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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원희룡 “당정 팀워크” 한동훈 “경제 우상향” 윤상현 “해양수도” 나경원 “영광 회복”

10일 벡스코서 전대 합동연설회
부울경 당원 비중 전체의 20%
당권주자들 ‘동남권 발전’ 호소
글로벌 허브 등 숙원 해결 약속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동남권을 발전시킬 적임자를 자처하며 부울경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 등 기존 숙원 사업의 해결과 더불어 외국인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 파격적인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라토리엄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당대표 후보 4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8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연설회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 국민의힘은 12일 대구, 15일 천안, 17일 서울 연설회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갖고 차기 지도부 경선에 돌입한다.

 

이날 합동연설회에 앞서 당권주자 4인방 중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 나경원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부울경의 당원협의회를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이들이 부산행에 공을 들인 건 이번 당대표 선거에 80% 반영되는 당원 투표 중 부울경의 당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경남(9.4%), 부산(6.6%), 울산(3.7%) 순으로 부울경의 당원 비중은 전체의 20%에 육박한다. 투표 성향도 대구·경북과는 달라 사실당 이번 당대표 경선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원 후보였다. 그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부산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떠올리며 부울경 발전을 자신했다. 원 후보는 “남해안 개발 특별법과 부울경 메가시티, 산업은행 이전과 교통망 확충 등 이 같은 사업을 과연 누가 가장 잘하겠느냐”고 되물은 뒤 “나는 이미 계획이 다 있고 당정 팀워크로 부울경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엑스포 유치 당시 정부가 부산에 약속했던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당장 현실화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원전 정상화로 창원을 중심으로 원전 생태계가 살아났듯이 부울경 지역의 산업 역동성을 더 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한 후보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박형준 시장과 제가 앞장 서 챙길 것”이라면서 “부울경의 경제와 국민의힘을 우상향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전략적으로 해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과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계획을 대통령과 힘을 합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저 윤상현, 두 윤씨가 힘을 합쳐 부산을 소멸 도시가 아닌 생성 도시로 만들고 해양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도 동남권 산업단지의 영광을 되찾아주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글로벌 금융기업 거점으로, 울산은 첨단자율주행 AI산업 중심지로, 경남은 우주항공과 방산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나 후보는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최저임금 구분적용제를 도입해 인건비 부담과 노동력 부족, 두 가지 문제를 모두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은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았다. 전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내홍이 거듭되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이 상호 비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회에서 당권주자들은 한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 대신 법과 원칙을 무시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행태를 거론하며 당정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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