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이 보도한 대구 2·28 민주운동 사진 등 2·28과 관련된 기록물 6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2·28 기록물 등을 포함한 4·19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28 민주운동 기록물에는 대구 시내 고등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현장, 옛 경북도청 광장(현 경상감영공원 인근) 시위 인파, 같은날 대구 수성천변에서의 장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유세장 사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면 부통령 후보 유세 현장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매일신문 기자가 촬영한 사진으로, 컷 일부가 다른 사진이 1960년 2월 29일 자 1면에 보도됐다. 또한 2·28운동 당시 고등학생들이 경북도청 광장에 집결해 시위를 하고 있는 사진 역시 최근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에서 필름 원본을 발굴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집권 연장을 노린 자유당 독재정권이 야당 후보 유세 현장에 학생 참가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일요일에 내린 강제 등교 지시에 대구시내 8개 고교 학생
최근 발표된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초안)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엑스코역이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중심부와는 상당한 거리를 둔 탓에 일대 관계자들이 강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경북대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엑스코·종합유통단지 접근성 아쉬워 엑스코선 기본계획을 놓고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종합유통단지다. 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은 14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엑스코선 기본계획 공개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김상출 공단 이사장, 단지 내 7개 공동관 대표 등은 이번 기본계획에 대해 큰 실망감을 토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엑스코선 기본계획의 목적을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에 도시철도를 연결해 마이스 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역이 종합유통단지 변두리를 '스쳐 지나가는' 형태가 되자 기대 효과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상출 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엑스코조차 엑스코역에 내려서 5분 이상 걸어야 한다. 반대편에 있는 전자관이나 산업용재관은 엑스코선 개통 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다"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종합유통단지 일대 활성화 의지가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도입된 모노레일 방식은 엑스코선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독점적 제조사와 국토교통부의 '형식승인'(매일신문 2022년 10월 24일)이 맞물리면서 공식적으로 백지화된 모습이다. 3호선 노후차량 교체문제 등 향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모노레일은 경관 문제를 유발하는 교각 구조물 크기가 작고 차량 외관 등 심미적 장점이 뚜렷하다. 구조적으로 탈선 및 전복이 발생할 수 없는 안정성도 갖췄다. 무엇보다 대구 3호선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시행착오를 통해 초기부터 안정적인 운행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이처럼 많은 장점에도 신규 도입은 사실상 무산됐다. 차량 제조사인 일본 히타치가 국토부의 '형식승인'을 면제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형식승인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행하는 철도차량 부품·구성품·완성차에 대한 검증 절차다. 통상 3년 정도의 시간과 상당한 인적, 물적 비용이 발생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국내 유일 모노레일 노선인 것을 감안할 때 참여 유인이 크지 않다. 히타치를 제외한 대안도 없었다. 히타치는 최근 두바이에 공급된 모노레일을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공급을 사실상
'리오프닝' 바람을 타고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대구공항 해외여행객 행렬이 올해부터 다시 길게 늘어설 분위기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약 4만4천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1~11월 이용객 2만3천239명의 2배 가까운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부터 타이베이 노선 운항이 본격 재개되는 등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년쯤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기준 대구공항에서는 다낭, 방콕, 오사카, 도쿄(나리타), 후쿠오카, 타이베이 등 4개국 6개 노선의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설 연휴에는 일본 삿포로와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이 마련되는 등 주당 평균 100.5편을 운항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0편'의 벽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중단됐던 노선의 본격적인 운항 재개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달부터 운항을 재개한 티웨이항공의 타이베이 노선의 탑승률도 8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공항 국제선 이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 수성못이 대형 수상공연장과 랜드마크급 보도교인 '스카이브릿지' 등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성구 지역의 숙원 사업이면서 수년 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관광인프라 확충 사업이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로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수성구와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올해 예산 국면에서 국토교통부의 해안및내륙권발전사업을 통해 수성못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 수성못-들안길 연결 스카이브릿지 조성 사업 설계비 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수성못 공연장' 조성사업은 약 90억원을 투입해 수성못에 2천115㎡ 규모의 수상무대를 만드는 게 골자다. 노후화된 기존 무대를 철거하고 물위에 뜨는 '플로팅' 방식의 수상무대와 관람석을 설치한다. 객석 규모는 2천115㎡, 전체 공연장 면적은 4천260㎡로 수성못 면적 대비 2.6% 수준이다. 객석 규모는 1천700석에 달한다. 대구 도심지역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고품격' 공연장이 들어서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꼽혔다. 공연장은 내년에 실시설계 및 공연장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4년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수상무대와
'중추공항'으로 건설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오는 2030년 개항 목표를 이루려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항 규모와 인·허가 지원, 재원 보조 등 내용을 담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오는 21일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소위 심사에 오를 전망이다. 이달 중으로 법안소위부터 매끄럽게 통과해야 국토교통위와 법사위를 거쳐 12월에 본회의에 올라 입법이 완료될 수 있다. 법안 심사 일정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특별법이 회기 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사업 추진 자체가 기약없이 밀릴 수 있어서다. 특별법 통과 여부는 우선 내년 3월 마무리되는 국토교통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별법은 통합신공항을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이자 중남부권의 중추공항 역할을 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중장거리 운항 및 최대중량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이 포함된 공항'으로 규모를 정했다. 올해 안에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대구경북이 추진 중인 3.8㎞ 길이의 활주로와 화물터미널 등 '중추공항'으로서 통합신공항의 지위나 규모가 매끄럽게 반영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업 진행 속도에도
대구시와 안동시가 2일 안동댐에서 '맑은물 공급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을 갖고 '물 동맹'을 공식화했다.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시민들이 쓸 수 있게 돕고, 대구시는 안동 지역 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맺은 '맑은 물 협력과 상생 발전 협약'에 따라 안동시는 대구에 물 공급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재원 등 기금 지원 협력 ▷안동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과 수변 관광 활성화 협력 등을 약속했다. 특히 지역 발전 사업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되도록 돕고, 대구∼신공항∼안동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민들은 댐 건설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물은 공공재라는 인식 하에 상·하류의 상생 협력 시대를 열겠다. 오늘 협약식이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구와 안동의 협력 사례가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함께 상생 발전의 문을 여는 자리"라며 "대구와 안동의 이번 협력을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적용된 '모노레일' 방식을 엑스코 연장선과 4호선 순환선에 사실상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제조사인 일본의 히타치가 비용 문제를 들어 국토교통부의 철도 차량 '형식승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노레일 방식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엑스코 연장선은 사업비가 급증해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고, 트램 방식 도입을 철회한 4호선 순환선은 AGT(고무차륜경전철)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 됐다. 24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모노레일 차량 제조사인 히타치는 올해 초 3호선 엑스코 연장선 사업에 참여 의사가 없다고 대구시에 통보했다. 히타치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히타치가 도시철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노레일을 운영 중인 대구시와 협업을 중단한 데에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관련 법의 영향이 크다. 2014년 4월 시행된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철도 차량을 신규 도입할 때는 반드시 '형식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형식승인에 들어가는 비용은 차량 한 대당 수십억원에 달해 2015년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외에는 국내에 모
대구시가 향후 승진 인사에서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기회를 주고 기피·격무 부서 소속 공무원들을 안배하는 등 '일하는 조직'으로의 전환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발탁승진'은 대폭 늘리고, 힘들고 일이 많은 부서나 소외된 직군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우대하는 등 '일 잘하면 승진한다'는 분위기를 조직 전반에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7일 발표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5급 이하 승진내정자 447명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의 특징은 그동안 8%대에 머무르고 있던 행정5급 '발탁승진' 비율을 두 배 이상인 18%로 확대한 점이다. 발탁승진은 연공서열 등이 반영되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와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반영해 승진시키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같은 발탁승진 비율을 향후 30%까지 끌어올려 '일하지 않는 공직자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힘들고 일이 많은 부서나 소외된 직군에서 승진자를 늘리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대구시는 이번 승진심사에서 교통국, 복지국 등 힘들고 일이 많은 기피·격무부서 소속 공무원들을 과감히 발탁했으며, 5급 승진내정자의 30% 이상을 농업·수의·보건·지적·방송통신 등 소수직렬에 안배하는 등 균형인사
50대 방화 용의자가 지른 불로 대구 수성구 법조타운에 입주한 사무실 직원과 용의자 등 7명이 숨졌다. 방화 용의자는 민사 소송 과정에서 상대방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난 빌딩은 폐쇄 구조로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도 아니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55분쯤 수성구 범어동 법원 인근 빌딩 2층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불은 22분 만인 11시 17분에 진화됐지만 삽시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50대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가 인화성 물질을 여기저기 뿌리고 불을 질러 순식간에 폭발과 함께 화염이 사방으로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6명은 2층 안쪽에 있던 203호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이들이었다. 해당 사무실은 두 변호사가 합동으로 개업한 곳으로 평소 변호사 2명을 포함해 10명이 내근했는데 이날은 7명이 안에 있었다. 별도의 사무실을 쓰던 사무장은 가까스로 화를 면했고, 방화 용의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와 의뢰인 등 41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