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이 12일 경남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 두게 됐다. 이날 규약안은 원안 가결됐지만, 서부경남 지역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오는 15일 본회의를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2일 제393회 임시회 중 제1차 상임위원회를 열어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을 원안 가결했다. 13일 부산시의회를 시작으로 15일 경남도의회와 울산시의회가 규약안을 모두 가결시키면 사실상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다. 3개 시도의회의 의결을 거친 후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날 의결 과정에서 별다른 토론은 없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부경남 발전 방안 등을 담지 않은 상황에서 안을 서둘러 처리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본회의 의결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임위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의 혜택이 중·동부 경남에 국한돼 서부경남 도민들은 소외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부산·울산 의결 상황을 지켜보고 하자”는 등 상임위 통과 절차를 미루자는 의견도 나오면서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김일수(거창2·국
6·1지방선거가 12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지역 예비후보자 중 45%가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과 보유 예비후보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음주운전 전과를 신고했다. 경남신문이 지난 10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도내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도교육감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자 데이터를 토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예비후보자 578명 중 260명(44.9%)이 전과가 있었다. 260명 가운데 음주운전 전과는 112명(43.1%)이었다. 전과가 가장 많은 사람은 고성군수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로 12건에 달했다. 국민들의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요 정당에서 음주운전 등에 대해 엄격한 공천 잣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동안 공천자를 보면 전과 전력에 대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배제기준을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할지는 의문이 제기되는 수준이다. 경남지역 선거별 예비후보자 전과현황은 도교육감 2명, 시군단체장 49명, 도의원 54명, 기초의원 155명 등 260명이다.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중에는 아직까지 없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187명(71.9%)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8명(18.
도내 단체장 선거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6월 지방선거가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더해진 대선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현재까지 도내 단체장 선거에 출마를 밝힌 현역 국회의원은 2명. 모두 국민의힘으로, 박완수(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강기윤(창원 성산구) 국회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을 포함해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해 오는 4월 30일까지 처리가 되면, 6월 지방선거 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진행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4월 30일까지 실시 사유가 확정된 보궐선거 등은 임기 만료에 따른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일에 실시한다. 이 기한을 넘길 경우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선거법상 내년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치러지게 된다. 약 1년간 공석이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보궐선거 여부가 불분명하다. 박완수·강기윤 의원 모두 국회의원 사직서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당 관계자는 “당의 대표 후보가 될 때까지는 사직서를 안 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6월 1일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요 정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천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5일 도당 상무위원회의 의결과 28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은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정호 도당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다방면에서 바른 공직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회계사, 노조,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지난 30일 첫 회의를 열어 공직선거 후보자 공모에 관한 공모대상, 신청자격, 공모기간 등 전반적인 내용을 의결하고 31일부터 4월 6일 오후 4시까지 공모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지난 30일 오후 3시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한 데 이어 다음 날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천관리위원회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24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지침에 따라 이달곤 도당 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강민국 수석부위원장을 부위원장에 선정했다. 이어 학계·경제계·법조계 등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외부인사를
6·1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기초단체장의 직이 박탈되는 등 공석이거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기초단체장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도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도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수는 84명이다. 지역별로 창원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사천·거제 각각 8명, 김해 7명, 통영·양산·산청 각각 6명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등록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의 80% 이상이 국민의힘 당적으로, 대체로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인 지역 위주로 출마 도전이 많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69명(82%)이다. 대선 승리에 힘입어 지방선거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민주당이 단체장인 지역을 보면 올해 특례시로 올라서며 위상을 높인 창원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9명이 등록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거제·김해·양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7명·5명·5명으로 확인됐다. 또 통영, 고성은 5명·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단체장이 공석이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도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사천은 3선 도전을 노렸던 송도근 전 시장이 청탁금지금 위반
대선을 목전에 두고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 접전이 예측되는 가운데 양당은 각각 우위를 예상하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덕을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안 단일화 후 첫날에는 동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역효과가 분명히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전남(51.4%)과 전북(48.6%), 광주(48.3%) 등 호남권이 전국 평균을 크게 견인한 것에서 ‘긍정 신호’를 발견하고 있다. 윤-안 간 단일화로 위기감을 느낀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동시에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이 반발하는 측면까지 이 후보로 쏠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박빙열세’였던 판세가 3일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에 접어든 후 ‘초접전’으로 전환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서 부동·중도층이 이 후보로 쏠리는 막판 흐름을 예상하면 결국 이 후보가 2~3%p 로 역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도당 관계자는 “사전투표 때 일부러 시골동네 위주로 다녀본 결과 젊은 층에서 투표장에 많이 나오셨더라. 의중을 여쭤보니 이 후보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는 전국 흐름과는 달리 경남에서는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윤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대체적인 기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다. 이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탄핵정국이던 2017년 19대 대선 때도 홍준표(37.24%)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36.73%)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을 정도로 전통적인 보수 정당 강세 지역이다. 유세현장에서 만난 윤 후보 지지자들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을 들어 정권교체를 강하게 주장했다. 창원 상남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도홍(80·창원시 의창구 도계동)씨는 “반드시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며 “윤 후보는 솔직하고 다 좋다. 주변에서 약점들은 잘 보좌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준용(36·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씨는 “문재인 정권이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줄 알았는데 더 못 살게 됐다. 돈 없는 사람은 집도 못 사는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면서 “다음 정권에서는 모두에게 공정한 나라를 기대하는데 윤 후보가 제
항공우주산업은 단연 경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 중 대표격이다. 국내 항공산업 기업의 60%가 경남에 입지해 있고,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도내 기업들이 크게 기여를 했다. 때문에 경남에서는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사천, 진주 등 서부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우주항공청’을 유치해 우주산업 중심지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선 후보들 역시 항공우주산업에 있어 경남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항공우주청’과 같은 국가단위의 기구를 설치하는 것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입지를 어디로 할 것이냐를 두고서는 의견이 갈린다. 경남 ‘항공우주 거점지’로 李 ‘제조혁신타운’으로 일자리 확대 尹 도내 항공우주산업 다각도로 지원 沈 정비창 이양·국방정책 전환 약속 安 KAI 항공엔진 개발·생산 등 공약 ◇경남을 항공우주 클러스터로= 네 명 후보 모두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경남 대표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경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로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남았다. 지난 18일부터 시장, 도·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경남에서는 총 29명에 불과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182명이 첫날 예비후보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역대 최악 깜깜이 선거 우려= 지역 일꾼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선거가 ‘대선 블랙홀’에 빠져 사실상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대선 판세에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대선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획정도 지연되는 데다 거대 양당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개인 선거운동을 금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여기에다 지역구 득표율을 공천 때 반영한다는 방침도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대 새 대통령 취임일은 5월 9일이다. 지방선거 23일 전이다. 대선 승리 분위기가 지방선거 판세까지 뒤흔들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개인 SNS 등을 통해 대선 후보 공약이나 일정 등을 공유하면서 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대선 후보 지역 유세가 있으면 본인은 물론 지지자까지 동원해 유세장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나돈 이 속설의 위기감은 이제 대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방이 망해간다. 국토 면적 12%가량의 수도권에 대한민국의 50%가 넘는 인구가 몰려 산다. 지방분권전국회의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91%, 예금·대출의 67%, 정부 투자·출연기관의 86%, 그리고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몰려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로 귀결되는 느낌이다. 대선 정국에 후보들은 지역을 다니며 공통으로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 도시로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한다. 지역 소멸의 방증이다. 어쨌든 수도권은 살기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집값 등 물가가 치솟고, 공원과 녹지는 부족하니 삶의 질은 떨어진다. 지방 소멸은 지방의 문제가 아닌 이 나라의 문제다. ◇지방분권 x 지역균형발전=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흐릿하기만 한 이 개념은 이제 필요 수준을 넘어 더 늦춰서는 안 될, 대한민국을 위한 마지막 보루가 됐다.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개념은 같은 듯하지만 다르다. 지방분권을 통치 권한의 이양이라는 정치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지역균형발전은 경제 개념이다. 소득, 복지 수준, 산업 수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