에 대응하고자 규정한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일제가 기록한 독립운동가의 흔적’, ‘3.1만세운동에 참여한 수감자’, ‘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 카드 속 군산’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전시를 통해 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 카드의 작성 배경과 양식, 3.1만세운동의 특징과 주요 인물 카드, 군산·옥구 출신 및 주소로 게재된 수감자 인물카드 등을 볼 수 있다. 박현우 d_ailyrecord@naver.com
'20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3일 오후 3시 전북일보사 7층 회장실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선자들만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선자들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별도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시 부문 박수봉, 소설 부문 방희진, 수필 부문 오미향, 동화 부문 박영미 씨를 비롯해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김은정 이사, 위병기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글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것 같다. 글로 사람을 슬프게 할 수도 있고, 기쁘게 할 수도 있고, 분노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박한 세상에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스마트폰 검색 한 번이면 뭐든 다 나오는 세상이다. 가끔 세상이 조금 얇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세상에 맞는,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심금 울리는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며 “플래카드(‘한국문단의 큰빛 되거라’)에 쓰여 있듯이, 이제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셨으니 한국 문단에 큰 별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퍼레이드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접수는 이달 24일부터 2월 4일까지 사업 신청 공문과 발표 자료 공문을 통해 진행된다. 이 중 5개 시·군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 방법은 2월 9일 사업계획서 검토, 제안서를 설명하는 PT 심사로 이뤄지며, 결과는 심사 다음 날인 10일에 발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60분 내외의 지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민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거리 공연이다. 이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을 기반으로 지역별 관광 형태 및 계절별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공연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펼쳐진다. 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문화 균형 발전 및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민간예술단체의 참여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