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 죽은 곳이에요. 장마 멀지 않았는데, 또 덮칠까 봐 걱정이네요." 3일 찾은 광주시 목현동 모개미천은 지난해 8월 누적 강수량 398㎜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불어난 물에 버스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여성 1명이 사망한 하천이다. 당시 인근 다세대주택과 상가, 사업장들도 모두 물에 잠기며 수십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내면서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후 개선복구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날 현장은 범람으로 무너진 안전 펜스 대신 드럼통 20여 개가 아슬아슬하게 하천과 도로의 경계에 걸쳐 있고, 제방은 시멘트 둑이나 구조물이 아닌 돌과 모래로 채워진 포대들이 받치고 있었다. 하천 내부 곳곳엔 지반이 무너지며 떨어진 도로 구조물들이 치워지지 않고 녹슨 채 나뒹굴고 있는 상태다. 광주 모개미천 등 7곳 준공 미뤄져 범람으로 무너진 펜스 대신 드럼통 돌·모래 채워진 자루들로 임시방편 복구사업이 절차 등의 문제로 늦어지자 응급 복구만 진행한 것인데,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곳인 만큼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하천 인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황모(60)씨는 "(지난해 수해 당시)사람 떠내려 가고, 집과 상가에 물이 차고 난리도 아니었다. 수해복구
'재정 누수 주범일까, 아니면 지역경제 활력소일까'.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예고하자 찬반 여론이 부딪치고 있다. 전국 최대 사용처인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자체들은 주 소비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효율이 낮은 '낭비성' 지출이란 주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화폐의 국비 지원을 '코로나19 시기 한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올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국회 합의 과정에서 3천525억원이 부활했지만, 전년보다 4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8일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공개하며 지역화폐를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 사업의 대표 사례로 지목하고 대대적 손질을 예고했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이날 "복지에 있어 합리성이 결여되고 정치적 일정과 연계된 무분별한 불합리한 현금성 지원요구를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며 조정 이유를 밝혔는데, 지역화폐가 정치적이며 파급효과가 낮은 포퓰리즘적 정책이라는 의미로 풀이된 셈이다. 道 올 3% 감소뿐, 소비수단 정착 신규 가입자도 월 10만명대 꾸준 정부, 또 삭감 예고… "대책 필요" 그러나
고용 유발 160만명·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의 효과가 전망되는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지만, 교통문제만 생각하면 앞으로 할 일이 첩첩산중이다. 정기적 통근과 반도체 및 부품 수급 등을 위해선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데, 예정지인 남사읍 일대는 비포장 도로와 열악한 철도망 등으로 교통 인프라가 아직 '낙제점'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남사읍 통근·물류 접근성 열악 인근 전철·고속철 10㎞ 이상 거리 정부가 지난 15일 경기 남부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장소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다. 아직 정확한 입지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국토부는 이 일대 710만㎡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제조공장 5개 등이 들어서는 등 각종 경제효과가 분석되며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열악한 접근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 인력에 대한 통근 문제가 가장 크게 거론된다. 현재 철도망 기준 남사읍 중심에 있는 남사읍행정복지센터로부터 가까운 전철은 1호선 오산역과 용인에버라인의 용인시청역이다. 두 역과 행정복지센터와의 직선거리는 각각 10.6㎞,
'경기도와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전액 삭감된 지역화폐 정부 예산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경기도와 공조(9월 27일자 1면 보도="지역화폐 예산 되찾겠다"… 경기도·민주 '의기투합')해 되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인 상황이다. 현행법상 삭감되거나 미반영된 예산을 국회가 편성 또는 증액하려면 정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여야가 국정 운영을 두고 날을 세우고 있고 긴축 재정 기조가 완고한 정부를 설득해 예산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원내서 저지" 의지에도 헌법상 정부의 예산 편성권 강력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6일 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논란이 된 경기지역화폐 발행 국비 1천904억원 지원을 주요 현안으로 요청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국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한다. 원내대표를 포함해 원내에서 확실하게 막아달라"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지역화폐를 당론으로 정해 강력히 추진해도 예산 복귀를 위해선 정부 여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정부가 돕겠다고 만든 '별빛버스' 사업이 정작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등 수도권 등을 역차별해 논란이다. 대도시의 무연고 장례 지원 환경이 충분하다고 속단하며 지원에서 제외했는데, 정작 경기도내 지자체 중 절반 이상은 예산 부족 등으로 관련 조례를 마련치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이러한 지자체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추진한 '생색내기' 정책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별빛버스는 조문객 탑승 좌석과 시신 운구가 가능한 저온 안치 공간, 분향실 이용이 어려울 경우 차량을 통해 장례 예식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특수 장례지원 차량이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장례 환경을 마련하지 못해 장례 절차 없이 바로 화장시키는 지자체에 차량과 장례지도사, 장례 비용 등을 함께 지원하기 위해 차량 1대로 지난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장례지도사 등 도움 '운행' 경기도, 매년 사망자 전국 최다 그러나 복지부는 별빛버스 사업 대상에서 전국 무연고 사망자(3천603명)의 63%가 발생한 경기도(828명)와 서울(814명), 인천(256명), 부산(399명)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것으
올 여름 경기도에서 관광객 방문이 가장 많았던 '핫플레이스' 휴양지는 어디였을까. 내비게이션과 통신 자료 기반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 7~8월 동안의 도내 차량 방문 빈도와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화성시 궁평항과 안산시 방아머리해수욕장 등 '경기바다'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 조성, 산업관광 등 도가 올 초부터 경기바다 살리기에 투입했던 정책들이 계곡과 테마파크 위주였던 기존 경기도 여름 관광 트렌드를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궁평항 등 해양지역 상위권 차지 작년 계곡·테마파크서 수요 이동 14일 경인일보가 이 기간 동안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경기도 지역의 '중심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1순위로 화성 궁평항, 2순위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4순위 시흥 오이도빨간등대, 5순위 화성 제부도, 6순위 화성 전곡항 등 도내 해양 관광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심 관광지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는 타 관광지의 빈도가 높아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장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는 프리미엄 아웃렛 등의 실내 관광지와 안양 백운계곡과 용인 에버랜드 등 도내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0.75%까지 추락한 가운데 민선 8기 경기도민 정책제안 1순위로 선정된 난임 부부 지원 확대 정책이 경기도에서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득기준으로 차등화되고 지원횟수가 한정된 정부의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에, 경기도의 지원이 더해질 경우 자격기준 완화는 물론 임신에 성공할 때까지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민선8기 인수위원회(인수위) 도민 우수 정책제안으로 선정된 '시술유형, 횟수, 연령, 소득기준 없는 난임 지원 개선책'을 두고 도가 추진 가능성과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당시 김 지사는 "경기도민 삶의 질을 고루 나아지게 할 의견들을 우선으로 향후 도정에 반영하겠다"면서 정책제안자를 도지사 취임식에 초대해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부부가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의 난임 시술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시술비 중 30% 수준인 본인부담금을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난임 시술 건강보험 혜택은 최대 9번까지 적용 가능한 반면 복지부 사업은 인공수정 최대 5회 등 시술에
강풍에 취약한 불법·무허가 옥외광고물이 판치면서 태풍 등 재난상황에서 인재(人災)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를 담당해야 할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알면서도 조치 없이 방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이미 올해 초 도내 옥외광고물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경고했지만, 기관들은 관련 실태조사나 후속조치 없이 연말까지 대책을 미루고 있다. 5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반도를 직격할 11호 태풍 힌남노가 50m/s 내외의 강풍과 최대 400㎜의 강수량을 동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옥외광고물 사고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이란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0년에도 태풍으로 인한 옥외광고물 사고가 전국에서 310건이 접수되는 등 피해가 컸던 터라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의 걱정도 높다. 감사원이 지난 1월 공개한 '옥외광고물 안전관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내 조사된 허가신고대상 옥외광고물 28만4천571개 중 무려 96%인 27만개가 무허가·미신고 상태거나 신고는 했지만 위반되게 설치한 채 운영할 정도로 관리가 미흡했다. 감사를 위해 지난해 감사원이 지자체에 현황을 요청했을 당시 부천시, 수원시, 안양시 등 5개
지역화폐가 존폐 기로에 섰다.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지역화폐의 태생지라고도 할 수 있는 경기지역화폐의 인센티브 비율과 월 충전 한도액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올 들어 이미 도내 다수 시·군에서 인센티브를 하향 조정해 안 그래도 불만이 높은데 추가적인 혜택 축소가 시작되면 아예 폐지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재부, 내년도 반영 않기로 발표 지자체, 지원없이 사업유지 어려워 기획재정부는 30일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2023년도 예산 정부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화폐의 국비 지원을 '코로나19 시기 한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다시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정부 지원이 없으면 사업 유지에 타격이 커 지자체 사업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경기지역화폐 국비 지원 규모는 2020년 1천69억원, 지난해 2천187억원, 올해 1천60억원 등 3년간 1천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사업 전체 예산의 30%가량을 차지해왔다. 현재 수원, 화성, 용인, 남양주, 시흥 등 5개 시·군은 일찍이 재
상반기 내내 이어진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취득세가 9천억원 이상 감소해 경기도가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위기와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연말까지 비슷한 감소 추세를 예상한 도는 세무조사 등 특별징수대책 추진을 고려하고 있지만, 빈 곳간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점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동기대비 거래량 42.6% 급감 금리인상 기조, 연말까지 위축될듯 8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도가 거둬들인 취득세는 4조2천여억원으로 작년 동기 거둬들인 5조1천여억원 보다 9천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부동산의 총거래량(14만751건)이 지난해(24만5천55건)에 비해 42.6% 줄었기 때문이다. 도 지방세의 65%가량은 취득세가 차지하고 있어 의존율이 높은 상황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반복해서 밝히면서, 도내 부동산 시장 위축은 올해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세수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취득세는 전년보다 총 2조원 가까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분석까지 나온다. 김동연 '신용대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