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송 전 대표는 18일 오전 9시 44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 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돈 받기는 틀렸다." 최근 대전 동구 인근에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전세보증금 8000만 원을 떼일 위기에 처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중구 선화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거주하던 이 남성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임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집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아침에도 다른 피해 세입자들에게 "돈 받기는 틀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건물의 임대인은 미국으로 도피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가 심상치 않다. 전세사기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른 지 1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경찰에 신고된 지역 전세사기 건수는 모두 92건이다. 피의자는 238명, 피해자는 6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42건에 대해 98명(38건)을 구속 송치하고, 28명(5건)은 불송치했다. 나머지 50건(피의자 112명)은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대덕구 일대에서 다가구주택을
최근 대전지역 전기차 운전자들이 오랜 시간 전기차 충전구역을 차지하는 방식 등으로 충전을 방해하는 '전기차 주차 악당(빌런)'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전기차 완충 이후 주차료를 대폭 올리거나 다른 차량에 대한 충전방해 행위를 단속하는 등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시간 넘게 충전 중인 차 때문에 속 터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정말 역대급인 것 같다. 차에 번호도 남겨두지 않고 사실상 충전을 핑계로 차를 방치해놓으면 끝인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에 한 이용자는 "지난번에 우리 동네에선 80시간 충전 빌런도 봤다"며 "너무 열 받아서 신고했다. 과태료 10만 원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급속충전기에도 20시간 넘게 충전기 꽂아놓는 사람들 여럿 봤다" 등 의견이 쏟아졌다. 이처럼 오랜 시간 충전하며 주차구역을 점유하는 사례와 더불어 차량 충전구에 충전선만 꽂아놓은 채 충전을 하지 않거나 아예 충전선을 연결하지 않는 경우도 대표적인 주차 빌런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차가 아닌데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배승아(9) 양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대낮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도 지지부진하다. 처벌 강화 법안은 마련 중이지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제2의 배 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배 양의 사고가 있었던 지난 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3일 동안 주·야간 총 179회에 걸쳐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주간 54명, 야간 173명 등 모두 227명이 적발됐다. 해당 기간 경찰은 물론 대전시와 자치구, 시교육청 등 유관 기관이 함께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사전에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다. 이처럼 경찰의 단속에도 음주운전 건수가 줄지 않자, 음주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청원을 통해 배 양의 목숨을 앗아간 음주운전자 방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가 하면, 한국청소년정책연대에선 '음주운전 살인죄 적용 처벌 촉구' 서명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국민청원에 참여한 중구 대흥동 주민 유모(35) 씨는 "배 양의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리스트에 대전지역 국회의원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해당 의원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지역 야권에 미칠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관련, 지역 A국회의원도 연루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지역정가는 A의원이 돈봉투 전달책으로 의심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의 연루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A 의원은 전부터 당내 중추적 역할을 하며 여러 당원과 고루 친분을 쌓아왔다. 그중 강 협회장은 학창시절부터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강 전 의원과 윤관석 전 사무총장도 당 활동을 하면서 오랜 기간 소통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 협회장의 경우 2021년 당시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맡으며, 지역 사업가들에게서 돈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져 A 의원이 모를 수 없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도시부 도로 통행속도를 50㎞/h 이내로 일괄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도심 제한속도를 구역·구간별 60㎞/h로 상향하는 등 정책 전면 재수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전국 교통경찰 워크숍을 열고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일부 상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빠르면 올해부터 보행자의 도로 횡단 가능성이 낮거나 교량·터널 등 보행자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서 도심 주행속도 제한을 50㎞/h에서 60㎞/h로 상향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한속도 30㎞/h인 어린이 보호구역의 경우 어린이 보행이 많지 않은 야간 시간대에는 제한속도를 50㎞/h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4월 도입된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간선도로는 50㎞/h,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h로 주행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당시 정부는 5030 정책 도입을 위해 2019년부터 2년간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전국 69개 구간에서 전체 사고 건수가 이전보다 약 13%, 사망자 수는 약 63%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9건이 전
"지방자치단체장의 낙하산 인사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최근 지방의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지면서 지자체장의 인사권 견제와 관련한 기대감이 회자되고 있다. 실질적인 인사청문회를 통해 지방선거 마다 반복되는 이른바 '낙하산(밀실·보은·측근·회전문) 인사' 의혹 여부가 해소될지 주목되는 것이다. 그동안 지방의회 인사청문회는 지자체와의 협약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뤄져 왔고, 청문 대상 검증의 한계, 청문 결과에 대한 효력 부재 등으로 '거수기 논란'은 물론 '무용론'까지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도 인사청문 결과의 기속성 여부가 명시돼있지 않아 향후 조례 제정 등을 통한 보완이 요구된다. 지난달 27일 정무직 부단체장 및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관련 조문이 신설된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 2020-2021년 발의된 지방자치법·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포괄적으로 담은 대안 성격의 법률 개정안으로, 지방의회 관련 제도들의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신설된 조항 47조의2(인사청문회)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무 부시장·부지사, 지방공사 사장과 지방공단의 이사장, 지방자
오늘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실시된 후 566일만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일상회복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아직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방역·의료적 대응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에게 맡긴 것이다. 그동안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다만, 50인 이상 참석하는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코로나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계속된다. 이에 따라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에서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따라야 한다. 위반 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일상회복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오는 18일부터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와 너무 성급한 조치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1시에서 12시로 연장하는 내용의 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번 거리두기는 오는 17일까지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코로나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하고 위중증 환자 수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적으로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해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행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르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공원 산책,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실외 활동시 다른 사람과 2m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일 땐 의무 착용해야 한
최근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영국과 대만 등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자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파력과 치명률 등 변이 특성에 따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전파력이 얼마나 빨라지고 치명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화·사망 방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지 등에 집중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기존 8명·11시 제한이던 거리두기를 10명·밤 12시 제한으로 한 단계 완화하며 향후 2주간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었다. XE 출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는 XE에 대해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서 BA.2에 이어 나온 것"이라며 "앞서 BA.2가 BA.1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